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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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여행 망상 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다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2. 7. 6. 11:11
동해 바다에 왔으니 일출을 꼭 보고 싶었다. 전날 켄싱턴 설악비치에 머물렀을 때도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보지 못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전날 일출 보러가자 둘이 다짐했건만 저녁에 영화도 보고 야식도 먹고 자느라 잠드는 시간이 좀 늦어져서 아침에 왠지 변덕을 부려 쿨쿨 계속 잘 것만 같았다. 그런데 징징징 우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남편과 나 둘 다 번떡 일어났다. 정말 피곤했는데 어째 몸이 일어나 지더라. 새벽 4시 50분 즈음이었나 알람을 맞춰 놓고 자서 밖으로 나왔다. 지나다니는 자동차가 하나도 없었고 사람들도 없었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한 거리 위에 선 우리, 횡단보도 신호등도 긴 밤에 잠들었는지 작동하지 않았다. 멀리 보이는 울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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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여행 망상 해수욕장에서 바다 수영 물놀이 그리고 밤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2. 7. 1. 11:36
작년 여름 즈음이었나 동해 망상 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냈던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서 다시 찾아온 이곳 망상 해수욕장. 저번에는 도로 앞 펜션에서 묵었었는데 이번에는 도로 뒤편에 있는 펜션에서 머물렀다. 민박집 같은 분위기에 분홍빛 요와 장판이 인상적이던 펜션,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 도구들을 챙겨서 망상 해수욕장으로 걸어갔다. 망상 해수욕장 근처에는 망상역이 있고 기찻길이 쭉 이어져 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보았던 풍경이 기억에 남는다. 노란 신호등과 차단기가 보이고 울창한 소나무 숲, 그리고 시선의 끝에는 붉은 등대와 수평선이 보인다. 실제로 기차가 지나다니는 길이라서 차단기가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펜션에 묵을 때 창밖으로 기차 지나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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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린 에메랄드 빛깔 아름다운 켄싱턴 비치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2. 7. 1. 09:36
분명 어젯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켄싱턴 비치로 달려가 일출을 보려고 굳은 다짐을 하고 잤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하하하. 여름이라서 일출 보기가 쉽지 않다. 일출을 보려면 새벽 5시 전에 일어나야했다. 날이 어찌나 푸르던지 하늘이 새파랬다. 테라스에 나가서 멀리 보이는 기암괴석을 바라 보았다. 내 눈앞에 서있는 듯이 아주 선명했다. 저 웅장한 암석들이 바로 설악산 울산 바위로구나. 다음번 여행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를 꼭 타보아야겠다 다짐했다. 악소리 나는 산은 예전에 월악산 등산 이후로 맘을 접었다. 남편이 집에서 만들어 가져온 복숭아 파운드 케이크와 수제 복숭아 쨈과 복숭아. 복숭아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복숭아 음식들로 아침 파티를 열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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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 켄싱턴 비치에서 푸르른 바다에서 물놀이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2. 6. 30. 22:10
고성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에 놀러왔다. 생일 주간이라 바닷가 근처로 놀러가고 싶었다. 그런데 전국이 구름 우중충 비 우중충한 와중에 강원도쪽만 해가 쨍쨍해서 오랜시간 운전해서 고성까지 찾아왔다. 체크인 후딱 하고 밖으로 나왔다. 파아란 여름 하늘 아래 푸르고 선명한 수평선! 바다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진다. 덥지만 마음은 묵은 갈증이 다 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 앞에 전용 비치가 있다. 전용 비치를 좀 걸으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나무 데크 길 옆으로 귀여운 곰 동상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곰돌이들처럼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같이 사진들을 찍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여름, 푸르른 하늘과 바다가 담겨 사진이 화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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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 마마티라 다이닝(Mama Thira)에서의 저녁식사, 쏠비치 겨울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30. 11:16
쏠비치에서 머물렀던 첫날 저녁은 굳이 밖으로 나가지 말고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을만한 곳은 많았다. 휴고스 디너 뷔페, 산토리니 광장 쪽의 바베큐 식당, 호텔 쪽에 위치한 한식당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마티라. 우리 가족은 이날 저녁은 마마티라(Mamathira)에서 먹기로 했다. 계속해서 우리 눈에 밟히던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숙소 테라스에서도 보이고 걸어다니면서도 계속 마주쳤으니 한 번은 가봐야지 싶었다.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고 2층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굳게 닫혀있는 문! 알고보니 브레이크 타임이었고 저녁식사는 6시 이후에나 가능했다. 문을 열 때까지 30여분 정도 시간이 남았기에 우리는 근처를 둘러보다 다시 오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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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30. 10:49
삼척에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장호항이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스노쿨링을하고 카약을 탄다고 한다. 겨울에 이 곳을 찾아와 엑티비티는 체험할 수 없었지만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장호항의 바다색은 특별히 아름다웠다. 맑고 얕아서 그런건지 바다 밑의 돌들이 보였다. 짙은 파란색 뿐만 아니라 여러 푸른빛들이 뒤엉켜있었다. 날도 좋아 햇살이 바다 위에서 잘게 부서졌다. 따뜻한 풍경이었다. 장호항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 말고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엄청난 수의 갈매기들이다.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기다리고있는 것이다. 새우깡을 던져줄 때마다 갈매기들이 달려들었다. 곳곳에는 새똥의 흰 자국들이 가득했다. 이렇게 길들여진 갈매기들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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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삼척 여행 환선굴 그리고 환선굴 맛집 동굴마을식당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30. 10:23
쏠비치에서 한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려서 갔었던 환선굴. 5억년 전에 생겼다는 엄청난 규모의 석회암 동굴이다. 추운 겨울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따뜻했다. 동굴 안은 4계절 내내 온도가 10~15도씨로 일정하기 때문이다. 넓다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에서 환선굴 입장표를 끊은 뒤 모노레일 정거장으로 향했다. 환선굴 입장표와 모노레일 탑승권은 따로따로 구매해야 한다. 모노레일 정거장에 도착해 왕복 7천원짜리 모노레일 탑승권을 끊고 하행선 모노레일이 올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모노레일에 오르고 난 뒤 10분도 채 안되어 환선굴 입구에 도착했다. 높은 경사 때문에 은근히 무서웠다. 모노레일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가면서 멀리 보이던 거대한 암산이 점점 가까워졌다. 이 높은 곳에 거대한 동굴이 있다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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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여행 추암 촛대바위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9. 16:00
쏠비치에 머무르면서 삼척의 이곳 저곳을 다녀왔다. 먼저 첫날 들렀던 촛대바위. 쏠비치 호텔 건물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여행 첫날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보았던터라 인상이 깊은 곳이다. 객실 방 테라스에서도 촛대바위가 보여서 여행 내내 함께하는 기분이었다. 쏠비치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촛대바위가 잘 보이는 추암 해변이 나타난다. 해변에 서서 나를 삼킬듯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모래가 아주 고와서 발이 쑥쑥 들어갔다. 이곳은 유명한 해돋이 명소라고 한다. 객실 방 창문 너머로 일출이 보이니 이번 여행 때는 굳이 나가보질 않았었다. 다음에 삼척 여행을 오게 되면 촛대바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한 번 보아야겠다. 이 촛대바위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어느 어부에게는 정실부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