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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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도야 호수 유람선타고 가을 정취 만끽하기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Hokkaido) 2023. 8. 22. 23:58
도야 선팔레스 호텔에서 하루 묵고난 뒤 호텔 로비에 모인 패키지 여행 팀원들, 우리의 다음 일정은 도야 호수 유람선을 타는 것이었다.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아져서 다행이었다. 오늘 같은 날은 무얼 해도 좋을 것 같은 날씨였다. 유람선이 출발하자 호수 위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였다. 파아란 하늘과 파아란 호수, 온통 파란데 산은 가을을 맞아 알록달록하게 물들었다. 옛 사람들도 이렇게 배를 타고 호수 위에 떠서 가을 풍경을 구경했을려나? 도야 호수의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었다. 이 섬에는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로 빽빽했다. 그리고 이름 모를 새들이 호숫가 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름날 이 맑은 호수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가능하려나 모르겠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깐동안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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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도야 선팔레스 호텔 과 도야 호수 아침산책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Hokkaido) 2023. 8. 18. 17:25
삿포로 여행 패키지 첫날 머물렀던 숙소는 도야 호수 근처에 있는 도야 선팔레스 호텔이었다. 도야 호수와 맞닿아 있어는 위치에 있는 조금 오래된 리조트였다. 그치만 위치가 너무 좋았고 노천탕에서 보는 도야 호수가 정말 멋있었던지라 다시 찾고 싶은 숙소이다. 객실은 되게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무늬의 카펫과 침구류, 소품들은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는 듯 했다. 옛날 옛적에는 무척 삐까뻔적했던 호텔이었겠구나 생각했다. 삿포로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 한 캔 하며 잠에 빠져 들었다. 패키지 여행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엄청 피곤했다. 시코츠 호수에서는 비바람을 맞고 버스 타고 오래 이동했으니 피곤할만도 하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멋진 도야 호수의 아침 풍경을 바라보며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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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삿포로 여행 단풍이 아름답던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Hokkaido) 2023. 8. 17. 12:00
가을날 찾았던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삿포로시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노보리베츠시에 있는 활화산 계곡이다. 우리가 찾은 날 마침 단풍이 절정이었어서 기억에 남는다. 들어서자마자 유황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지옥 계곡을 둘러보면서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기암괴석은 마치 한국 산에서 보던 것 같아서 반가웠다. 끓어오르는 무서운 연기와 요상한 냄새가 특이했다. 아름다운 단풍은 한국에서 보던 산의 풍경과 비슷했지만 바글바글 끓어 오르는 듯한 연기는 완전히 낯선 모습이었다. 시코츠호에서는 비바람이쳐서 좀 추웠었다. 맑은 호수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에서는 해가 떠가지고 단풍 구경을 제대로 했다. 햇살도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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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삿포로 여행 시코츠호에서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Hokkaido) 2023. 8. 16. 10:36
가을날 떠났던 삿포로 패키지 여행, 항상 자유여행만 하다가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났더라지. 엄마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커다란 버스를 타고서 처음으로 들렀던 곳은 시코츠호였다. 시월 말 가을날에 찾은 삿포로는 어딜가나 단풍으로 가득 물들어 있었다. 우리가 시코츠호를 찾았던 날은 비바람이 몰아쳐서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한산해서 뭔가 쓸쓸한 느낌이었다. 낙엽들이 잔뜩 쌓인 길을 걸었다. 잔디 밭 위가 노랗게 물들어 있었는데 이파리들은 거의 다 떨어져서 나무마다 빈 가지가 많았다. 거대한 호수는 마치 바다 같았다. 시코츠호는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화구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칼데라 호이다. 한라산 백록담도 못봤는데 여길 먼저 보게되네? 하늘이 푸르댕댕하게 맑고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비바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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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타 여행 중 들른 카페 Coffee Zaitsu에서일본 방방곡곡/규슈(Kyushu) 2023. 5. 10. 22:41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히타를 찾은 우리. 규슈 여행 마지막 날이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날이 흐려서 맘껏 돌아다니지 못했다. 가고 싶었던 곳들은 나중으로 기약하고, 우린 그저 우산 쓰고 호텔 주변을 거닐 뿐이었다. 얼마나 왔다갔다 이 주변을 걸었던지 길이 익숙해져서 정겹게 느껴졌다. 비가 내려 약간 쌀쌀했는데, 추위도 녹이며 살짝 꺼진 배도 채울겸 카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카페 Coffee Zaitsu. 가정집 같은 창에서 노란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어서 여기가 어딘가 하고 봤는데, 카페였다. 오, 괜찮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보았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마루 바닥을 걸어 갔다. 진짜 가정집 같았다.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였다. 할머니는 서빙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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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히타 여행, 히타 온센 키잔테이 호텔에서 보낸 하루일본 방방곡곡/규슈(Kyushu) 2023. 5. 8. 19:38
지난포스팅 규슈 히타 여행 히타마부시 센야에서 장어덮밥 즐기기지난포스팅 규슈 히타 여행, 히타 유메 산스이 온천에서 가족탕 즐기기지난포스팅 규슈 여행 지온노타키, 폭포를 보며 즐긴 메밀소바 스이게츠(Suigetsu)지난포스팅 규슈 오이타현 벳부 여행 아름woona.tistory.com 규슈 여행 중 마지막 날, 히타라는 도시에 머물렀다. 히타는 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마쿠마가와 강과 아름다운 산, 온천으로 이름난 작은 도시이다. 비가 쏟아지는 날 히타에 도착해서 유메산스이에서 온천을 즐기고 호텔로 왔다.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은 '히타 온센 키잔테이'라는 곳이었다. 키잔테이 호텔은 옛날에는 아주 크고 화려했지만 지금은 좀 낡아 보이는 하지만 정갈한 곳이었다. 안내해주시는 분, 프런트에 계시는 분 등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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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히타 여행 히타마부시 센야에서 장어덮밥 즐기기일본 방방곡곡/규슈(Kyushu) 2023. 5. 2. 23:07
지난포스팅 규슈 히타 여행, 히타 유메 산스이 온천에서 가족탕 즐기기지난포스팅 규슈 여행 지온노타키, 폭포를 보며 즐긴 메밀소바 스이게츠(Suigetsu)지난포스팅 규슈 오이타현 벳부 여행 아름다운 일출과 온천욕, 호텔 앤 리조트 벳부완지난포스팅 벳부 여행 호텔woona.tistory.com 규슈에서 보낸 4박 5일 렌트카 여행,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첫날 쿠로카와 마을에서는 구름 낀 흐린 날씨였고 아소에서도 날씨가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우린 비를 맛보고 말았다. 히타로 돌아가는 길 비가 와장창 쏟아지기 시작했다. 뭔가 관광하며 돌아다니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비가 내려서, 그냥 호텔에 가서 쉬어야하나 그 생각이 들 정도였다. 히타에 와서 오래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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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히타 여행, 히타 유메 산스이 온천에서 가족탕 즐기기일본 방방곡곡/규슈(Kyushu) 2023. 4. 27. 11:06
지난포스팅 규슈 여행 지온노타키, 폭포를 보며 즐긴 메밀소바 스이게츠(Suigetsu)지난포스팅 규슈 오이타현 벳부 여행 아름다운 일출과 온천욕, 호텔 앤 리조트 벳부완지난포스팅 벳부 여행 호텔 앤 리조트 벳부완 체크인 & 벳부 맛집 토종 닭 숯불구이 히데상(地鶏の店 ひでwoona.tistory.com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다. 벳부에서 히타로 이동하는 길에 지온노타키를 들렀다가 유메 산스이로 왔다. 히타에서 나름 유명한 온천 같았다. 우리는 가족탕을 이용하려고 이곳을 찾아왔다. 일본어를 못하니 미리 전화해서 예약할 수도 없었고, 그냥 무대포로 찾아왔는데 가족탕이 다 차있어서 자리가 날 때까지 좀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는 동안에 근처를 돌면서 정원을 구경했다. 히타 온천이 유명하다고 들어서 일부러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