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
시골텃밭에서 바질 수확하기, 캐슈넛으로 바질페스토 만들기시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6. 20. 13:44
시골텃밭에 꼭 키우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바질이었다. 평소에 바질을 참 좋아하는데 마트에서 사려면 이파리 몇장에 몇천원이 훌쩍 넘어가서 양껏 먹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바질 페스토를 만들고 싶었다. 페스토를 빵에 찍어 먹거나 파스타를 해먹으면 참 맛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바질페스토는 뭔가 맛이 묘하게 공산품 느낌이 나고, 푸르스름한 빛깔이 살아있는 신선한 느낌의 페스토는 너무 비쌌다. 그리하여, 시골 텃밭 한켠에 바질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모종을 몇개 사다가 심어주었다. 처음 심었을 때가 4월 초 즈음이었던가? 아직 밤 기온이 막 올라오지 않아서 성장이 더뎠다. 매주 와도 변화가 거의 없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바질들이 폭풍성장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자랐을 때 맨 위에 순을 따주었다...
-
시골집 5월의 정원에 아름다운 장미들♡ 장미 진딧물 약치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29. 23:07
시골집 정원의 5월, 어여쁜 장미꽃들이 가득 피었다. 3월 즈음이던가? 쑥쑥 자라나버린 장미 줄기들이 너저분해서 나름대로 가지치기를 좀 해주었는데, 그 가지 끝마다 붉은 장미들이 가득 피어났다. 이른 아침 마당에서 우가 만든 베이글과 텃밭에서 딴 야채들로 만든 샐러드, 향긋한 커피를 즐겼다. 활짝 핀 장미들을 보면서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모란이 저물고 나니 이렇게 장미들이 한가득 피어나서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구나!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참 재밌다. 이래서 정원을 가꾸는 것일까? 원래 시골집에 있던 장미 말고 우리가 올봄에 심은 장미들도 막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도 꽃봉오리를 터트렸다. 아직 완전히 피어나기 전이었지만 몽글몽글 세송이나 꽃망울을 터트렸네!..
-
토마토 호박 모종 심기 & 장미에 창궐한 진딧물 없애고 님오일 방제하기 & 상추들 수확하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19. 10:09
5월 중순이 되었으니 이제 저녁 온도가 많이 춥지 않아서 토마토 모종을 심어주기로 했다. 토마토를 워낙 좋아해서, 토마토를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먹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흐흐흐. 모종시장에 들렀다가 토마토 모종 넷을 사고, 호박도 둘 사고, 아스파라거스도 둘 사게 되었다. 토마토를 사려 했는데 막상 보니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와서 데려왔다. 그리고, 2주만에 찾은 우리의 정원. 뜨아아아악 😱😱😱😱😱😱😱😱😱😱😱 그렇다. 집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했거늘, 나트랑에 다녀오느라 꼬박 2주간 시골집을 비웠더니만 마당 전체에 쇠뜨기가 창궐해있었다. 이놈들을 어찌하나...? 뭐 어째 뽑아야지 😂😂 처음에 땅을 완전 잘 뒤엎었어야하는데, 잘 못 뒤엎었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놈의 쇠뜨기가 진짜 미친 녀석인가 ..
-
비오는 날 시골집 정원 가꾸기, 따뜻한 차이와 짜파게티, 파종한 메리골드, 코스모스, 백일홍 옮겨심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16. 23:11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시골집을 찾았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커다란 개구리 한마리가 있었다. 두꺼비인가? 작은 청개구리만 보다가 커다란 녀석을 보게 되니 깜짝 놀랐다. 하지만 녀석은 더 놀랐는지 돌처럼 굳어져있길래 우린 조용히 이 녀석을 못본척하고 정원으로 들어왔다 😅 흠뻑 적셔진 정원, 모란 꽃이 활짝 싱그럽게 피어나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볼품 없었는데 가지도 쳐주고 대도 세워주고 하니 이제 태가 난다. 꽃을 이리도 많이 피워낼 줄 몰랐는데, 큼지막한 꽃송이를 보니 역시 꽃중의 왕이라 불릴만 하다! 화사한 분홍빛 꽃송이들이 참 아름다웠다. 집에서 지피펠렛에 파종한 녀석들을 데려왔다. 몇녀석들은 집에 두고 그대로 더 키우고, 몇녀석은 노지에 바로 심어서 비교해볼 생각이었다. 메리골드와 백일홍, ..
-
대구 365일 모종마트에서 모종 구입 & 뒷마당 텃밭에 모종 심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12. 10:13
4월 말 즈음, 시골집 뒷마당 텃밭에 모종을 심어주려고 365일 모종마트를 찾았다. 아직 최저온도가 많이 안올라와서, 토마토 가지는 5월 중순 지나서 심고 상추나 비트 같은 것들만 심어주기로 했다. 건물 바깥에 다양한 모종들이 쭉 펼쳐져 있었다. 로메인, 상추, 치커리, 버터헤드 상추, 브로콜리 등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던 모종 마트! 가격이 저렴해서 직접 파종해서 키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씨앗 다 사고 흙에 파종판에, 그렇게 하나하나 키우는 것도 재미지겠지만 이렇게 모종 사서 심는 것도 충분히 재미지니까! 이렇게 종이에 적어서 드리면 하나하나 가져와서 박스에 담아 포장해주셨다. 얼마 안산거 같았는데 박스가 가득 차버렸다 😅 시골에 데려온 모종들, 귀엽다🥰 우(Woo)는 열심히 땅..
-
기와 조각에 그린 검은 고양이, 자그만 산초 나무를 심다 (feat.기름욕심)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9. 09:17
뒷마당 흙을 고르다가 깨진 기와조각 하나를 찾았다. 잿빛이 도는 작은 기와조각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주워왔다. 무얼 그릴까 고민을 하다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는 껌수가 생각나서 고양이를 그리기로 했다. 크레파스 색깔이 한정적이어서 그리기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슥삭슥삭 열심히 그리다 보니 고양이 모습이 나오긴 했다. 🐈⬛ 고양이 얼굴을 그린 기와조각은 담벼락 밑에 놓아 두었다. 고양이 화분 옆에다 뒀는데, 누가 보면 고양이 쳐돌인 줄 알 것 같다 😅 귀여워라, 이렇게 하나하나 조금씩 시골집을 꾸며가는 일이 참 재밌다 😁😁😁 그리고 이번에 산초 나무를 사다 심어 주었다. 아주 작은 묘목인데, 나무라고 부르기도 약간 애매한 그런 크기의 산초였다. 요 근래 산초 두부의 매력에 빠져서, 산초를 길러서 기름을 ..
-
정원에서 즐기는 오붓한 아침, 수제 베이글 포카치아와 따뜻한 커피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4. 27. 23:06
시골집에서는 항상 눈이 일찍 떠진다😃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 뒷마당에 나가서 정원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다. 전날 시장에서 사온 밤 요거트랑, 우(Woo)가 만든 야채 베이글과 포카치아, 핸드드립 커피와 간단한 샐러드 ❤️ 껌수가 놀러왔다. 항상 사철나무 담벼락 뒤에서 슬쩍 담을 넘어와 그 앞에 돌기둥에서 기다리다가 마당 안으로 들어온다. 이녀석 때문에 고양이 사료도 샀다. 밥그릇이 마땅히 없어 바가지에 퍼다 주었는데, 와구와구 정말 잘 먹는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미련없이 떠난다. 그러고 배고프면 다시 와서 밥달라고 야옹거린다. 저녀석에게 우리가 조련당하는 기분...🐈⬛ 뒷마당에서 이끼 잔뜩 낀 돌을 발견했다. 뒤집어 보니 구름 문양 같은 것이 새겨진 어여쁜 돌이었다. 예전 촌집 지붕에 쓰였던..
-
시골집 정원 꾸미기 앵두나무 식재하기, 흙 갈아 엎기, 태양광 조명 설치, 마당 냥이 껌수😸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4. 20. 00:05
주말에 찾은 시골집. 일하고 밥 먹으려고 했는데 어쩌나 보니 근처 중국집에서 포장해와서 짬뽕이랑 짜장면 먹고 시작했다. 아직은 덜 완성 되었지만, 우리의 땀과 노력이 담긴 정원을 보며 먹으니 짬뽕 짜장이 더 꿀맛이었다. 호다닥 먹고 정원일 시작! 우(Woo)가 픽한 귀여운 라일락. 이 조만한 것이 이제 제법 꽃을 많이 피웠다. 아직 애기여서 그런지 쭈그리고 앉아서 코를 들이대야 향기가 난다.한해가 지나면 얼마나 크려나? 상토를 50L 7천원 주고 6포대를 사왔다. 마당 흙이 약간 진흙질이라서 뿌리가 잘 뻗어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기존 흙과 상토를 좀 섞어주기로 했다. 흙이 거의 돌덩이처럼 굳어 있었다. 으어, 나중에 장마 때 뿌리들이 썩어 왠지 다 죽어버릴 것만 같은 그런 흙이었다. 일단 상토 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