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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두곡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차박
    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8. 3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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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날
    남해 두곡 해수욕장을 찾았다. 날씨가 좋았던 날이라 바다가 무척 예뻤다. 먼 바다는 짙푸른 빛깔로 반짝였고 해변 옆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빛났다. 두 빛깔이 뒤섞여서 멀리서 바라만 봐도 참 아름다웠다. 두곡 해수욕장 바다는 청량한 여름날하면 떠오르는 그런 바다, 제주 바다 같기도 했다.




    우리는 주차장에 안쪽에 차를 세웠다. 열심히 꼬리텐트를 치고 차 안에 매트를 깔았다. 땀이 삐질삐질 흘리며 하룻밤 묵을 준비를 마쳤다. 근처에 식수대가 있어 물 구하기 쉬웠고 멀리 화장실도 있어서 든든했다. 두곡 해수욕장 너무 좋은데?




    파도가 아주 잔잔해서 물놀이 하기 딱일 것 같았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잠깐 목을 축이고 들어가자 싶어서 의자에 앉았다. 멀리 아름다운 푸른 바다가 보이는데 지상낙원에 온 기분이었다. 좋다. 바람도 좋고 파도 소리도 좋고 짭짜름한 냄새도 좋았다. 먼 바다를 보며 우리 둘은 아이스 커피와 맥주 한캔을 마셨다.




    물놀이용 옷을 호다닥 갈아 입고서 바다로 뛰쳐 나왔다. 동글동글한 몽돌이 잔뜩 깔려 있었고 그 앞으로 자글자글한 모래들이 펼쳐져 있었다.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바다에 폭 빠져 들었는데 어라? 바닷물이 뜨뜨 미지근했다. 날이 얼마나 더우면 바닷물이 이럴까 싶었다. 시원한 바다를 원했는데 좀 아쉬웠다. 그래도 잔잔한 파도를 벗삼아 재미나게 물놀이를 했다.




    해수욕을 마치고 근처 해수욕장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고 나왔다. 요금은 2천원, 찬물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깨끗히 씻을 수 있으니 감지덕지였다. 씻고 나서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다.

    먼 바다를 바라 보며 그림도 그리고 일기를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친구 커플이 우리가 있는 두곡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근처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서 저녁이나 한 끼 먹기로 했었다. 거의 1년야만, 오랫만에 모여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즐거웠다.




    어둠이 내리고 친구 커플은 숙소로 돌아갔다. 반짝반짝 알전구를 켜고 꼬리 텐트 주변에 둘러 주었다. 갑자기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라면도 먹고 차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도 꺼트릴 겸 밤해변을 산책하다가 돌아와 차 안에서 잠에 들었다.




    해가 뜰 무렵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잠에서 깼다. 하늘은 벌써 훤해졌다. 해는 저기 먼 구름 뒤에 있나 보다. 이른 아침 두곡 해수욕장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파도 소리가 귓가에 크게 들려왔다. 잠깐 아침 바다를 걷는데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참 좋았다. 사색하기 좋은 시간이었다.




    멀리 산에는 하얀 구름들이 걸려 있었다. 간밤에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와르르 쏟아졌었다. 몇몇 텐트들은 한밤중에 철수를 했다. 우리는 차 안이어서 자는데 지장은 없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서 조금 두렵기도 했다. 다음 날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화로웠다. 구름 뒤에 해가 숨어 붉게 물든 하늘이 무척 아름다웠다.




    아침 산책을 마시고 돌아와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이날의 메뉴는 짜파게티!  밖에서 먹는 라면은 언제나 진리다. 두곡 해수욕장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더 이곳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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