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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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 일출과 해질녘 무렵 풍경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9. 11:25
어둠이 빛으로 바뀌고 빛이 어둠으로 바뀌는 이 오묘한 시간. 프랑스에서는 이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부른다. 멀리 비치는 그림자가 나를 반겨주는 개의 것인지 나를 해치려는 늑대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척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은 개와 늑대의 시간에 마주하게된 세상이었다. 이른 새벽 어스름에 눈을 떠보니 창문 너머로 여명이 떠올랐다. 수평선 근처는 붉게 타올라 하늘빛이 신비롭게 변해갔다. 잠이 홀딱 깨서 얼른 옷을 추려입고 창을 열고 테라스로 나갔다. 붉은 빛은 하늘로 바다로 멀리멀리 뻗어나갔다. 수평선을 바라보는데 해는 떠오를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웠다. 잔잔히 치는 파도소리만 들려올 뿐, 온 세상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구름을 넘어 해가 뜨고 짙은 태양빛이 바다 위를 비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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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과 함께 산토리니 광장 거닐기,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9. 10:27
여행에서 날씨는 참 중요하다. 특히 추운 겨울, 비라도 내리거나 날이 흐려 바람이 거세게 불면 밖으로 한발자국도 내딛기 싫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여행 내내 날씨가 화창했다. 짙푸른 바다와 구름 한 점 없는 쨍하게 파란 하늘에 더해진 강렬한 태양! 지금이 마치 한여름인양 느껴지게 했다. 피부에 와닿는 공기는 차갑지만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시원하면서도 따뜻했다. 한겨울 밖에 나와 야외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데 전혀 춥지 않았다. 두껍게 껴입은 옷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강렬한 태양 덕분이기도 했다. 하얀 벽, 하얀 테이블과 하얀 의자는 푸른 하늘 아래에 있으니 더욱 돋보였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있다는 하얀 종탑이 쏠비치 광장에도 자리잡고 있다. 아치 사이로 새파란 바다가 보였다. 자를 대고 그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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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아름다운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8. 23:54
2박 3일간 머물렀던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내리자마자 새파란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솟아오른 촛대바위! 화사한 푸른 바다 위에 우뚝 서있는 촛대바위가 삼척에 잘왔다고 내게 인사하는 듯 했다. 시원한 바다 풍경에 가족 모두가 구름 위에 두둥실 떠오른 듯 기분이 좋아져 입가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얼른 호텔 방에 짐을 두고 촛대바위를 보러 나오자며 서둘러 객실 안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 커튼을 걷어내니 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그 모습에 마음을 흠뻑 뺏겨 우리 가족 모두 한동안 객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니 2박 3일 내내 숙소에만 있어도 좋을 듯 싶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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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삼척 마마티라에서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와인 한 잔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7. 11. 18:58
여름날 푸르른 바다가 아름다운 삼척으로 향했다. 우리가 갈 곳은 삼척 쏠비치, 겨울에는 몇 번 왔던 것 같은데 여름날에 삼척 쏠비치를 찾는 건 처음이었다. 오는 길에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터라 체크인을 하고 삼척 쏠비치 마마티라에 가서 바다를 보며 시원한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산토리니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이곳에 올 때 마다 산토리니가 떠오른다. 파란 지붕과 하얀 건물 그리고 푸른 바다, 사진 속에서 보았던 산토리니의 모습과 비슷했다. 넓은 광장의 산책로 중간에는 하얀 종탑도 서있다. 종탑 너머로 멀리 수평선이 보였다. 여름날에는 역시 바다에 와야하나 보다. 철썩이는 파도와 푸른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상쾌했다. 더위가 멀리 가시는 것 같았다. 쏠비치 안에 있는 긴 산책로를 걷다가 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