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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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여행 식도락 여행 첫날 민어회코스와 당거 팥빙수, 금은시계, 노래방, 목포 밤거리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9. 17. 13:25
간만에 찾은 목포 😃 진도 여행 전에 하루 머물렀던 목포. 목포에 오면 항상 뭘 먹어야하나 고민이다.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다! 이번에는 목포 도착하자마자 만선식당에 가서 벤뎅이회를 먹어보려고 했는데, 딱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는 바람에 민어로 종목을 바꿨다. 민어의 골목이라는 곳 주변에 있는 식당들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애매한 시간에 들르기 좋았다. 민어 언제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구만! 숙소에 차 두고 와서 식당에서 민어 코스요리를 즐기며 술도 맛나게 마셨다. 민어는 처음 먹어봤는데 오호, 요놈 괜춘하네? 제일 맛났던건 고소한 민어전, 진짜 명태전 저리가라였다. 그리고 회도 맛나더라. 숙성회 같은 느낌? 음식들이 술이랑 잘 어울려서 둘 다 헤롱헤롱 취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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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구례 여행, 노오란 산수유꽃 가득 핀 구례 산수유 마을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18. 12:51
2023.03.11 봄 이맘때 즈음이면 항상 생각나는 곳 구례, 매화가 피어날 즈음이면 '이제 곧 산수유 꽃이 피겠구나'하고 구례가 떠오른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하필 축제 첫날이었는데, 사람이 어마무시할 것을 각오하고 갔건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더 많았다. 우리는 멀리 반곡마을까지 갈 생각은 없었고, 그저 노란 꽃들만 좀 보고 분위기만 느끼다 가고 싶어서 지리산 온천타운 주변을 천천히 걸어다녔다. 산수유 사랑공원 쪽으로 정처없이 걷다가 산수유 나무 숲을 만나게 되었다. 누군가 가꾸는 산수유 밭일까? 얇은 가지 끝에 노란 꽃들이 피어나 있었다. 약간 달큰한 꽃내가 풍겼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노란 왕관이 매달려있는 것 같았다. 벌들이 신나서 꽃들에게 달려들어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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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노캄 타워 오션 스위트 숙박 후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15. 15:52
소노캄 여수. 이번이 두번째 숙박이다. 저번에 왔을 때도 동백꽃 필 즈음에 와서 이곳에 숙박하며 오동도에 다녀왔었다. 저번에는 타다미 룸에 묵었었는데, 이번에는 타워 오션 스위트 룸에 묵었다. (소노캄 여수는 체크인 3시, 체크아웃 11시였다) 타다미 룸도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타워 오션 스위트룸이 훨씬 좋았다. 하하. 공간이 훨씬 넓었고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이 좋았다. 거실공간. 소파베드가 옷장 쪽에 하나 있었고 창가에 테이블과 소파, TV가 있었다. 문 입구 쪽에 커피포트와 와인잔, 찻잔과 유리잔이 있었고 냉장고가 아래쪽에 있었다. 욕실에는 커다란 욕조가 있었고 큰 창이 나있었다. 별도의 샤워 공간이 있었고 어메니티는 아베다였다. 욕실에는 문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거실쪽과 연결되었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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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청매실 농원의 아름다운 홍매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4. 23:28
광양 매화마을에 매화가 활짝 피어서 하얀 눈이 내린 것마냥 보이는 때는 3월 중순 즈음이다. 우리가 매화마을을 찾은 때는 2월 말, 아직 청매화는 피어나기 전이지만 홍매화는 개화시기가 일러서 그런지 활짝 피어 있었다.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광양 매화마을과 청매실농원 2020.03.15 3월 중순 봄날,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광양으로 향했다. 청매실농원을 찍고 가다보면 주차장이 나온다. 많은 이들이 매화를 보러 이곳을 찾아온터라 주차장은 자동차들로 꽉 차있었 woona.tistory.com 3월 중순에 매화마을에 있는 홍쌍리 청매실 농원을 찾아가면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미어 터지는지라 마음 단단히 준비하고 가야한다. 우리는 광양을 봄마다 찾았던지라 만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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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보러 찾은 순천 매곡동 탐매마을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3. 10:20
2023.02.25 토요일 우리는 홍매화를 보러 순천 탐매마을을 찾았다. 탐매마을에서 곧 매화 축제가 열린다는데 우린 좀 이른 시기에 찾아갔다. 아직 매화가 활짝 피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축제는 3월 4일 토요일에 딱 하루 열린다. 축제날에 오면 아마 이곳은 인산인해겠지? 축제 전에 찾았는데도 주차할 곳이 별로 없었다. 매화 나무들이 양쪽으로 있는 골목 길에는 축제날 차량이 통제된다고 하니, 축제날에 방문한다면 다른 곳에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한다. 매화 나무가 줄지어 있는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직 축제 전이라 그런지 담벼락에 세워진 차들이 많았다. 가지 끝에 매달린 송이송이 꽃들이 이제 막 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날이 따뜻해서 이번주 주말이면 화르륵 다 피지 않을까 싶었다. 골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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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순천 여행, 순천 사운즈옥천의 아름다운 홍매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2. 14:59
2023.02.25 토요일 포근해지는 것 같다가도 아직은 쌀쌀한 요즘. 봄이 오는 것 같지만 아직인 것 같았는데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순천을 찾았다. 따뜻한 남쪽 매화들은 이미 꽃을 터트린 상태였다. 우리 집 근처 매화 나무 몇 그루도 꽃을 화르르 터트렸기에 기대하며 길을 나섰다. 우리가 먼저 들린 곳은 순천 사운즈 옥천. 수형이 정말 아름다운 매화 나무 한그루가 화르륵 잔뜩 꽃을 피워냈다. 홍매화를 여기저기 많이 찾아다녀 보았는데,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난 홍매화는 처음 보는 것 같다. 항상 타이밍 놓쳐서 어설프게 피거나 저물어버린 모습을 보았었는데, 이번엔 딱이었다. 날씨는 또 어찌나 좋던지, 새파란 하늘은 꼭 형광 물감을 부어 놓은 것 같았다.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고 쨍한 파란색이랑 대비되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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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 덕유산 구천동 어사길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7. 11:36
단풍들이 우스스 떨어지는 늦가을. 우리는 구천동 어사길을 찾아갔다. 가지가지마다 싱그럽게 피어났던 이파리들은 이제 땅 위에 그득했다. 마치 붉은 카펫을 땅 위에 깔아 놓은 것처럼 보이던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들이 어찌나 많던지 숲이라 부를만 했다. 어사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아름다운 단풍 숲에서 시간을 보냈다. 햇살이 이파리들에 스며들어 파도가 일렁이듯이 빛들이 흔들렸다. 아름답다! 우라는 첫 눈 밟듯이 바스락 거리는 단풍잎들을 밟았다. 일렁어사길로 향하는 분홍색 선을 따라서 도로 위를 걸어갔다. 가다 보면 먹거리들을 파는 상가들이 줄지어 이어진 곳을 만나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근처 식당에서 배를 채우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다슬기.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부추전과 다슬기 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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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 무주 여행 안국사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4. 20:29
적상산 전망대를 둘러 보고 내려오는길에 안국사를 들렀다. 차 하나만 겨우 다닐 수 있을 법한 작은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주차장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멀리 노랗고 붉은 풍경이 보였다. 호국사비로 내려가는 계단 옆쪽에 있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늦가을이라 가지 끝에 매달려있던 이파리들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은행나무 아래는 온통 노랬고 단풍나무 아래는 온통 붉었다. 늦가을에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이파리들이 나무 끝에 매달려 있을 때도 아름다웠지만 이렇게 우수수 떨어져 땅 위를 가득 채운 모습도 무척 아름다웠다. 선명한 노란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흩어져있는 땅 위를 걸었다. 흩어져 있는 은행잎과 단풍잎들은 얼마 전에 떨어진 것마냥 신선해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