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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여행 오모테산도에서 모히또 한 잔, 롯폰기힐즈 전망대에서 본 도쿄 시내 야경
    일본 방방곡곡/도쿄(Tokyo) 2022. 11. 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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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즈미술관을 나왔다, 어디를 가야하나?

    저녁을 먹자니 약간 덜꺼진 배, 아직 때가 아니다.

    해가 저물지 않은 네다섯시 즈음의 시간.

    롯본기로 가기 위해 오모테산도 역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발견한 곳,

    블루보틀 옆 카페 안으로 들어가 뒷편으로 빠지니 간단히 칵테일, 맥주, 안주거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무슨 행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때마침 DJ가 디제잉을 하고있어서

    음악이 울려퍼지고

    주변 공간이 흥겨운 분위기로 물들었다.




    모히또 한 잔, 맥주 한 잔

    그리고 요깃거리로 감자튀김.

    맛은 그냥저냥 그랬으나

    왁자지껄 흥겨운 분위기에 취할 수 있어 좋았다.




    이 곳에서 귀여운 시바견을 만났다.




    오모테산도 어딘지 모를

    왁자지껄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오모테산도 역으로 가서 롯본기로 가야지.

    길을 되돌아 갔다.




    롯폰기역에 도착해 밖으로 나왔다.

    해는 거의 저문 듯 했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롯본기.

    오모테산도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롯폰기힐즈 전망대에 가는 길에 만난 루브르 피라미드.




    파리에서 봤던 피라미드의 축소판이었다.

    귀여운 이 녀석이 왜 여기에 있는지는

    영문을 모르겠고,

    신기하니 사진을 찍어두었다.




    롯폰기힐즈에 도착했다.




    이 커다랗고 검은 조형물은 거미를 나타낸 것이다.

    루이스 부르주아라는 프랑스 조각가가 만든 작품으로 이름은 '마망(엄마)'이다.

    엄마를 상징하는 이 거미의 배에는 새끼들로 가득차있다.

    대구 신세계 백화점에서 보았던 작품인데 롯폰기에서 다시 보니 반가웠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산토리 맥주를 파는 곳이 있어서 자연스레 발걸음이 바뀌었다.

    온통 일본어뿐인 메뉴판이라 어렵사리 영어가 되는 직원을 만나 주문을 했다.

    일본을 더 열심히 다니려면,

    더 좋은 것들을 즐기고 경험하려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본어 공부 좀 해야겠다

    그리 생각했건만 아직 깜깜 무소식이다.




    표를 끊고 전망대 꼭대기로 올라가니 마블 관련해서 꽤 방대한 규모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커다란 아이언맨 동상(아이언맨이 맞으려나?)이 눈앞에 딱,

    반짝반짝 빛이 나며 음악소리가 크게 울렸다.

    아쉽게도 나는 마블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기에 별 감흥이 없었다.

    전시공간도 그냥 스쳐 지나왔다.




    계단을 타고 올라 꼭대기로 가면 유리창 없이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들었다.

    내가 갔던 날은 하필 날씨 때문에 야외 데크를 개방하지 않는 날이었다.

    아쉬운대로 그냥 창문 너머로 야경을 바라봐야 했다.

    도쿄타워가 보이는 창가 주변은 사람들로 꽉차서 제대로 구경하기 어려웠다.




    까만 밤을 수놓는 도시의 불빛들,

    높은 곳에 오니 더 아름답게 보인다.




    멀리 한국 땅에서 반짝거리는 미니어쳐 세상을 구경 왔다.

    조그만 장난감 차들이 도로 위를 슝슝 지나다니는 것 같았다.

    그 조그만 장난감 차 안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겠지,

    퇴근길 가족들을 보러가는 어느 가장일까?




    전망대를 나와 롯본기힐즈 타워 둘레를 걸었다.

    전망대에서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도쿄 타워가 눈 앞에 보였다.




    파리에서 에펠탑을 봤던 때가 떠올랐다.

    서울은 남산타워려나?

    도시마다 보이는 타워들,

    이 조그맣게 보이는 타워들이 뭐라고 볼 때마다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인지...

    보랏빛 타워가 까만 도시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바라보고 있으니 여행 온 기분에 흠뻑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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