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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질무렵 아름다운 돌산공원의 노을과 보랏빛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6. 22. 15:01728x90반응형
우리는 해가 저물어갈 즈음 돌산공원으로 향했다. 돌산공원에서 보는 여수 야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노을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공원을 찾았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돌산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쪽으로 걸어갔다. 멀리 둥그런 해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딱 좋은 타이밍에 도착한 것 같았다.
아래로 내려와 돌산대교 왼편으로 떨어지고 있는 해를 바라보았다. 멀리 길게 늘어진 산의 실루엣이 보였다. 노을은 하늘을 가득 적셨고 바다 위에 붉은 길을 만들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라 그런지 해가 더 동그랗게 잘 보였다.
아직은 겨울처럼 느껴지던 2월의 어느 날. 그런데 날씨는 봄처럼 포근했던 날이었다. 바닷바람이 밀려와도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난간에 기대어 돌산대교를 한참 바라보았다. 대교를 건너가는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해는 점점 더 산봉우리 쪽으로 떨어지고 하늘은 더 붉게 물들어갔다. 노을은 언제 보아도 참 아름답구나.
해가 넘어가고 하늘에 아직 붉은 기운이 어렴풋이 남아있을 때 돌산대교에 불이 번쩍 켜졌다. 파란빛, 보랏빛, 빨간빛 등등 다양한 빛깔로 모습을 바꾸던 돌산대교.
더 어두워지기 전에 마실 것들을 사러 공원 위쪽으로 올라왔다. 케이블카 매표소 근처에 먹을 것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 우리는 잠깐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 한 캔을 샀고 커피숍에 가서는 따뜻한 무알콜 뱅쇼를 사왔다.
우리는 나무 난간에 기대어 더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태양이 지나간 하늘은 무척 아름다웠다. 점점 더 어둠이 짙어지고 있었고 돌산대교는 여러 색깔로 반짝였다. 곧이어 유람선에도 불이 켜졌다. 우리가 기대어 있던 난간 근처에 동백꽃들이 제법 피어있어 눈이 즐거웠다.
어느새 하늘과 바다는 몽환적인 보랏빛으로 변했다. 보랏빛 바다 위에서 반짝거리며 유람선은 돌산대교 아래로 지나갔다. 그리고 다리 옆 작은 섬도 지나쳐갔다. 유람선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돌산공원에 서있는 우리에게까지 들렸다.
완전한 어둠이 내리자 대교는 더 밝고 아름답게 보였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열심히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이 장면들을 기록했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는 우리도 저 대교 위를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여기 서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겠지?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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