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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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차이브 꽃이 만발한 정원, 차이브꽃 식초 만들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5. 12. 18:41
작년 봄 즈음에 심었던 차이브. 차이브는 겨울을 넘기고 두번째 봄을 맞이했다. 훵하던 정원에 이른 봄부터 푸릇푸릇한 싹을 내밀던 차이브. 차이브가 어찌나 쑥쑥 자라던지 매번 갈 때마다 툭툭 따 먹었는데도 자라는 속도가 엄청났다. 하루는 간식으로 짜파게티를 끓여먹었는데 짜파게티 한입먹고 파김치 대용으로 눈앞의 차이브를 반찬처럼 툭툭 따먹었더니 상큼 + 매콤 + 쪽파향 은은하게 나는게 맛조합이 제법 괜찮았다 😗 그리고 언제였던가, 차이브 따다가 꽃망울이 생긴 걸 보고 우와와아! 소리 질렀다. 차이브에서 보랏빛 꽃이 핀다고 들었는데 작년에는 꽃을 보지 못했었다. 근데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꽃망울을 보니 올해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5월의 어느 날, 시골집 정원은 보랏빛 차이브 꽃들이 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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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제비꽃 향기가 고운 봄날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5. 7. 22:36
3월이 끝나갈 무렵 시골집에 한가득 핀 보랏빛 제비꽃 💜 작은 틈마다 피어난 보랏빛 작은 꽃에서 그윽한 향기가 물씬 풍겼다. 제비꽃 향기는 뭐랄까, 와인을 마실 때 나던 그런 묘한 꽃향이었다. 와인을 마실 때 제비꽃 향이 난다 해서 '아 이게 제비꽃 향이구나' 했는데 진짜 제비꽃 향을 맡아보니 그 향이 뭔지 제대로 알겠다. 제비꽃다발 💜 집에 말려둘려고 꽃을 좀 꺾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봄맞이 새로운 장갑 😃 어여쁜 수선화 💛 이곳에서 1년을 잘 버텼다. 올해 어여쁜 노란 꽃을 피워냈다. 꽃이 더 실해진 느낌이다. 부처님 머리 같은 히야신스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앵두나무에도 꽃봉오리가 맺혔다. 올해는 알알이 맺힐 앵두를 기대해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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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 머위꽃 튀김 & 머위꽃 된장 만들어 먹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5. 6. 20:04
시골집 머위밭에 꽃이 피었다. 갓 피어난 머위꽃으로 튀김도 해먹고 머위꽃 된장도 해먹는다길래 궁금해서 몇 송이 땄다. 쑥도 튀겨 먹을려고 조금 캐고 🌱 차이브가 실하게 자라나서 먹을 만큼만 좀 잘랐다. 차이브는 쪽파 쓰듯이 쓰고 있는데 한번 잘라가면 오래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뿌려먹는데 알싸한 향이 좋다. 한 바구니 꽉 안차게 먹을 만큼만 조금씩 담았다 😃 집으로 돌아와서 머위꽃 깨끗하게 씻고 끓는 물에 한번 데쳤다. 그리고 집에 있던 미소 된장을 꺼냈다. 냄비에 참기름 두르고 된장을 달달달 볶아서 설탕 조금 넣고 데친 머위 찬물에 담궈놨던 녀석을 잘게 잘라서 넣고 슥슥슥 볶아 주었다. 꾸덕꾸덕한 머위꽃 된장 완성! 한입 맛보니, 향이 아주 좋네? 쌉싸래한 머위 향이랑 고소하고 달달한 된장 맛이랑 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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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봄, 꽃을 피운 미니 아이리스 캐서린 호지킨, 체리나무 묘목 식재하기, 튤립 수선화 구근 심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4. 10. 09:58
시골집 3월의 기록, 수선화와 튤립 싹이 쑥쑥 자라났다. 수선화는 노란 빛깔이 비치기 시작해서, 곧 필 것만 같은 모양새다. 봄에 꽃을 피우고 비 많이 오던 여름, 엄동설한 같던 겨울을 잘 버티고 이렇게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운 구근 친구들! 금낭화도 싹을 틔우고 있었다. 언제였던가 광양 매화 축제에 갔다가 사온 홍매화 묘목, 집에서 키우다가 시골집 뒷마당에 심어 주었는데 비리비리해서 잘 살까 의문이었는데 새 가지도 쭉쭉 뻗어내고 꽃망울도 틔웠다. 이윽고 활짝 꽃을 피운 홍매화! 나무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앞으로도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아직 미동도 없는 앵두나무, 앵두나무 주변에 하늘색 꽃이 보여서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작년에 심어 두고 깜빡 잊어버린 미니 아이리스 캐서린 호지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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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정원에 자그만 새싹들이 돋아나다, 수선화, 튤립싹과 블루베리 봉오리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3. 4. 23:20
2월 중순 즈음에 찾은 시골집, 여름에 그 무성했던 잡초들은 알아서 다 사라지고, 동백나무와 사철나무는 푸릇푸릇하니 싱그러웠다. 블루베리 밭에서는 민들레들이 마구 자라나 있었다. 으허허허 이 녀석들! 민들레 녀석들 뿌리채로 뽑아버리고 묵은 가지와 풀들을 정리해주었다. 블루베리들은 지난 가을에 흙을 보충해주고 바크 한 번 더 깔아주고 그러고 말았는데 겨울을 잘 버텨주었다. 블루베리 가지마다 빨간 봉오리가 맺혀 있었다. 지난 봄에 블루베리 나무 네그루를 노지에 심었으니... 시간 참 빠르다. 특히 우리 집 베란다에서부터 키우던 오래 묵은 블루베리 나무가 아주 튼실하게 봉오리를 맺었다. 베란다에서 어화동동 키우던 녀석이었는데 밖에서 거의 1년을 여기서 살았네! 역시... 땅의 힘이 대단하다. 뒷마당 감나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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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은 시골집, 블루베리 나무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다 (블루베리 흙 보충, 바크 깔기, 생강 수확)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11. 6. 15:58
가을날 찾은 시골집. 하늘이 아주 푸르딩딩하고 하얀 구름이 멋있던 날이었다. 여름날 땀이 뻘뻘 나던 한낮의 더위는 이제 가시고, 우릴 괴롭히던 모기들과 각종 벌레들도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정원일하기 참으로 좋은 그런 약간 차갑고 햇살은 따뜻한 날이었는데, 이런 날은 너무 짧아서 아쉽다. 흑흑. 이야아! 봄에 우리가 심었던 블루베리 나무들 이파리들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요 근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밤에는 아직 영상이긴 하지만 2~3도 오가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붉게 이파리들이 다 물들어 있었다. 귀여운 녀석들, 가을 맞이 제대로 하는구나! 헷! 블루베리 옆에 심었던 바질은 이제 추워질테니 뽑아버리고 화분에 심어 키우던 쪼그맸던 하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커진 아스파라거스를 심어주었다. 긴 줄기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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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고 찾은 7월 말 시골집에서 보낸 하루, 메리골드 꽃이 피고 토마토가 열리고, 무서운 뱀이 나타났다!!!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8. 16. 09:29
장마가 끝나고 찾은 시골집은 거의 폐허 상태였다. 여름날 조금만 집을 비워 두어도 이렇게 잡초들이 미친듯이 자라나는거야,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까 아이고야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뭐, 이렇게 잡초들이 자라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니까, 우린 뽑으면 된다. 하하하. 우리가 없는 동안 꽃들이 많이도 피었다. 올 봄에 파종했던 꽃 씨앗들이 이렇게나 커서 거대한 식물(?)이 되었다. 내 손톱보다도 작던 새싹들이었는데, 미친듯이 자라 있어서 못 알아 볼 뻔 했다. 백일홍은 거의 내 허리만큼 자라났는데 너무 징그럽게 크게 자라서, 꽃을 잠깐 감상한 뒤로 싹둑 잘라 버렸다. 많이 키가 크기 전에 잘 잘라줬어야 이쁘게 컸을텐데, 장마 기간동안 못 찾아와서 관리를 못해주어서 미안했다. 메리골드도 엄청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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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찾은 시골집에서 잡초뽑기, 블루베리 수확, 로먼 캐모마일 수확 허브티 만들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7. 2. 01:30
요르단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거의 2주만에 시골집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에 비도 많이 내렸고 무더위도 장난 아니었으니, 왠지 잡초들이 어마무시하게 자라났을 것 같았다. 분명 예상을 하고 들어섰는데, 와우 😰 예상보다 더더욱 심각했던 정원과 텃밭의 상황. 도무지 내가 무얼 심고 기르고 가꾸었는지 구분도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당 가운데 블루베리 나무들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잡초들이 어찌나 키가 크던지, 기세 등등했다. 이 많은 녀석들을 언제 다 뽑지 한숨이 나왔지만, 그래도 안되는게 어딨나 하면 되는거지!! 근데 왜 눈물이 나지? 😭😭 귀엽던 토마토들은 거대해져 있었다. 그동안 가지를 쳐주지 못해서 이파리가 너무 무성해졌다. 통풍이 잘 안되는 탓인지 하얀 벌레들이 막 날아다녀서 훅훅 가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