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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아라시야마 여행 기모노 체험, 기모노 대여샵에서 기모노 빌려 입고 아라시야마 여행하기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3. 13. 13:32728x90반응형
교토에 머무는 3박 4일, 우리는 하루 날 잡고 아라시야마에 다녀오기로 했다.
란덴열차를 타고 아라시야마에 도착한 뒤, 미리 예약해둔 아라시야마 기모노 대여 샵을 찾아갔다. 이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곳곳을 돌아다니면 얼마나 재미날까? 오랜시간이 흘렀을 때,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꼈던 활동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기모노 체험이 딱 그랬다.
구글지도를 보며 기모노 대여샵을 찾아갔다. 사실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갔어도 되는데 예약하면 더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예약을 했다. 요금은 커플 예약으로 할인 받아서 여자 머리 손질과 장식까지 더해서 10만원 정도 지불했었다.
먼저 기모노를 골라야하는데 종류가 진짜 많았다. 모두 저마다 각기 다른 문양에 색깔도 다양했다. 체험 뿐 아니라 수많은 기모노들 중에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하는 일도 즐거웠다.
이것도 예뻐보이고 저것도 예뻐보여서 무얼 입을까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한눈에 확 끌렸던 기모노를 골랐다.
여자 기모노는 다양한데 상대적으로 남자용 옷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남편은 나름 열심히 고르고 고르다가 하나를 선택했다.
기모노를 다 입고 이제 머리 손질을 할 차례였다. 거울 앞에 앉아 있으니 머리 손질해주시는 분이 다가와서 내 머리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내 똥손으로는 도저히 탄생 불가능한 그런 이쁘장한 머리가 완성되었다.
다 꾸미고 나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정말 하길 잘했다 싶었다. 언제 이렇게 기모노를 입고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거리를 걸어 보겠는가!
남편은 내 머리모양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 두었다. 사실 나는 내 앞모습만 보이고 뒷머리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정말 엄청났다. 내 손으로는 도저히 못할 머리였다. 하하.
기모노를 입고 아라시야마 곳곳을 돌아다녔다. 덴류지부터 시작해서 치쿠린, 도월교까지 열심히 돌아다녔다. 일본 전통 신발을 신고 다니느라 좀 불편했는데, 걷다보니 또 어찌 걸어졌다. 색다른 의상을 입고 기분이 업 되어서 힘든 것도 몰랐던 것 같다.
다른 나라를 여행 할 때마다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체험할 기회가 있다면 꼭 찾아서 해보아야겠다. 너무 재밌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반응형'일본 방방곡곡 > 교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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