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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렌트카 여행 굿바이 아카바(Aqaba),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를 떠나 와디럼으로 향하다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6. 13. 18:02728x90반응형
우리가 아카바에서 보냈던 날은 고작 단 하루 뿐이었지만, 요르단 여행이 끝나고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까지도 '아카바'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바닷속을 헤엄치며 보았던 아름다운 산호초들과 물고기들 때문일까, 아니면 멀리 이집트 땅이 펼쳐진 이국적인 해변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 하나하나가 다 좋았고 색달랐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리조트 방 안에서 맛나게 먹었던 페트라의 한식당 도시락, 아카바 오는 길에 사와서 까먹은 수박, 푸른 바다 속을 헤엄치던 순간, 핑크빛 자갈들, 바람에 펄럭이던 야자수들, 바다 너머 펼쳐진 미지의 땅...
아카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챙겨 먹기 위해 1층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다로 뛰어가 또 다시 스노쿨링을 하고 싶었지만 이날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파도가 심했다. 바다에 들어가기에는 위험하다 느껴졌고 안전요원도 없어서 물놀이는 할 수 없었다. 전날 해가 질 때까지 열심히 물놀이하길 잘했다.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의 조식은 요르단에서 먹었던 조식 중에 제일 맛이 좋았다. 다양한 빵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빵은 붉은 빛깔이 뒤섞인 크로아상이었다.
과일, 샐러드, 치즈, 햄 등 구색이 다양한데 모두 퀄리티가 좋았다. 이색적인 음료들도 많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실내에도 좌석이 있었지만 우리는 바다를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싶어서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처럼 거진 모든 사람들이 다 바깥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 있으니 직원분이 다가와 달걀 요리를 주문 받으셨는데, 우린 오믈렛을 주문했다. 곧 갓 만든 따끈따끈한 오믈렛이 나왔다. 오믈렛 안에 햄과 야채가 가득했는데 몽글몽글하니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맛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잠깐 해변을 거닐었다. 거칠어진 바다는 끊임없이 들썩이는 파도로 무척 소란스러웠다. 어제도 파도가 많이 치긴 했는데, 바닷속은 아주 고요했었다. 오늘도 그러지 않을까나? 어제 보았던 바닷속 풍경들이 머리에 둥둥 떠올라서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방 안으로 돌아와 열심히 짐을 쌌다. 하루만에 아카바를 떠나려니 무척 아쉬웠다. 며칠 더 머무르며 바닷속을 헤엄지면 좋았을텐데!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와디럼이었는데, 와디럼 사막 투어를 하려면 일찍 이곳을 떠나야 했기에 아카바와 작별인사를 했다.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들을 트렁크에 싣고, 렌트카에 올라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아카바에서 와디럼까지는 약 1시간 정도 달려가야 했다.반응형'지구별 여행자 > 요르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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