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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의 다양한 술을 맛보다 (라이언 비어 - 라이언 라거/아이스/스타우트/스트롱, 블랙라벨 아락, 엑스트라 스페셜 아락)
    일상기록/우나's BAR 2024. 2.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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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의 관광지 주변만 돌아다녀서 현지 생활하시거나 장기여행중인 분들에 비하면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하며 꽤나 많이 술을 마셨다. 심심풀이 삼아 적어 본 음주기록.

    짧은 기간 (10일) 돌아다닌바, 리쿼스토어를 가도 라이언맥주(라거, 아이스, 스타우트, 스트롱), 칼스버그정도만 있었다. 식당을 가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 정도만 라이언라거 정도 있었나? 그마저도 없는 식당이 많았다. (있어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우쒸.)

    아무래도 불교영향이 큰 듯 했다. 2018년 기사에 여성이 술을 살수있게 해주는 법안이 통과되었다가 번복되어 결국 술을 못사게 되었다는 기사도 있던데, 외국인은 상관없는듯 했다. 당시엔 신경을 못썼는데 돌이켜보니 리쿼스토어를 가도 아저씨들만 있었고 여자들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포야데이(Poya day)라고 매월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은 리쿼스토어도 운영 안하고 식당에서도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스리랑카 여행 중 술을 즐기고 싶다면 구글에 "Poya day 2024" 이렇게 검색해보고 체크하며 돌아다니는 걸 추천. ​​



     

     

    1. 라이언 라거 (알콜도수 4.8%)


    ​라이언 맥주 중에서 기본인 라이언 라거, 내 기준에서는 매우 흡족한 라거맥주였다. 버드와이저, 아사히, 타이거, 싱하, 칭타오, 한맥 등의 일반적인 라거에 비해서 크게 뒤쳐지는 점이 없는 괜찮은 맥주였다.

    다만 온도만 시원하게 서빙된다면... 좋을텐데... 내가 경험한 식당에서는 맥주만 적당히 시원하게 서빙하며 맥주잔은 상온에 있는걸로 줘서 그런지 잔에 따를때 시원함이 줄어 아쉬웠다.

    그래서 스리랑카 여행 중반 이후부터는, 리쿼스토어에서 맥주를 사서 숙소 냉장고에 보관하다 꺼내자 마자 시원하게 마시거나, 식당에서는 얼음을 추가로 주문해 맥주잔에 얼음을 가득 넣고 시원하게 냉각시킨 후 맥주를 따라 마시면 맛이 좋았다.



     

     

    2. 라이언 아이스 (알콜도수 4.2%)


    요놈 요물이었다. 시원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어서 가볍게 먹기 참 좋은 맥주였다. 음.. 그냥 라이언 맥주와 라이언 아이스의 차이를 설명하자면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버드라이트 혹은 버드아이스 같은 딱 그런 느낌정도의 차이와 맛이었다. 알콜도수는 0.6% 떨어졌으나 떨어진 느낌은 별로 안드는 쓴맛이 존재하면서 시원하면 시원할수록 청량감이 더 강렬해지는 그런맛이었다.





     

    3. 라이언 스타우트 (알콜도수 8.8%)


    한모금 마시고 윽.. 두모금 마시고 으..

    왠만하면 다 마시는데 이건 한 세네모금 억지로 마시다 버렸다. 알콜도수 높아서 쓴건 알겠는데 흑맥주의 고소함이나 뒷맛도 없이 쓰기만 했다.



     

    흑맥주 올드라스푸틴 (알콜도수 9%) 스리랑카에서 마신 술 아니고 참고용으로 넣은 비교 사진임.


    비슷한 흑맥주에 알콜도수 9%인 올드라스푸틴에 비해서 깊은 맛이 많이 부족했다. 가격이 630루피 (한화 2600원) 비교적 저렴하니 그 부분에서는 괜찮은듯 했고 캔의 포장 색상이 흑색이고 맥주색이 흑색에 가까운점만이 흑맥주라 할만했다.



     

     

    4. 라이언 스트롱 (알콜도수 8.8%)


    라이언 스타우트와 같은 도수인 8.8% 이지만 목넘김이 훨씬 부드럽고 쓴맛도 생각보다 덜했다.​

    먼저 언급한 알콜도수 9% 올드라스푸틴의 경우 딱 마시자 마자 이건 와인인지 맥주인지 모를정도로 인상을 쓰는 쓴맛을 보여주다가 흑맥주 특유의 뒷맛을 음미하게 되었지만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다시 먹고 싶지 않은 올드라스푸틴보다 별로인 라이언 스타우트는 정말 흑맥주를 좋아히시는 분이 아닌 이상 시도도 안하는게 나을듯 했다.)​

    출국전날 한국에서 마신 해창 막걸리 9도


    마찬가지로 알콜 도수 9%의 해창막걸리 역시 그 강한 알콜 느낌이 강하게 혀를 때린 후에 목넘길때까지 그 쓴맛이 남아있었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다시 먹어보고 싶은맛은 아니었다. 막걸리는 그냥 등산이나 트래킹중에 최대한 시원하게 그 지역 생막걸리 한잔하는게 가장 좋은것같다.

    반면에 라이언 스트롱 맥주는 알콜도수 9%에 육박한 8.8%이지만 그만큼 강한 쓴맛은 비교적 적게 느껴지며 목넘김도 라거처럼 시원했다. 라이언맥주중에서는 아이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데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둔 시원한 라이언 스트롱을 마시고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시원한 라이언 스트롱 350ml사서 한잔 하면 끝까지 시원한 맛을 느끼면서 그 풍부한 향을 모두 만끽할 수 있을듯 했다. (다만 350ml 라이언 스토롱은 여행기간중엔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먹은 500ml 라이언스트롱 맥주는 100ml정도 남은 후반부에 냉장고의 시원한맛이 떨어지니 알콜도수덕에 느껴지는 그 쓴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라거 취향인 내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목넘김이 살짝 불편했다. 500ml도 훌떡훌떡 빨리 잘 드시는 분은 뭐 500ml도 괜찮겠지만.​





     

    5. 블랙 라벨 아락 (알콜도수 33.5%)


    리쿼스토어 술꾼 아저씨들이 사는 걸 보고 엉겹껼에 따라산 술​

    저렴한 위스키와 럼을 섞은맛이었다.

    뭔가 태국에서 먹은 쌤송 느낌도 나서 쌤쏭에 에너지 드링크나 콜라 넣어먹는 버킷칵테일 먹듯이 아락을 콜라와 섞어서 잭콕 느낌으로 마셔봤는데 이건 버킷칵테일도 아니었고, 잭콕도 아니었다. 쓴맛뒤에 럼과 비슷한 단맛이 매우 거슬렸고 차라리 스트레이트로 한잔 마시고 콜라를 체이서로 먹는게 나을맛이었다. 다 마시긴 했으나, 다시는 안사먹을 저렴한 술 ^^.




    맛없다 맛없다 하면서 홀짝홀짝 다마셔버렸네?..

     

    6. 엑스트라 스페셜 아락 (알콜도수 33.5%)


    마찬가지로 리쿼스토어 술꾼 아저씨들이 사는 걸 따라산술​

    블랙 아락보다 조금 가벼운 느낌의 위스키였고, 마찬가지로 다  마시긴 했으나, 다시는 안사먹을 저렴한 술

    다음엔 남들이 산다고 따라서 사지말고 맛을 어느정도 가늠해보고 구매하도록 해야겠다.

    호텔바에서 마시려면 현지물가에 비해 꽤 비싼 가격의 위스키였다. 비교적 저렴한 리쿼스토어에서 사서 경험해보길 잘한것같았다.

     

     


     


    술은 아니지만

    7. 라이언 진저비어 무알콜 (알콜도수 0%)


    개인적으로 무알콜 맥주보단 진저비어가 좋은것 같다. 뭔가 생강의 매콤함이 주는 목넘김이 알콜이 주는 알딸딸함을 약간 대체해주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반적인 진저에일맛이었다. 코카콜라회사에서 만든거니뭐..​​

    오래 기다렸지만 맛있었던 오징어튀김과 라이언생맥주
    맥주안주로 유용하게 먹었지만 방심한틈에 하룻밤사이 개미소굴이 되어버린 카사바칩


    술만 놓고 봤을땐 사기 힘들고 종류도 적고 맛도 그저 그런 나라였지만 주변 경관이 좋고 세계적인 차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스리랑카.




    세줄요약


    1. 맥주중에선 아주아주 시원한 라이언스트롱(8.8%)이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2. 위스키는 비추천하지만 굳이 맛보려면 리쿼스토어에서 작은용량으로 사서 숙소에서 마시는걸 추천.



    3. 술 마시기 편리한 나라는 아니니 세계적으로 봐도 으뜸가는 스리랑카 차를 많이 경험하자.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맥주 라이언 병따개 마그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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