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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7회 제빵기능사 실기시험 합격후기
    일상기록/우나 베이커리 2022. 5. 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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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빵은 네차례 시험을 치뤘지만 번갈아서 시험을 치루다 보니 7수한느낌이다.

    보통은 한번에 같이 신청하기때문에 홀수회차 제과, 제빵시험을 같이 보거나 짝수회차 시험을 같이 보는 경우가 많다. 나는 1회차때 제빵은 실기신청 성공하고 제과 실기신청을 실패해서 (대기자가 엄청 많았다. 10시에 열리는데 10시 40분까지 결국 못했다.) 마지막 남은 목포시험장에 가서라도 치뤄보려다 좀 아니다 싶어서 취소했기때문에 제과, 제빵을 엇갈리는 회차에 치루게되었다.

    총 다섯차례 불합격 이후에 합격..

    결론적으로 제과 삼수, 제빵 사수만에 붙은격이다.

    작년 마지막회차부터 올해 1~7회차까지 줄줄이 '합격' 두차례 → '불합격' 다섯차례 → '합격' 두차례 배치되어있으니 뭔가 짠해진다..

    제과든 제빵이든 제조공정을 아무리 달달 외우고 가도 기능시험이다보니 내 마음대로 안되는탓이 컷던것같다. 집에 반죽기를 사서 연습해가며 조금씩 반죽기와 오븐과 친해지면서 결과가 마지막에라도 잘 나온듯하다.

    제과,제빵기능사 실기시험 일정


    1년에 24회 시험이니 보름에 한번꼴로 '합격자 발표 → 원서접수 → 실기시험'의 루틴에 1월부터 5월까지 붙잡혀 있다보니 나름 스트레스가 되었나보다.

    7회차 시험볼때는 와이프 생각에 내가 쓸데없이 너무 걱정하는것 같다고 부담갖지말고 이번에 떨어지면 다시 신청하지말고 만들고 싶은거 만들면서 좀 편하게 연습하고 보자고해서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봤는데 다행히 합격이었다.

    각설하고, 7회차 시험 품목은 베이글이었다. 마찬가지로 대구 경북과학대 평생교육원에서 시험을 치뤘고 이 품목은 다행히 집에서 두번정도 연습했던 품목이었다. (냉동실 넣어두고 아침에 먹기 좋은 제품이라)

    대구의 4월말중에서 특히 더웠던 날이라 그런지 끓는물에 호화시키는데 땀이 뻘뻘 났다.

    제과제빵시험은 반죽 온도가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여름이 될수록 미숙련자의 걍우 양질의 제품 만들기 어려운듯 했다. 그런의미에서 더 더워지기전에 지금이라도 합격해서 다행이었다.

    종료시간 5분정도 남기고 제출했고 다행히 합격했다.

    합격후 지난 점수들을 보며 왜 불합격이었을까 생각해보니 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것 같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판매할수 있을 정도의 제품을 만들어 제출해야한다.

    이게 응시생 같은 미숙련자에게는 가장 힘든일인듯하다. 나도 그렇고.

    결론적으로 태우거나 덜익히면 끝이다. 더 볼필요도 없이 못판다. 그럼 불합격은 확실하다.


    1회차 안동시험장 제빵기능사 실기시험품목 '소보루빵'

    1회차 안동시험장 제빵 '소보루빵' 결과

    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서 크림화시킨 토핑이 떡이되어 따로 놀았음 → 오븐에 구워질때 토핑에 색이 먼저 오름 → 반죽은 색이 안났고 반죽 색 맞추려고 굽다보니 살짝 태움 → 작품평가 점수 12점 (제조공정 아무리 괜찮게 받아도 작품평가가 20점 이상 안되면 힘들다는걸 알게됐다. 살짝이라도 태운 소보루빵을 판매할수는 없으니 합격할수가 없는것이다.)

    2회차 안동시험장 제과기능사 실기시험품목 '버터쿠키'

    2회차 안동시험장 제과 '버터쿠키' 결과

    시험조건이 반죽전량 사용인데 전량사용하지 않았고 버터쿠키의 크기가 비교적 일정하지 않았다.


    3회차 대구시험장 제빵기능사 실기시험품목 '밤식빵'

    3회차 대구시험장 제빵품목 '밤식빵' 결과

    밤 조각내듯 잘 자르고 (헤라 이용해서 잘랐다.) 잘 말리고 밤 배치도 잘했다 (집에서 한번 연습했던 빵이라서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오븐을 열어 식빵팬을 잠시 꺼내서 식빵의 옆면 색을 확인하여 옅은 갈색이라도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꺼냈어야했는데..

    꺼내고 보니 옆면색이 베이지색이었고 퇴실할때쯤엔 빵이 주저앉아버렸다. (확실히 덜익었나보다)

    덜익었으니 → 판매불가 → 불합격.


    4회차 대구시험장 제과기능사 실기시험품목 '버터쿠키'

    4회차 대구시험장 제과품목 '버터쿠키' 결과

     

    3번째팬에 짤주머니에 있던 반죽이 퍼져서 크기가 1,2번팬보다 다소 크게 나옴.


    5회차 대구시험장 제빵기능사 실기시험품목 '단팥빵'

    5회차 대구시험장 제빵품목 '단팥빵' 결과

    품목 듣는순간 내 시험운은 여기서 다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차분히 시험을 진행했고 미제출해서 자동 불합격 되신분도 계셨지만 나도 겨우 시간 맞춰 끝에 제출했다.

    단팥빵의 윤기가 잘 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일정한 크기가 안맞춰져서 역대 최저의 점수를 받았다.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해 서두르다보니 더 잘 안나온듯했다.


    6회차 대구시험장 제과기능사 실기시험품목 '초코머핀'

    6회차 대구시험장 제과품목 '초코머핀' 결과

    온도는 좀 못맞췄지만 반죽이 잘 나왔고 오븐을 계속 지켜보며 잘 구웠던것같다. 특별나게 잘한것도 아니지만 특별나게 못한것도 아니었는데 비교적으로 운이 좋았나보다.


    7회차 대구시험장 제빵기능사 실기시험품녹 '베이글'

    7회차 대구시험장 제빵품목 '베이글' 결과

    베이글 호화까지 하느라 시간이 촉박했으나 마지막까지 오븐 지켜보며 베이글 굽기상태 체크하며 시간안에 제출했다.


    차분히 돌이켜 보니 불합격한 소보루빵, 버터쿠키, 밤식빵, 단팥빵은 충분히 떨어질만했고 합격한 초코머핀과 베이글은 정말 다행히 합격한듯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계량시간 초과 혹은 1~2g 잘못된 실수, 반죽온도 미스는 아주 큰 영향을 주는게 아니었다.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그 다음에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흔들리지않고 마지막까지 '판매할 만한' 제품을 제출하느냐가 중요한듯하다.

    계량 실수 → 최종적으로 정확한 계량을 다시한번 눈으로 확인후에 흔들리지말고 이어서 진행

    반죽온도 미스 → 제빵의 경우 반죽온도가 높을시에 발효가 비교적 빨리되니 1차발효시 조금 일찍 핑거체크해서 꺼내주고 반죽온도가 낮을경우 1차발효를 조금 더 해주며 핑거체크 해주고 꺼낸다.

    합격했다고 절대로 내 실력이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한게 많구나라는걸 느끼게해준 기능사 시험이었다.

    반죽을 더 자주 만지고 오븐과 친해지며 자격증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연습해야겠다.

    자격증을 따서 가장 좋은점은 이제 더이상 기능사 레시피로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는점이다!


    요즘 천연 발효빵과정을 배우고있는데 거기서 배우는 '발효빵 레시피' + '인터넷 레시피' + '내맘대로 레시피' 까지 여러가지 시도해보면서 와이프에게 먹여볼수있어서 참 좋고 앞으로 집에서 만들어갈 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6회차까지 불합격했을때 학원 선생님께 제과, 제빵 품목 공정순서 정리한 엑셀표를 보여드리며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며 답답한 마음에 여쭤본적이 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날 가만히 보시며

    "ㅇㅇ님 공대생이시죠?"

    그러는데 좀 찔렸다. 이런걸 외워서 하기보단 집에서 연습하며 반죽을 더 많이 만지고 오븐굽기정도를 체득해야하는데 나는 그런게 부족했나보다. (물론 외우는것도 중요하다고 첨언하셨다.)

    어찌됐건 나같이 "공대생" 스타일로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놓은 엑셀표 (제과, 제빵 다른탭에 정리되어있다. 틀고정 해놓은 상태임) 와 인쇄한 제과, 제빵 정리본 PDF파일을 공유하려고한다. 7수한 사람의 정리표이다 보니 정확하지 않을수있고, 여기에 잘못적힌 공정순서때문에 불합격 한것일수도 있으니 받으시는 분들을 스스로 다시 보시며 고칠부분은 고쳐가며 교차검증해가며 공부에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제과+제빵 실기 정리본.xlsx
    0.04MB
    제과기능사 실기 정리본.pdf
    0.15MB
    제빵기능사 실기 정리본.pdf
    0.1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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