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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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여수 여행, 동백꽃 가득한 오동도 산책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27. 20:47
3월, 봄이 찾아왔다! 동백꽃을 보러 남쪽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찾은 곳은 여수 오동도. 여수 소노캄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걸어서 오동도를 찾았다. 이번에는 방파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어서, 입구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방파제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서 바다 위를 달려갔다. 걸어서는 꽤나 걸리는 길이었는데 자전거를 타니 금방이었다. 자전거 상태가 그닥 좋지 못했지만, 편하게 빨리 온 걸 위안 삼으며 자전거를 세워 놓고 본격적으로 산책로를 따라 오동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파제를 따라서 걸어 들어오다가 바로 보이는 입구에서부터 오동도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우린 자전거를 타고 와서 어쩌다 보니 반대쪽 입구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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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양 매화 축제, 매화 만발한 홍쌍리 청매실 농원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27. 20:33
이맘쯤 되면 항상 생각나는 곳,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을 광양이 떠오른다. 광양을 자주 찾았던터라 올해는 그냥 다른 곳에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여수에 가게 되어서 가는 길에 광양을 지나게 되어 매화 축제를 찾게 되었다. 원래 매화 필적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섬진강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농원이 있는 곳까지 걸어 갔었는데 이번에는 셔틀버스가 생겼다길래 타보기로 했다. 그런데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서 한참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평일 낮에 방문했는데도 20~30분은 기다린 것 같다. 그냥 주차를 하고 나서 걸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프리마켓에서 국화빵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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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여행 광한루원에서 만난 원앙떼,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노을과 달밤 풍경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17. 10:10
남원을 찾을 때마다 광한루원은 꼭 들리게 된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 좋아서 자주 찾는 것 같다. 아직 청사초롱이 불 밝히기 전 노을이 아름답게 깔려 있을 때 광한루원을 찾았다. 광한루원 안으로 들어와서 연못을 거니는데 멀리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빈 가지들만 남은 나무들이 못에 잔잔히 비치고 못을 건너는 다리 위를 걸었다. 그 때, 물 위로 화려한 빛깔의 새들이 돌아 다녔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새인데? 원앙이었다! 우리가 잘못 본 줄 알았다. 근데 아무리 봐도 원앙이었다. 결혼한 부부에게 원앙 한 쌍 나무조각으로 선물하면서 백년해로를 비는, 그럴 때나 보던 원앙이었다. 실제로 보는 건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너희들 왜 이리 익숙한 것이냐 ? 알고 보니 원앙들이 광한루에 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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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여행 개암사에서,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과 고즈넉한 개암사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7. 00:13
변산반도 여행 중 들렀던 개암사(開巖寺). 변산을 여러번 찾았는데 매번 내소사만 들렀다가 이번에는 개암사에 들렀다. 변산반도에서 개암사는 내소사 보다 조금 오른편에 있었다. 개암사는 내소사 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서 그런지 고즈넉하고 울금바위 아래 펼쳐진 고찰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 기억에 남는 곳이다. 늦은 오후에 찾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는 텅 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었다. 아직 헐벗은 나무들이 즐비하던 길, 일주문을 지나 걸어갔다. 주위에는 벚나무들이 많아서 봄에 오면 벚꽃들이 화르륵 피어 아름답겠구나 생각했다. 개암사로 가는 길 전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우스스 떨어진 낙엽들과 가지만 남은 관목들이 주위에 널려 있었는데, 하늘 높이 솟은 전나무들은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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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여행 백암산 백양사 산책, 내장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 여권 수령, 스템프 찍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5. 23:35
정읍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장성의 백양사. 지난 가을에 백양사에 와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커다란 호수, 멋진 산봉우리를 보고 인상적이었어서, 백양사를 마음에 담아두고 다시 찾아와야지 생각하긴 했었다. 가을 아름다운 백암산 백양사 그리고 쌍계루 장성군 백암산에 있는 백양사에 방문했다. 백제 무왕 32년에 승려 여환이 백암사를 창건한 것이 시작인데 이후 백양사라고 불리웠다. 멀리서도 확연히 보이는 푸르스름한 봉우리가 무척 아름다 woona.tistory.com 사람들도 붐비고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은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던 가을과는 달리, 늦겨울 찾은 백양사는 한산했고 길가의 나무들은 헐벗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잘 닦인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멀리 푸른 하늘에 거대한 봉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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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무주 여행 구천동 어사길을 걷기, 행운 반달이를 데려오다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2. 22. 21:50
겨울날 무주 여행. 지난 가을날에 무주 구천동 어사길을 걸었었는데 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다음에 또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 겨울에 다시 찾게 되었다. 근처 식당에서 다슬기 수제비와 다슬기전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니, 걷기 전에 우선 배부터 채웠다! 밥을 먹고 구천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러 갔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2024년 자연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그리고 그 위의 안내판을 보니 구천동 주차장이 무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우와! 쭉쭉 뻗은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좌우로 서있는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갔다. 길을 걷다 보면 덕유산 국립공원이라는 안내판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 덕유산 자락에 들어섰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귀여운 반달곰 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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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덕유산 눈꽃산행, 첫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까지, 아름다운 눈꽃 세상 만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2. 21. 20:42
겨울 덕유산은 한 3년전부터 계속 오자오자 그렇게 서로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멀기도 멀고 곤도라 예약도 힘들어서 말았다가, 올해 우(Woo)가 곤도라 예약을 성공해서 아름다운 덕유산 눈꽃을 보러 오게 되었다. 근처 조그만 민박집 같은 곳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일찍 서둘러서 곤도라 타러 왔다. 9시부터 9시 30분까지 탑승할 수 있는 곤도라를 예약해두어서, 8시 30분 즈음인가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벌써 곤도라 근처 주차장은 만차였다. 그 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호다닥 매표소로 왔다. 무인 발권기에 가서 우가 표를 발권하는 동안, 나는 곤도라 탑승하는 곳에 가서 미리 줄을 서고 있었다. 곤도라가 운행하는 첫 시간이 9시여서 그런지, 곤도라 탑승장에는 줄만 늘어져 있었고 아직 타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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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행 세방낙조 전망대 일몰, 카페 해비치13, 돌담한정식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12. 27. 22:13
진도 여행 중 들렀던 세방낙조 전망대 우리나라의 서남쪽 거의 끝에 다다른 우리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 위해 차를 타고 달렸다. 겨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맑고 푸르렀다. 눈앞에 보이던 산에 노을이 스며들고 있었다. 세상이 노릿노릿해지는 시간이 찾아왔다! 날은 이리도 좋은데 어찌나 춥던지 해가 저물 때까지 밖에 있다간 얼어 죽을 것 같아서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곧 수평선에 닿을 것 같았다. 고즈넉한 바다를 앞에 두고 짙어지는 노을과 바다 위 떠있는 것 같던 검은 섬들을 감상했다. 음료와 새우깡을 먹으며 잠시 추위를 녹이다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밖으로 나갔다. 일출이 아닌 일몰이지만 괜히 소원을 빌어 보았다. 아름다운 노을, 바다가 붉게 물들어가고... 우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