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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스위스 여행기 (그린델발트-라우터브루넨-체르마트-몽트뢰)지구별 여행자/스위스 2026. 4. 12. 13:38728x90반응형
5월
꽃들이 만발한 날에 떠났던 스위스
24년 5월 즈음 우리 둘은 몽트뢰에서 열리는 나르시스 축제를 알게 되었고 스위스에 가자 마음먹었다. 진짜로 거의 갈 뻔(?) 했다. 그런데 나르시스 개화 시기가 정확하지 않고 스위스 5월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맘을 바꿨다. 결국 그 해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다녀왔었지.
그러다가,
어쩌다 보니 25년 5월에 긴 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공교롭게 또 5월이네? 어디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예전에 가려다 못갔던 스위스가 생각났다. 24년 나르시스 개화현황을 살펴보니 우리가 떠나려는 날 즈음이면 꽃들이 피긴 피겠더라. 날씨야 뭐 복불복이니까 좋기를 바랄 수밖에. 그래 스위스로 가자.
스위스 취리히로 인하고 제네바에서 아웃하는 비행편을 예약했다. KLM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결국에는 핀에어를 타게 된 심장 쫄리는 사건이 일어났었는데, 나중에 따로 글 써야지.
(수많은 여행을 했지만 당일 비행기 취소통보는 처음이다... KLM 부들부들🥲)
여행일정
우리는 여유롭게 일정을 짜고 설렁설렁 여행을 다니는 편이라서 스위스의 여러 도시들을 검색해보고 둘의 취향에 맞는 끌리는 곳들만 추려서 숙박을 잡았다.
특히,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번 5월 여행의 메인은 '몽트뢰 나르시스 축제'였다. 그래서 마지막은 몽트뢰에서 보내는 걸로 픽스하고 지도를 살펴가며 거꾸로여행 루트를 짰다.
아래는 실제 우리가 여행했던 일정이다 😋⛰️ 스위스 5월 9박 10일 여행
취리히 in 제네바 out
• 그린델발트 Grindelvald (3박)
- 피르스트(First) 케이블카
- 바흐 알프제(Bachalpsee) 트레킹
- 보어트(Bort) 트레킹
- 슈피츠(Spiez) 당일치기 여행
•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2박)
- 라우터브루넨 트레킹 (트뤼멜바흐 폭포)
- 빈터에그, 뮈렌, 김멜발트 트레킹
• 체르마트 Zermatt (2박)
- 고르너그라트 케이블카 (Gornergrat), 로텐보덴
- 체르마트 마테호른 전망대
• 몽트뢰 (2박)
- 레자방(Les Avants)
- 라 플레야드(La Pléiades)
- 시옹성(Château de Chillon)
그린델발트
Grindelvald
그린델발트에서는 아이거 북벽이 보이는 샬레에 3일을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 노란 들꽃들이 가득했던 그린델발트의 5월. 길을 걸을 때마다 마주치는 봄 풍경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이른 아침 그리고 늦은 오후,
우리가 원할 때면 문을 열고 테라스에 나가 눈앞에 보이는 아이거 북벽과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와인을 즐기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봄을 맞은 스위스의 5월, 알프스 들꽃들의 향연을 즐겼다. 어디를 걷든 그냥 좋았다. 맑은 날씨와 그림같은 풍경에 감사했던 하루하루.




그린델발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피르스트로 향했다. 바흐 알프제 트레킹을 하며 갓 피어난 크로커스를 발견했고 얼음에 뒤덮힌 호수를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귀여운 여우도 봤다 🦊


거대한 설산을 배경삼아 들꽃들이 만발한 길을 걸었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던 꿈만 같던 보어트 트레킹.
라우터브루넨
Rauterbrunnen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던 라우터브루넨. 마을에 들어서면 세차게 흘러내리는 폭포가 보였고 들판 위로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빙산을 마주하며 들꽃들이 가득한 마을길을 걷다가 숙소에 돌아왔다. 소들의 워낭소리를 들으며 일기를 쓰고 차를 마시기도 하며 평화로운 오후를 만끽했다.

뮈렌으로 향하는 산악기차, 우리는 중간에 내려서 트레킹을 하며 둘만의 피크닉을 즐겼다. 하늘을 새파랗고 그림같은 설산과 이름 모를 무수히 많은 꽃들. 스위스의 봄날은 어딜 걸어도 그림같더라.

쉴터호른에 도착했으나 세상은 온통 하얀 구름으로 가득할 뿐이었다. 언제나 날씨가 좋을 수만은 없나 보다. 그렇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이곳으로 오며 지나온 길들이 너무 아름다웠어서 그저 좋았다.

라우터브루넨 슈타우프바흐 폭포가 떨어지는 언덕 위를 올라 깊은 동굴에 닿은 우리. 멀리 황금빛 노을이 암벽을 물들이는 모습을 보며 라우터브루넨의 마지막 날을 기념했다.
체르마트
Zermatt
푸르스름한 빙하수가 흐르고 뾰족하게 솟은 마테호른이 반겨주던 체르마트. 날씨요정이 우릴 돕는지 체르마트에 머무는 내내 화창하고 하늘이 맑아서 원없이 마테호른을 보았더라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황금 호른을 마주한 날. 이른 아침 눈 비비고 일어나 숨을 헐떡이며 언덕 위로 올라갔다. 금빛 햇살이 봉우리를 감싸던 순간 가슴 벅찬 황홀감을 느꼈다.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 바라본 마테호른. 푸르른 하늘 아래 새하얀 눈으로 가득한 세상, 그 가운데 우뚝 솟은 마테호른을 보며 자연의 장엄함을 느꼈다.
몽트뢰
Montreux
푸르른 호수가 아름다웠던 몽트뢰. 이른 아침 그리고 노을이 아른거리던 오후, 둘이 손을 잡고 호숫가를 따라 산책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이 먼나라 스위스까지 우릴 끌어 당긴 '나르시스'.
걱정이 무색하게도 나르시스는 만개한 상태였다. 새하얀 꽃들로 절정이었던 세상, 평생 잊지 못할 숨막히게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꽃들로 만발했던
5월의 스위스 여행
그린델발트부터 몽트뢰까지.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그래서 꿈만 같았던 여행이다. 언젠가 어느 봄날에 다시 스위스를 찾을 수 있기를. 그 때에도 새하얀 나르시스가 들판 위에 가득했으면 좋겠다.반응형'지구별 여행자 > 스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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