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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여행 구경시장에서 닭강정 사기 그리고 도담삼봉의 아름다운 야경
    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3. 5.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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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 여행 중 들렀던 구경시장. 늦은 시간에 찾았어서 많은 식당들이 거의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단양에 왔으면 그래도 마늘 닭강정은 먹어 보아야지 싶어서 왔는데, 못 사가면 어쩌나 걱정되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문을 연 가게들이 있었다. 우린 그 중 한 곳에 가서 마늘 닭강정을 구입했다. 나중에 숙소에 돌아가서 먹었는데, 맥주와 함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곁들여져 있는 튀겨진 통 마늘이 특히 맛있었다.

    갓 나온 닭강정, 박스 안에서 한 조각씩만 꺼내서 냠냠 먹으며 단양강변을 걸었다.




    강변 주위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화단에는 봄꽃들이 가득하고, 화려한 조명들이 길거리를 밝혀 주었다.




    강 위에 서있는 쏘가리 동상도 보았다. 예전에 단양에 왔을 때 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밤에 반짝이는 모습을 보긴 처음이었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쏘가리 동상, 귀여웠다.




    구경시장을 떠나서 우리가 찾은 도담삼봉이다. 밤에 조명을 켜놓아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기에 찾아갔다. 입구에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이 우릴 반겨주었다. 조명 부근에는 이제 날이 풀렸는지 날파리들이 가득했다.​



    도담삼봉, 낮에만 보다가 이렇게 밤에 보니 색달랐다. 노란 조명을 잔뜩 받은 돌덩어리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고요한 강 위에는 반영이 잔잔하게 비치고 있었다.




    가운데 있는 커다란 봉우리를 장군봉이라 부르는데, 장군봉 위에는 정자가 하나 있다. 1766년 단양군수가 처음 이곳에 정자를 지었는데, 수차례 유실되어 지금 보이는 정자는 1976년 만들어진 정자이다.




    도담삼봉이 유명한 것은 이곳에 얽힌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다. 옛날 옛적, 도담삼봉은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단양으로 떠내려온 것이라서 정선에서 단양에 세금을 요구했는데, 어린 소년이었던 정도전이 당차게 '가져오고 싶어서 가져온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삼봉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라'하여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그가 호를 삼봉으로 지었던 것을 보면 단양과 이 봉우리에 큰 애정이 있었기에 그랬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단양을 찾았을 때는 튤립이 한창이던 때였다. 도담삼봉 앞에 아주 넓은 튤립 꽃밭이 펼쳐져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붉은 튤립, 노란 튤립, 보랏빛 튤립 다양한 빛깔의 튤립들이 화르륵 피어나 있었다.




    아름다운 튤립과 도담삼봉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낮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번잡했는데, 밤은 이렇게도 고요하고 한적하다니, 다니기는 밤이 더 좋았다.




    도담삼봉이 보이는 네모난 액자 틀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평소 같았으면 줄을 서서 찍었어야할텐데, 밤에 와서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노오란 튤립 꽃밭과 도담삼봉과 검은 강이 보이는 풍경을 두고 사진을 찍으니 근사했다.




    기념 사진도 남기고 넓은 튤립 꽃밭 사이사이를 걸었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지던 날 즐거운 밤 산책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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