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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평창 무이 예술관에서 보낸 하루, 상설 전시와 감자피자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2. 17. 19:01728x90반응형
평창에서 머물렀던 힐링우드 펜션 근처에 미술관이 하나 있길래 찾아갔다. 평창 무이 예술관이라 명명된 곳이었다.
조각상들이 전시된 야외 공간을 지나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매표소에 따로 사람이 없어서 카페에서 매표를 해야했다. 성인 1명당 5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섰다.
평창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던 공간. 평창의 작가들이 쓴 소설책들을 읽거나 구매할 수 있었고, 벽에는 시들이 걸려 있었다.
마음에 드는 책들과 시들은 사진 속에 기록으로 남겨 두었다. 공간마다 다른 컨셉으로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시와 책들이 놓인 공간 다음에는 서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봉평 근처라서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필무렵 소설 구절을 적어 놓은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새하얀 메밀꽃밭을 담은 작품들도 이어졌다. 아름다운 메밀꽃밭, 아주 오래 전 봉평에 와서 새하얀 눈밭 같은 메밀꽃들을 보았었는데 지금은 추운 한겨울이라 황량할 뿐이었다. 언젠가 다시 메밀꽃 필 무렵에 봉평에 다시 오고 싶다.
학교를 개조한 곳이라서 그런지 오래된 복도와 복도 옆 창들이 정겨워 보였다. 학교를 다닌지도 세월이 꽤 흘렀다. 중, 고등학교 시절 지나다니던 복도가 생각나서 살짝 뭉클했던 순간이었다.
복도와 중간중간 개방된 공간에 전시되어 있던 조각상들과 그림들을 구경하고, 작은 소품샵에도 들렀다.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던 곳이었는데 원하는 것들을 고르고 계좌이체를 하고 명부를 적고 가면 되었다.
마지막으로 돌아본 곳은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던 공간. 쭉쭉 뻗은 사람들의 형상이 조각으로 담겨 있었다.
전시를 둘러보고 나와서는 카페 안으로 들어와 추위를 녹였다. 춥기는 추웠나보다. 안에 들어오니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카페에서 파는 감자 피자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맛보기로 했다.
작은 오븐에 구워져 나오던 감자피자. 평창에서 나는 자연 치즈를 듬뿍 넣은 피자라고 하셨다. 직접 만든 수제 피클과 어니언 소스도 같이 내어 주셨다.
치즈가 쫙쫙 늘어나던 피자. 강원도 여행 와서는 늘 막국수나 두부 정도 메뉴를 생각했었는데 색다르게 피자를 먹게 되어 재미났던 날이다. 쭉쭉 늘어나던 고소한 치즈와 감자의 맛, 특히 어니언 소스가 참 맛났었다. 배부르게 먹고 무이예술관을 떠났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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