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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캔디 여행, 캔디역에서 하푸탈레 기차표 알아보기 & 캔디역 둘러보기 & 캔디 시내에서 마트 구경, 술
    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Sri Lanka) 2024. 2. 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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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디 왕립 식물원을 구경하고 캔디 호수 근처 시내로 돌아왔다. 스리랑카 캔디에서 하루를 머물고 내일 하푸탈레로 떠나야해서, 기차표를 알아보러 캔디역에 들렀다. 싱할라어로 적힌 글자들은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멀리 보이는 영어가 얼마나 반갑던지, 여기서는 영어가 모국어처럼 더 편하게 느껴졌다.

    스리랑카 캔디역, 역 앞에는 툭툭들이 즐비했다


    캔디역 안으로 들어갔다. 몇시에 기차가 출발하고 혹시 미리 표를 구입 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알아보러 갔는데 기차역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고서는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푸탈레를 가려면 무슨 기차를 타야하는거지?

    요금이 안내되어 있던 안내판과 기차 시간표
    최종 목적지로 기차가 구분되어 있어서 뭐가 하푸탈레 가는 것인지 헷갈렸다


    모를 때는 그냥 직원 같아 보이는 분 붙잡고 물어보는 것이 최고다. 물어본 결과, 표는 미리 살 수 없었고 내일 아침에 와서 2등석 티켓을 구입하면 되었다. 1등석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니 못 사는 것이 당연했는데 2등석이라도 내일 살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티켓팅이 시작된다고 하니, 우린 캔디역에 8시까지 와서 표를 끊고 기차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굳게 닫힌 기차역. 다들 직원에게 우리와 비슷한 질문을 하고 난 후 자기들끼리 의논중이더라.
    매표 창구도 닫혀 있었다
    출발하는 기차 안내는 전자식이 아닌 수동이었다.


    그래도 눈으로 캔디역사 내부를 미리 익혀 두었으니 나쁠 건 없었다. 기차를 놓치면 하푸탈레 가는 길이 막막했기 때문에 내일 꼭 8시까지 이곳에 도착하리라 마음 먹고 캔디역을 나왔다.​

    캔디역을 나와서는 우리 호텔까지 이십여분 걸렸던가? 그리 오랜 시간 걷지 않아도 되었기에 구경삼아 걸어갔다. 호텔까지 걸어가는 김에 마트에 들러서 먹을 것들을 사서 가기로 했다.

    캔디역 철도를 따라 걷게 되었다
    그러다가 보니 만난 버스 정류장, 온갖 버스들이 다 모여 있었다. 각 버스마다 개성넘치는 음악을 엄청 크게 틀어놔서 거리의 콜라텍같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교통수단들로 복작거리는 도로 위


    길을 걷다가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게 되었다. 스리랑카는 교통이 그리 발달하지 않아서 어딘가로 이동하려면 아주 느릿느릿한 기차를 타거나, 그나마 좀 더 빠른 버스를 타고 가는 선택지 밖에 없었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며 제일 걱정되고 어쩌지 싶었던 것이 바로 교통수단이었다.

    물론 택시가 제일 편하긴 하지만 스리랑카 물가를 따져 봤을 때 기차와 버스에 비해 택시가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스리랑카 자유 여행을 하며 한 번쯤은 버스를 타게 되겠거니 생각만 막연하게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직접 버스를 보니 정말 우리가 잘 타고 갈 수 있을까, 엄청 불편하겠다 그런 생각만 계속 들었다.

    버스 내에 정원이 없는 것처럼 사람들은 계속 탔고 짐도 앞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는 것 같았다. 짐을 둘 곳이 없으면 어쩌지? 그러게 말이다. 뭐 하나 확실한 것이 없었고 사람은 너무 많아서 버스 타기가 참 두려워졌다. 큰배낭을 하나씩 메고왔다면 모르겠으나 작은 캐리어 두개에 작은 배낭을 메고 온 우리로서는 버스는 도저히 엄두가 안났다.

    (... 그리고 우린 결국 여행 내내 버스를 한 번도 안탔다...하하하 )


    캔디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들르게 된 믈레즈나(Mlesna) 티 스토어!​

    우리 둘다 차를 아주 좋아하기에 스리랑카에 오면 질 좋은 홍차를 꼭 사가려고 생각 했었다. 실론(Cyleon)이라는 옛 국가 이름이, '실론티'라는 하나의 브랜드처럼 남아서 아직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을 정도이니, 스리랑카에서는 꼭 홍차를 맛보고 사가야 한다!

    마침 길을 걷다가 티 스토어를 발견하게 되어서 스르륵 들어갔다. 2층에는 좌석이 있어서 원하는 티를 마실 수 있었는데 우리는 호텔에 들렀다가 불치사도 가야했기에 시간이 빠듯했다. 그래서 차를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들만 좀 사가기로 했다.

    스리랑카 내 유명한 홍차 산지별로 패킹이 된 찻잎들


    구경하느라 눈이 벵벵벵 돌아갔다. 차 종류가 엄청 다양했는데 포장도 제각각이고 너무 예뻐서 구경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마음 같아서야 다 사가고 싶었지만, 우리는 아주 조그만한 캐리어를 들고 왔을 뿐이었고 앞으로 여행도 한참 남았으니 최대한 짐을 줄여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고르고 고르다가 정말 조금만 구입했다.

    향신료가 정말 많았다


    여행을 하며 빠질 수 없는 마트 투어, 스리랑카 마트에도 들렀다. 마트에 들어오니 구경거리들이 참 많았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향신료였다. 향신료의 천국답게 다양한 향신료들이 우릴 유혹했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많이 쓸법한 향신료들을 몇 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다양한 과일들, 호텔에 돌아가서 먹을 생각으로 여러가지 과일들을 담아 보았다. 우리는 노란 망고와 파란 망고, 몽키바나나, 에그플랜트를 구입했다.


    그리고 대망의 술,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점만 가도 술들이 널려 있어 편히 술을 구할 수 있지만 스리랑카는 아니었다. 마트 안에는 한국인들도 꽤나 오는지 한글로도 문구가 적혀 있었다. ​

    '계단 아래에서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술종류를 구매할수있는곳이 아래층에 있다는 의미였다.)


    직원분이 문을 열어 주셔서 우린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다. 문은 아주 튼튼한 철문이었는데 직원이 열어 주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나중에 올라올 때 어떻게오지 싶었는데 직원분이 문을 열어 놓고 우리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정찰제였던 술
    스리랑카 형님들 틈바구니에서 어떤걸 사가시는지 눈팅하며 조심스럽게 줄을 섰다.
    외국 술의 종류가 다양하게 많은듯 했으나 막상 들여다보면 별로 없었다.


    어떤 술을 사야할지 몰랐는데 줄서있던 스리랑카 아저씨들이 주로 사가는 두가지 술의 이름을 엿들어 놓고, 똑같은 걸 달라고 해서 블랙 라벨 아락(Arrack)과 엑스트라 스페셜 아락 작은 용량을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라이언 맥주도 몇 캔 구입하긴 했다. (그냥 달라하면 상온맥주를 주니 냉장고에 있는걸 달라고 말해야한다.)


    스리랑카 술 관련 해서는 후기를 따로 적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참고하시길.

     

    스리랑카의 다양한 술을 맛보다 (라이언 비어 - 라이언 라거/아이스/스타우트/스트롱, 블랙라벨

    스리랑카의 관광지 주변만 돌아다녀서 현지 생활하시거나 장기여행중인 분들에 비하면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하며 꽤나 많이 술을 마셨다. 심심풀이 삼아 적어 본 음주기록. 짧

    woona.tistory.com

     

    술을 사고 다시 마트로 돌아와서 카트 안에 담아 둔 물건들을 계산대에 들고가서 결제하고 한보따리 짐을 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해가 다 저물었다


    호텔로 돌아왔더니만 기진맥진한 우리, 그제부터 스파르타식으로 일정을 깨부수고 있었는데 정말 피곤했다. 그냥 이대로 간단히 먹고 잠들어버릴 것인가,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우리 호텔 바로 옆에 불치사가 있었기 때문에 어기적 어기적 몸을 일으켜 세우고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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