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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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주 여행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보낸 하루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3. 7. 13. 20:31
우리 둘은 물놀이를 좋아해서 해수욕장을 자주 찾는 편이다. 제주에 와서도 물놀이를 하기 위해 월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물놀이'에 포커스를 맞춰서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어느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푸릇푸릇한 색채의 바다가 언뜻 보이는 숙소, 해수욕장이 코앞이었다. 들어와서 짐을 풀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해수욕장으로 나왔다. 구름이 꽉 끼어서 흐렸던 날, 날씨가 좀 아쉬웠지만 수영하는데에는 지장 없으니까! 어푸어푸 정신없이 수영을 하다가 배가 고파질 즈음에 밖으로 나왔다. 숙소에 들러서 샤워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길에 정겨운 돌담길을 보았다. 제주에 와서 새카만 현무암들로 쌓은 돌담 그리고 눈에 걸리는 것 없이 쭉 펼쳐진 대지를 바라보면 뭔가 평화롭고 마음이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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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함덕 해수욕장 서우봉 둘레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3. 7. 12. 22:44
제주를 찾을 때면 항상 오게 되는 곳 중 하나인 함덕 해수욕장. 바다가 아름답기도 하고 옆에 서우봉 둘레길이 걷기 좋아 자주 찾는다. 바다에 여러가지 물감을 흩뿌려 놓은 것 같았다. 아름다웠다. 에메랄드 빛 바다라고 함은 바로 이런 바다를 보고 하는 말일테다. 평소에 보던 짙푸른 바다가 아니라서 더 눈이 가고 아름다워 보였다. 둘레길을 걷다가 검은 염소들을 만났다. 떼를 지어 다니는 염소들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유유히 걸어갔다. 이곳에서 키우는 염소일까? 한동안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녀석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푸르른 바다와 노오란 유채꽃 제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런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언덕 위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상쾌했다. 쏴아쏴아 파도치는 소리와 바람부는 소리가 들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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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땅콩밭 돌담길 산책과 아름다운 일몰, 저녁식사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2. 9. 8. 22:49
우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으라면 펜션에서 나와 마을길을 산책했던 때를 이야기할 것 같다. 흐리멍텅했던 뿌연 하늘 하얀 해변의 하고수동 해수욕장 새카만 돌담과 푸릇했던 땅콩밭 그런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우도에 머무는 내내 날이 흐리멍텅했어서 지난 여름 우도 여행을 떠올리면 희뿌연 안개가 낀 듯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까맣고 잔잔한 돌들을 쌓아올린 담이 이어진 길들을 걸었다. 아무도 다니지 않던 조용한 길들을 따라 걷다 보면 철지난 수국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이미 피어난지 한참이 지났는지 색이 바랜 수국들이 많았다. 켜켜히 쌓인 돌담길 너머로는 새파란 땅콩밭이 펼쳐졌다. 우도는 땅콩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온통 다 땅콩밭인 모습을 보니 우도가 진짜 땅콩으로 유명한 곳이 맞다 싶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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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비양도 바닷길 걷기, 비양도 해녀의 집 문어 뿔소라 구이와 문어라면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2. 9. 2. 15:05
우도 여행 중 들렀던 비양도.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둘 있는데 하나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제주도 서쪽에 있는 비양도, 다른 하나는 우도에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비양도이다. 그리하여 보통 사람들은 두 비양도를 서비양도, 동비양도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 찾은 비양도는 동쪽 비양도, 우도에 딸린 아주 조그만한 부속섬이다. 구름 꽉 끼고 흐렸던 날이었다. 바다에서 들이치는 파도도 심심찮던 그런 날,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것 같은 바닷길에는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날이 흐려서 그랬던 것인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그랬던 것인지 왜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해 보이던 섬 비양도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무인도였는데 다리가 생기면서 펜션이나 식당 같은 것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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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펜션 우도피아에서 보낸 우도 2박 3일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2. 9. 2. 11:39
우도에서 보낸 2박 3일, 우도에서 머무를 우리의 숙소는 바로 '우도피아' 유토피아가 떠오르는 그런 이름이다. 우도에 숙박을 예약하면 렌트카를 끌고 섬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하고 나서 받은 인상은 우와! 아름답다! 이국적인 꽃과 나무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정말 우도 안에 작은 또 다른 세상이 있는 것 같았다. 우도피아의 경계에는 돌담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돌담 안쪽 넓은 부지 곳곳에 세워진 건축물들 그리고 이국적인 나무들과 한가운데 커다란 연못, 멀리 눈을 가리는 건물 하나도 없는 드넓은 초원까지! 우리가 묵을 곳은 정원 끝 왼편에 있던 하얀 독채였다. 취사도 가능했던 아주 깔끔한 숙소, 넓어서 여러명이 자도 괜찮겠다 싶었다. 창밖으로는 정원이 시원하게 조망되어서 좋았다. 숙소에서 나와 근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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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노란 칸나꽃밭과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보낸 시간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2. 9. 1. 09:31
여름 제주 우도에는 칸나꽃이 한창이었다. 쭉쭉 길게 뻗은 줄기 위에 매달린 노란 꽃들이 참 아름다웠다. 칸나꽃들이 줄줄이 피어 있었는데 나보다 더 키가 커서 길가에 담벼락이 세워진 것 같이 느껴졌다. 배가 출출해진 우리는 우도 물들이 해녀의 집이라는 식당에 들렀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내가 찾아보다가 발견한 식당이었다. 물회가 먹고 싶기는 했으나 다 시켜 먹으면 과할 것 같아서 일단 식사만 하고 나중에 물회는 포장해서 숙소에 가져가서 먹기로 했다. 배가 출출해진 우리는 우도 물들이 해녀의 집이라는 식당에 들렀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내가 찾아보다가 발견한 식당이었다. 물회가 먹고 싶기는 했으나 다 시켜 먹으면 과할 것 같아서 일단 식사만 하고 나중에 물회는 포장해서 숙소에 가져가서 먹기로 했다. 돌담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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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아름다운 우도봉에서 승마체험하기(엘리샤 승마장) & 우도봉 오르기 (우도등대)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2. 8. 14. 11:49
꾸리꾸리한 날씨였지만 그 덕분에 조금은 덜 더웠던 여름날 우도 우도에서 머무는 둘쨋날 이날은 우도봉에 올라 보기로 했다.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었던 우도봉 바닷가 해안길을 따라 걸었는데 경치가 끝내줬다. 푸르른 초원 위에서는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해안 절벽에 부딪히는 철썩이는 파도가 멋드러졌다. 설렁설렁 섬 둘레를 따라 트레킹을 할 생각으로 이곳에 왔었다. 그냥 주변 경치를 둘러보며 걸을 생각이었는데 우도봉 가는길 '엘리샤 승마장'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고 문의를 해보니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여 즉흥적으로 말 타기를 해보기로 했다. (요금 : 성인 2인 기준 4만원) 우도봉 초원을 말 타며 거닐면 아주 재미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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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 성산포여객터미널에서 차 끌고 우도 들어가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제주도 2022. 8. 14. 11:40
제주도 여행에서 제일 기대가 많았던 우도 여행. 우도에서 2박 3일을 보낼 계획이라서 렌트카를 가지고 우도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우도 내에 숙박을 예약한 경우에 한해서 렌트카를 가지고 입도할 수 있다. 성산포 여객터미널에서 우도가는 배는 30분마다 있으니 일정에 맞게 여유롭게 가도 된다. 서귀포 성산포 여객터미널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타기로 한 우리.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도가는 배는 온라인 예약이 불가하고 직접 터미널에 가서만 발권할 수 있었다.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 신분증은 필수이다. 우리는 숙소 예약 내역을 보여드리고 차 왕복표도 같이 끊었다. 그럼 직원분이 어디로 차를 끌고 오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차를 타고 배를 타기 기다렸다가 표를 보여드리고 배에 오르면 된다. 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