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France)
-
파리 몽마르뜨(Montmartre)와 사크레 쾨르 대성당(Basilica of the Sacred Heart of Christ)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France) 2021. 10. 6. 10:15
파리에서의 둘쨋날. 내가 묵었던 한인민박 좁은 방에는 이층침대가 2개 있었다. 방안에 억지로 구겨 넣은 것 같았던 침대. 이층침대간 공간은 내 두 발 디딜정도 되었을까? 캐리어 하나 펼쳐보기도 힘들었다. 그 좁은 방 안에서 넷이 잠을 잤다. 엄청 불편했지만 아침밥이 만족스러워서 괜찮았다. 이 날 메뉴는 계란말이와 무채 그리고 알 수 없는 요상한 국, 쌀밥이었다. 맛있게 밥 한그릇 뚝딱하니 민박집 이모께서 후식으로 청포도를 주셨다. 푸근한 정이 느껴지던 곳이었다. 청포도까지 야무지게 먹고 숙소를 나섰다. 이 날 내가 정해둔 첫 행선지는 몽마르뜨 언덕. 유럽여행 오기 전 이곳저곳을 검색하다보니 파리 치안에 대한 글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특히 몽마르뜨 언덕은 치안이 좋지 않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혼자가려하니..
-
샤이요궁(Palais de Chaillot)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해질녘 에펠탑과 에펠탑 야경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France) 2021. 10. 1. 10:29
파리에 도착한 첫 날. 숙소에서 그냥 멍하기 있기는 아쉬워서 구글맵을 켜고 혼자 에펠탑을 향해 설렁설렁 걸었다. 보통 프랑스를 떠올리면 에펠탑이 가장 먼저 생각나곤 했다. 동네 카페나 빵집에 가보면 뭔가 옛날 느낌나는 촌티나는 벽지 한구석에 에펠탑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과 영화, 잡지 등등 어디서든 수없이 에펠탑을 봐왔다. 그랬던 에펠탑을 마침내 보게 되었다. 에펠탑을 실제로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그 순간을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걸었다. 파리는 어딜가나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었지만 내가 걸었던 센느강 근처의 둑길은 한적하고 고요했다. 해가 질 무렵이라서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붓에 주황 물감을 뭍히고 물을 잔뜩 먹여 스윽 파란 종이에 칠한다면 지금 하늘의 모습일까?..
-
빈 서역에서 공항버스 타기, 비행기 타고 파리로! 개선문을 지나 캄브론역 근처 민박집까지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France) 2021. 9. 30. 08:31
8시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그 전에 눈이 떠졌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어려웠건만 유럽여행 중에는 매번 아침 일찍 절로 눈이 떠지니 신기하다. 하루이틀 계속 그렇게 내 몸은 일찍 깨고 있었다. 이제 익숙해질법도 한데 계속 신기했다. 캐리어에 짐을 차곡차곡 싸고 내 방을 나왔다. 3일동안 머물렀더니 은근 정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 방이 차갑게 느껴졌었다. 하얗게 도장된 벽과 천장, 하얀 철제 프레임의 침대, 하얀 책상과 문 위에 달린 십자가 등 인테리어 때문에 그랬다. 그런데 깔끔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졌고 침대가 푹신푹신 너무 편안했기에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캐리어 이끌고 나와서 체크아웃을 했다. 캐리어는 처음보타 훨씬 무거워져서 두 손으로도 들기가 어려웠다. 빈 서역으로 가니 공항버스가 딱 보이길래 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