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
시골집 블루베리 텃밭 만들기 - 블루베리 나무들 노지 식재 & 바크 멀칭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4. 13. 20:06
블루베리를 좋아하는 나. 내 손으로 정성들여 키워서 블루베리를 따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블루베리 농장에서 2년생 세그루를 사왔다. 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올해 수확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블루베리 나무들이었다. 송글송글 맺혀있는 하얀 꽃들이 나중에 다 베리가 될 녀석들이었다. (물론, 내가 따먹기 전에 사철나무에 살고있는 참새 가족들이 털어갈 것 같지만.. 그건 차차 생각하기로) 블루베리 꽃을 보니 은방울꽃이 생각났다. 초롱 모양의 작은 꽃들이 너무 귀엽더라. 꽃만 봐도 싱글벙글~😃 얼굴에 웃음이 절로 피어났다. 그런데 농장에서 나무들을 차에 싣고 옮기다가 꽃이 떨어져버렸다. 흐엉. 좀 아깝긴 했지만, 좋은 열매를 위해서는 솎아주는 작업도 필요하니까 그려려니 하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농장 아주머..
-
봄 시골집 정원에 장미 심어주기 로즈데톨비악, 노발리스,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4. 10. 21:34
시골집이 생기면 꼭 심고 싶었던 장미들. 고심하며 세 포트를 주문했다. 땅장미 노발리스와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그리고 덩쿨장미인 로즈데톨비악 이렇게 세 포트를 데려왔다. 인터넷에서 집으로 주문했다가 베란다에 두고 시골집 갈 날만을 기다렸다! 시골집 와서 하루는 그냥 뒀다가 다음날 노지에 심어 주었다. 어디로 심을지 고민하다가 덩쿨장미 로즈데톨비악은 담벼락에 아치를 기대어 얹고, 그 아래 중간에 심어 주었다. 가지가 세가닥이어서 아치의 세 칸에 맞춰서 하나씩 기대어주고, 담벼락 너머에 있는 장미 가지를 위에서 이어다가 두 줄기 아치에 엮어 주었다. 과연 5월 장미가 필 때가 되면 어떤 모습일까나? 장미를 심으면서도 걱정이었던게, 약간 그늘도 지면서 해도 잘 들고 위치는 괜찮은 것 같은데 문제는 흙이었다...
-
시골집 봄 밥상 어린 상추이파리 비빔국수 & 첫 순 두릅 따서 데쳐먹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4. 4. 21:46
3월 말, 상추밭의 상추들은 아주 조금 자란 상태였다. 따먹기 미안할 정도로 조그만했지만 비빔국수에 넣어 먹고 싶어서 좀 따왔다. 따기 전에 상추 밭 좀 매주고 물도 흠뻑 주고, 언제 자라려나 이녀석들? 점심에 한 상 가득 차려 먹었다. 마트에서 사온 항정살, 가브리살이랑 산초기름에 구운 두부, 상추 얹은 비빔국수 그리고 동동주까지. 맛나게 먹고 정원일 하고 밭일 하고 그러니 또 금방 배고파지더라. 시골집 옆 복숭아밭에는 복사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봉오리들만 가득했었는데 하나 둘 퐁퐁 팝콘처럼 피어나는 녀석들. 아마도 다음주에 촌집 가면 꽃들이 화르륵 피어 있을 것 같다. 막 순이 올라오기 시작한 두릅을 땄다. 기지개 편 녀석들을 골라 칼로 톡톡 잘라서 순을 땄다. 순을 따주면 다시 순이 올라온다고 하는..
-
따뜻한 봄날 땅 고르기 매화나무 식재, 달래랑 냉이 캐기, 냉이 감자수제비랑 달래간장 ♡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3. 27. 22:50
봄, 오도 이촌 생활의 시작은 삼겹살 파티. 요새 미나리가 철이라 미나리 사다가 뒷마당에서 삼겹살과 같이 구워먹었다. 먼저 땅 좀 정리하려고 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밥 부터 먹어야했지. 땅 열심히 정리해주었다. 묵은 풀들이랑 잡초들이 무성하던 땅, 싹 정리해주니 깔끔해졌다. 여기다가 씨앗을 뿌려놓긴 했는데 아무래도 다시 구획을 정해서 다시 작업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집에서 기르던 홍매화와 복숭아 나무를 들고왔다. 사실 복숭아 나무는 맛이 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땅에 두면 살아날까 싶어 데려왔다. 화분에 있었을 때는 그래도 봐줄만 했는데, 땅에 심어 놓으니 완전 볼품 없어졌다. 얘네 화분빨이었나? 흑흑. 그래도 너희들 여기가 더 살맛나지? 안그러니? 한주가 지나고 지난 주말에 찾은 촌집, 이날은 온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