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진안 여행 푸르른 소나무와 보랏빛 맥문동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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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드라이브를 하다가 보라색 꽃밭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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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멈춰 세우고서 보니 맥문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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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보랏빛 꽃을 피워내는 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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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소나무들 아래 맥문동 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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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맥문동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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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여름날 맥문동 꽃을 보려고 성주에 찾아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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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딩딩한 이파리들만 잔뜩 보고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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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갔을 때는 보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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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라이브를 하다가 만나게 되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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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하얀 토끼들이 막 뛰어다닐 것만 같은 그런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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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벌들만 윙윙 돌아다니는 정말 조용했던 맥문동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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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풍경도 무더위 앞에서는 별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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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저무는 햇빝을 받아서 맥문동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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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스름한 햇볕을 머금은 보랏빛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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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보랏빛 꽃밭을 사진 속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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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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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맥문동 꽃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봉선화 꽃들이 피어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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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꽃들 사이사이에 붉은 봉선화 꽃이 활짝 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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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꽃들의 파티를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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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마이산 봉우리 위에 하얀 반달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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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이 찾아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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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고 해가 지고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