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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 산수유 마을 노란 산수유꽃 만발한 반곡마을 걷기
    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3.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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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2

     

    봄이 되면 매화가 천지에 가득 피고 노란 산수유 꽃도 가득

    곳곳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봄이 왔음을 절절하게 느끼게 된다.

    왠지 이쯤이면 산수유 꽃이 잔뜩 피어있을 것 같아

    오래 전 들렀었던 구례 산수유 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푸르딩딩한 하늘 아래 노란 꽃들이 잔뜩 피어 있었다.

    아직 만개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정도면 꽃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달큰한 꽃향기가 가득 풍겼다.

    산수유 꽃을 둘러보며 나무 데크길을 따라서 걸었다.

    세상이 온통 노랬다. 노란꽃으로 가득한 세상, 아름다운 봄이다.

     

    나무 데크길은 작은 하천을 따라 쭉 이어져 있었다.

    데크길 좌우로 산수유 나무들이 늘어져 있었고 노란 꽃들이 퐁퐁 피어나 우릴 반겨주었다.

    흐르는 물 위로는 큰 바위들이 흩어져 있어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바위를 따라 걷다 보면 멀리 산수유 사랑 공원까지 걸어갈 수도 있었다.

    맑은 하천 위에는 파란 하늘도 담겨 있고 노란 산수유 꽃도 담겨 있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바위를 건너갔다.

    하천 주위에 커다랗고 오래된 산수유 나무들이 많았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가지마다 노란 꽃망울들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멀리 지리산이 보이고 노란 산수유 꽃도 보이고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도 함께 보였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데크를 따라 걷는 길, 눈이 즐거웠다.

    봄인데 날이 너무 좋아서 여름처럼 덥게 느껴졌다.

     

    커다란 돌들을 따라서 하천을 걷다가 위로 올라왔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

    산수유 나무들이 키가 너무 커서 가까이서 바라보기 힘들었는데

    위로 올라오니 눈앞에 노란 꽃들이 가득했다.

    꽃이 가득 핀 곳에는 벌들이 잔뜩 날아들었다.

     

     

     

     

     

     

    어디서 포드득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귀여운 직박구리 한마리가 산수유 꽃 사이에 앉아 있었다.

    덥수룩한 머리털에 푸른 빛깔 깃털이 어여뻤다.

    꽃을 보고 신나하는 사람들처럼

    벌들과 새들도 신이 났나보다.

    반곡마을 안으로 들어섰다.

    하천 근처 뿐만 아니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도

    산수유 나무들이 가득해서 어딜가나 온통 노란 꽃들 천지였다.

    매화 나무도 산수유 나무 사이사이에 있어서 아름다운 매화 꽃도 볼 수 있었다.

    봄의 향연이다.

    작고 긴 하천을 지나서 산수유 사랑공원까지 걸어왔다.

    예전에 보았던 산수유 꽃 조형물을 또 만났다.

    이렇게 보니 꼭 노란 왕관 같이 생겼다.

     

    노란 산수유 꽃의 꽃말은 영원 불멸의 사랑,

     

    연인과 함께 산수유 꽃길을 걷는다면 기분이 남다를 것이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 반곡마을 쪽으로 돌아갔다.

    3월에는 노란 꽃들로 장관을 이루고 가을날이 되면 붉은 열매들이 송글송글 맺혀서

    산수유 마을은 계절마다 아름답다.

    전국 산수유의 70% 이상이 이곳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난다고 한다.

    어마어마하다.

    반곡마을 쪽으로 돌아와 다리 위에 올라 섰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하늘에 둥실둥실 뜬 구름들이 하천 위에도 담겨 있었다.

    노란 산수유 꽃들은 한동안 곱게 피어

    사람들을 이끌고 벌들도 이끌고 샏르도 이끌 것이다.

    빨간 열매가 대롱대롱 피는 가을날에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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