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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여행 마지막 날 통베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유유자적 보낸 시간아시아 여행기/라오스 (Laos) 2023. 5. 1. 22:42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루앙프라방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이른 새벽부터 탁발 체험을 하고, 사원들도 구경다니다가 해가 중천에 뜬 시간이 되었다.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막강한 더위에 우린 항복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보기에는 이렇게 화창한데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5월인데도 이렇게 덥다니, 도대체 한여름에는 어떤 날씨인걸까?
사실 이날은 마지막 날이라서 체크아웃을 하고 떠났어야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비행기 시간을 물어보더니만 한참 남았으니 더 머물다 가라면서 먼저 이야기를 해주었다. 세심한 친절에 완전 감동받았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서 테라스에 앉아서 일기를 끄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잠깐 통베이 게스트하우스의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기도 했다. 부지가 엄청 넓어서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리조트에 온 느낌이 나기도 했다.
커다란 연못 위에는 보랏빛 연꽃이 피어나 있었다. 그리고 이름모를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하며 걸어다녔다. 내 키보다 훨씬 큰 커다란 나무들과 화사한 색깔의 아름다운 꽃들, 통베이 게스트하우스는 루앙프라방 여행에서 정말 잊지 못할 곳이 될 것 같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어야했는데, 다시 밖으로 나가기는 싫었다. 지금 되게 뽀송하고 깨끗한(?) 상태인데 다시 나가서 땀을 삐질삐질 흘릴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해졌다.
게스트하우스에 문의해보니 음식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음식들을 너무나도 정성스레 요리해서 테라스까지 가져다 주셨다. 너무 놀랍고 감사했다. 체크아웃 시간이 지났는데 비행기 시간이 늦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머무르게 해주는 것도 감사한데, 이리도 맛난 음식을 해서 주시다니!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참 행복하게 남았다. 덕분에 특별한 기억을 새기고 간다.
이제 비행기를 타러 떠나야 할 시간, 루앙프라방에서 보낸 2박 3일이 후루룩 지나가버렸다. 짧다면 짧고 또 길다면 긴 그런 여정이었다. 라오스를 다시 찾게 된다면, 루앙프라방은 꼭 다시 오리라. 아름다운 남칸강과 푸시산에서 본 일몰, 야시장 분위기, 맛난 음식들과 꽝시 폭포, 경건해지던 탁발체험까지, 모든 기억들이 다 좋았다.
다만 다시 찾는 날에는 좀 덜 더웠으면 좋겠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라오스 (La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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