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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평 여행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서해 바다와 아름다운 핑크뮬리
    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0. 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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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쪽으로 가는 길, 지도앱을 보니 함평을 지나가길래 잠깐 들렀다.

    함평이라는 곳을 와본적이 있던가? 아마 없는 것 같다. 요새 우리부부는 안가본 곳 가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오호 한번도 안가본 함평에 들렸다 가자! 그렇게 차 안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함평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살펴보다 돌머리 해수욕장이 눈에 띄었다.




    차를 세워 두고서 바다를 옆에 두고 걸어갔다.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었고 그 끝에는 푸르른 바다와 섬 풍경이 보였다. 서해는 물이 깨끗하지 않다거나 바다가 덜 이쁘다는 그런 류의 편견이 좀 있었는데, 요근래 서해 근처를 여행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돌머리해수욕장 가운데 바다 위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다란 다리가 있었다. 멀리 보이던 다리는 어느새 가까워지고, 우리는 다리 위에 올라서 그 끝까지 걸어갔다.




    바다에 오면 언제나 행복해진다. 그냥 걷기만 해도 좋고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다리 위를 걸어가는데 바닷바람이 엄청 불어왔다. 머리카락이 막 휘날리는 그런 바람이었는데 그 바람이 내 몸에 닿는 느낌이 참 좋았다.




    거친 바람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내 오른쪽 귀에서 왼쪽 귀로 바람이 스윽 지나가는 것 같았다. 햇살 받아 반짝거리는 바다를 바라 보며 바람 소리를 듣다가 다리를 건너 돌아왔다. 그리고 해수욕장 끝 언덕 위에 있는 핑크뮬리 가득한 들판을 구경하러 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복실거리는 핑크뮬리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길쭉한 키의 팜파스들도 많이 심겨져 있었다. 핑크뮬리와 팜파스가 뒤섞여 한데 보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야자 매트가 깔린 길들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되면 전국 곳곳에 핑크뮬리들이 가득해졌다. 특히 푸른 바다와 함께 보이는 핑크빛 물결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예전에 핑크뮬리들이 판을 치며 우리나라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어쩌나 싶다. 보기에 아름다운 걸, 과연 또 다른 유행이 찾아오게 되면 어떨까? 그때는 핑크뮬리를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 세상, 한바퀴 산책삼아 돌며 걷다가 옆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마셨다. 시원한 커피를 들이키며 마지막으로 풍경을 눈에 담았다.

    근처에 있는 해수찜에 가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이제 목포로 가보기로 했다. 잠깐동안 함평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담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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