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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장미축제를 가다! 곡성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장미들 구경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5. 28. 18:32728x90반응형
곡성 장미 축제를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숙소가 항상 만실이라서 이번에는 미리 한댈 전에 예약해두고 찾아갔다. 드디어 가보게 된 곡성 세계 장미 축제! 코로나로 한동안 축제란 축제는 모두 취소되었는데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제한도 사라지고 지역마다 축제가 하나 둘 열리고 있었다. 간만에 모처럼 활기찬 축제의 현장을 다녀왔다.
곡성역을 지나서 귀여운 기차 모형 통로를 지나서 매표소에 왔다.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무인 발권기도 여러 대 있어서 금방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성인 기준 1인 5천원인데 표를 끊으면 곡성 심청상품권을 2천원 준다. 여기저기 맛난 음료와 특산물, 음식들을 파는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들어오자마자 메론에 혹해서 상품권을 호다닥 써버리고 말았다. 곡성은 토란과 멜론으로 유명한데 각 부스마다 관련 제품들이 많았다. 음료와 떡, 막걸리, 부각 등등. 눈 돌아가는 제품들이 많아서 한참 구경했다. 돌아가는 길에 기념으로 몇 개 사가야겠다.
입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장미가 아닌 다양한 꽃들로 만든 정원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장미를 보기 전이지만 입구에서부터 두근두근 설레면서 기뻤다. 사람들이 많아도 정원은 그보다 더 훨씬 넓으니 구경하기에 그리 불편함 없이 좋았다.
크, 아름다운 장미들의 파티다! 가운데 작은 못이 있고 정자도 하나 있었는데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으로 펼쳐진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 이름도 제각각이라서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치들이 주루룩 이어진 장미 터널 아래를 걸어보기도 하고, 장미꽃들로 뒤덮인 덩쿨 벽 옆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어딜가나 사람이 북적이고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와서 흥겹고 즐거운 축제에 와있는 기분이 물씬 들었다.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았으나 장미 공원도 워낙 넓어서 막 엄청나게 붐비지는 않았다. 간간히 사진들도 많이 찍을 수 있었고 캐리커쳐를 하는 사람들, 공연을 보는 사람들, 먹고 마시는 이들 등등 장미 공원을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야, 이제 뭔가 정상으로 좀 돌아온 기분이랄까? 코로나가 끝나가는 듯 했다.
내가 다녀보았던 그 어느 곳보다도 장미들이 다양한 것 같았다. 이름이 정말 궁금한데 팻말이 없어서 알지 못한 녀석들도 있었고, 정말 이쁜 아이들은 기억해 두려고 이름 팻말이 적힌 모습을 사진에 꾹꾹 담아두기도 했다. 햇살이 뜨거우니 양산이나 모자를 가져왔으면 좋았을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원 끝으로 가면 장미 전망대가 있는데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끝내줬다. 넓게 펼쳐진 장미 꽃밭과 꽃으로 덮인 아치들과 푸르른 산과 시원한 분수!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미니어처처럼 작게 보였다.
전망대를 돌아보고 내려와서는 시원한 생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이 무더위를 격파해주는 짜릿한 맥주! 맥주와 축제, 간만에 느끼는 이 기분이 정말 신이 났다.
마침 마리오네트 공연을 하고 있어서 중간 즈음 부턴가 보기 시작해소 끝이 날 때까지 서서 멍하니 공연을 보게 되었다. 외국인 남자분과 여자분이 나와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형들을 가지고 나왔다. 작은 실로 연결된 나무막대를 움직이며 인형들을 움직였다.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기념품 샵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세상에 여러가지 장미 모종들을 팔고 있었다. 꽃을 좋아하는 나에게 천국이 따로 없었다. 비록 노지가 아닌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워야 하겠지만 어여쁜 장미 모종 하나를 기념으로 사가기로 했다.
고르고 골라서 마음에 드는 장미 모종 하나를 사들고 나왔다. 집에가서 잘 키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하하. 오늘을 기념하며 어여삐 키워 보아야겠다.
배가 고파서 곡성역 근처로 나가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가는 길에 또 줄줄이 늘어선 판매 부스들을 만났다. 곡성 상품권 2천원이 남았으니 어딘가에서 쓰고 싶었는데 때마침 눈앞에 나타난 막걸리 부스.
멜론 막걸리를 테이크 아웃 잔에 팔길래 한 잔 사고, 곡성의 특산품인 토란으로 만든 막걸리도 숙소에서 먹을 요량으로 한 병 샀다. 그리고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멜론주스도 샀다.
그리고 나가는 길 팔에 도장을 콱 찍었다. 팔에 도장을 찍으면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두워지는 밤에 다시 찾아올 생각으로 도장을 찍고 나왔다. 너무너무 재밌었던 곡성 세계 장미 축제. 다음주까지 축제가 진행되니 아름다운 장미들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많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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