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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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 자전거 타고 누비기, 로스터리 카페 & 커피와 칵테일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5. 13. 15:14
호이안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이 찾아왔다. 꼬꼬댁 닭우는 소리가 창문 너머 어디에선가 들려왔다. 이국적인 분홍빛 꽃은 방문 앞에 활짝 피어 있었다. 아침 공기를 한껏 느끼며 조식을 먹기 위해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간단한 베트남식 아침 식사였다. 입맛에 맞는게 별로 없어서 과일 위주로 먹었다. 외국 향신료가 듬뿍 든 음식에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했건만 이번 여행에서 번번히 깨졌다. 입맛에 안맞는 음식이 이렇게도 많을 줄 몰랐다. 어제 숙소를 통해서 이 날 오후 투본강 선셋투어를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 그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바구니가 달린 귀여운 자전거를 타고 호이안 올드타운을 누벼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니 가능한 일이었다. 내리쬐는 태양이 너무나도 뜨겁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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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등불이 켜진 베트남 호이안 야경, 호이안 야시장에서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5. 11. 23:00
투본강을 가로지르는 큰 다리를 지나 반대편으로 건너왔다. 강변에 자리잡은 식당들은 반짝이는 등불들로 가득 장식되어 있었다. 여러 식당들을 둘러보았다. 그 중 한 식당에 투본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어 바로 들어갔다. 간단히 사이공 맥주와 쥬스를 시켜놓고 눈앞에 보이는 저녁 어스름을 바라보았다. 길 위로 북적이는 사람들과 건너편 등불들이 비치는 투본강의 반짝임... 어둠이 내려 앉으면서 등불은 점점 더 밝아졌다. 강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불빛들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오늘 호이안에서의 하루를 되돌아 보았다. 아무래도 호이안의 제대로 된 멋은 밤에 나타는 것 같다. 맥주잔이 비어갈 즈음 허기를 느껴 간단한 요리를 시켰다. 레몬그라스, 소금과 함께 구워진 새우요리였는데 꽤 괜찮았다.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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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 투본강 & 일본교 & 광조회관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4. 19. 19:50
호이안의 낮, 걸어다니면 정말 무지하게 더웠다. 덥다는 말로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더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요근래 40도에 육박하는 최고 더위가 호이안에 찾아왔다고 하더라. 이런 날에 맞춰 오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그래도 어쩌겠느냐! 이미 여행을 왔고 가만히 숙소에 있을 순 없으니 돌아다닌다. 호이안 올드타운을 가르며 투본강이 흐른다. 강 사이에 놓인 다리를 건너며 잠시 풍경을 감상해본다. 이렇게 구름이 꽉 낀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찬 기운이라곤 1도 없다. 무더움에 지쳐 얼른 밤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이안은 오래 전부터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지역이었다. 이곳에는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프랑스인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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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 올드 타운 맛집 호이안 모닝글로리에서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4. 16. 12:33
호이안 올드타운까지는 숙소에서 10여분 정도 걸어야 했다. 여행 전 다방면으로 알아보니 보통은 다낭에서 많이 머무르고 호이안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루트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호이안에서만 3박 4일을 머무르는 여행으로 일정을 잡았다. 현대적이게 느껴지는 다낭보다는 호이안의 옛스러운 모습이 더 끌렸기 때문이다. 거리 곳곳에 보이는 등불을 보니 호이안에 왔구나 싶었다. 호이안 여행을 위해 준비하다 보면 까만 밤에 색색의 등불이 아름답게 켜진 사진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 풍경을 상상하며 거리의 등불을 보니 두근두근 마음이 들떴다. 베트남에 와서 놀랐던 점 중에 하나는 오토바이가 정말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횡단보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길을 건너가려면 목숨을 걸고(?) 지나가야한다는 느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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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서 택시타고 호이안으로, 호이안 여행 시작!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4. 14. 19:57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택시타고 가는 길에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보여서 너무나 상쾌했다. 이 곳은 다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미케비치였다. 미케비치는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라고 한다. 사실 어떤 기준으로 세계 6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유명하다는 해변을 이렇게 눈으로라도 스윽 보고 가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택시를 타고 가며 보이던 바닷가 근처의 아름다운 리조트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리조트에서 연박하며 푸욱 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택시 창밖 너머를 바라보니 오행산(Marble Mountains)이 보였다. 오행산의 다섯 봉우리가 물, 나무, 금, 땅, 불을 상징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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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한시장, 해피 브래드 반미카페, 콩카페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4. 14. 19:54
다낭 대성당을 나와서 걷는데 무지하게 더웠다.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려 옷이 젖어들 정도였다. 다낭 대성당 근처에 한시장이라는 곳이 있었다. 구경삼아 들어가보았는데 규모가 꽤 컸다. 건물 안에 자리잡고 있어 뜨거운 태양빛을 피할 수 있기에 그나마 덜 더웠다. 1층에서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2층에서는 옷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정도가 생각나는 곳이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더위에 찌들었던 우리는 긴 바지를 벗어던지고 이 곳에서 반바지를 하나 샀다. 한 시장을 나와서 콩 카페로 가려던 중에 보였던 반미카페(Mi AA Happy Bread).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 걸쳐 프랑스 문화가 뒤섞였다. 반미도 그 중 하나인데, 이 음식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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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더운 다낭 거리 걷기, 핑크빛 다낭 대성당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4. 13. 12:28
호텔 조식을 먹고 카메라를 챙겨 들고 거리로 나왔다. 실내에 있었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한 습하고 더운 기운이 온 몸을 감쌌다. 여길 봐도 오토바이, 저길 봐도 오토바이!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도로 위에 차들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았다. 인도를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들 때문에 걷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인도 옆 찻길로 걷는게 더 편했다. 땀이 삐죽삐죽 흘러내리려고 하는데 발견한 이쁜 카페! 하지만 문도 활짝 창문도 활짝 열려있는 걸 보고는 발길을 돌렸다. 에어컨이 없으니 카페 안으로 들어가도 더운건 매한가지일 것 같아서였다. 숙소에서 다낭 대성당은 구글맵 상 10여분 거리였으나 더워서 그런지 정말 멀게 느껴지더라. 가는 길 마주친 마트 안에 들어가 맥주 한캔을 사들고 꿀꺽꿀꺽 들이켰다.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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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밤비행기 타고 떠난 베트남 다낭에서의 하룻밤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2. 4. 13. 12:14
대구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체크인과 짐을 부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휴가철이 맞긴 맞구나 싶었다. 2층 푸드코트에서 얼큰한 육개장과 매콤한 참치김치찌개로 앞으로 먹지 못할 한국 음식을 양껏 충전했다. 4시간이 넘는 꽤 오랜 시간을 비행해야 하므로 뭐라도 할까 싶어 핸드폰 안에 볼거리들을 담아왔다. 하지만 막상 흔들리는 기체에서 영상을 보니 머리만 아프고 역시 그냥 자는게 최고인가 보다. 티웨이를 탈때면 언제나 컵라면을 먹는다. 라면 냄새가 진동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 때 비행기 안은 흡사 라면공장 같다. 안먹어야지 다짐했다가도 솔솔 풍겨오는 라면 냄새에 결국 굴복하게 되어있다. 그 흔한 컵라면이 비행기 안에서는 왜 그리도 맛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행기 안에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