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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여행 멋스런 기암절벽 사인암에서 보낸 시간들
    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3. 5. 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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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의 아름다운 기암괴석 사인암을 찾았다. 단양을 왔다갔다하면서 사인암이라는 갈색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국도를 다니며 보이는 갈색 안내판은 명승지를 뜻하는 것이라 어디서 들었던 적이 있어서, 사인암에 한 번 가볼까 생각했었다.




    사인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 걸어가다가 보게 된 기암괴석, 우리 둘은 사실 이곳이 사인암인줄 알았다. 처음 마주했을 때 너무 웅장하고 멋있어서 입이 떡 벌어졌기 때문이다.

    근데 왜 사람이 아무도 없지? 의아했었다.
    (여긴 사인암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지...)




    아무튼, 우리는 이곳이 너무 멋있고 사인암인 줄 알고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기암괴석 앞을 세차가 흐르는 물줄기에 발이라도 담궈보자 싶었다.




    크, 멋있다. 옛 선비들이 왜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시를 한 수 읊었는지 알 것도 같았다. 우리는 제멋대로 시를 지어서 세찬 물줄기 소리를 배경으로 낭송해보았다.




    너무 멋있었다. 돌 틈 사이로 자라난 나무들이 기이했다. 돌의 색깔도 여러 빛깔들이 섞여서 오묘했다. 그리고 물 속에 발을 담그니 머리가 띵할 정도로 물이 차가웠다. 발을 담궜다 뺐더니만 묵은 각질이 다 사라진 기분이 들었다.




    한참 여기서 놀고 있다가 이제 돌아갈까 싶어서 일어나는데, 멀리서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어라, 사인암으로 가는 안내판이 나왔다.​

    우리가 여태 있었던 곳은 그냥 이름 없는 기암 밑 계곡이었다. 하하하.




    그렇게 사인암으로 다시 가는 길에 스템프를 발견해서, 일기장에 기념삼아 쾅 찍었다.




    어쩐지 사람이 너무 없더라 싶었다. 사인암으로 가는 길목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얕은 계곡 물줄기를 따라서 잘 닦인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보게 된 사인암, 이야! 아까 보았던 기암보다 더 정적인 느낌의 절벽이었다. 곧게 뻗은 암석 위로 머리털이 난 것처럼 나무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직각 모양의 큐브를 켜켜히 쌓은 것 같기도 하던 사인암. 붉은 빛깔과 잿빛 암석이 뒤섞여서 아름다웠다.생각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한 기암괴석이었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사인암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었다. 고려시대 유학자 우탁이라는 사람이 '사인'이라는 벼슬을 받았는데, 단양이 고향이었던 그는 유독 이곳을 사랑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성종 때 군수여였던 이가 그를 기리기 위해 사인암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강 위로 난 붉은 다리를 건너가면 청련암이라는 곳이 나왔다. 사인암을 둘러보고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 청련암으로 갔다.


     



    천천히 작은 절을 둘러 보았다. 청련암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고즈넉하게 절을 둘러볼 수 있었다.




    멀리 계단이 보이길래 계단 끝에 뭐가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계단을 올라가보았다. 엄청나게 가파르고 자칫 발을 헛디뎠다가는 나뒹굴 것 같은 위험한 계단이었다.




    조심조심 난간을 붙잡고 한칸한칸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 끝에 뭐가 있으려나?




    계단 끝에는 작은 건물 하나와 불상이 놓여져 있었다. 아마도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공간이 아닐까 싶었다. 잠시 불상을 보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계단을 내려왔다. 내려갈 때가 더 무서웠다.




    청련암을 나와서 사인암을 한 번 다시 보고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사실 사인암을 찾아 왔지만, 우연찮게 보았던 입구의 기암괴석이 더 멋있었고 인상 깊게 기억 속에 남았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느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매력적인 여행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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