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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여행 해질 무렵에 찾은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대성당
    지구별 여행자/튀르키예 (Türkiye) 2022. 11. 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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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가지에 숙소를 잡았던 우리,
    이스탄불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에서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여행 중 제일 설레는 첫 순간이다.
    과연 이스탄불은 어떤 곳일까?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술탄 아흐메트 광장을 가로질러 걸었다
    게르만 분수대


    우리가 머물고 있던 숙소에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성당이 있는 곳까지
    대략 10분 정도 걸으면 되었다.

    광장까지 가는 길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도 보이고
    멀리 푸르스름한 돔을 가진 분수대도 보였다.

    처음에는 다 낯설고 신기했는데
    여행 중 이곳을 정말 많이 왔다갔다해서
    이제는 눈 감고도 어떤 모습인지 그려진다.

    활짝 핀 분홍색 배롱나무 꽃


    활짝 피어나 있던 배롱나무 분홍색 꽃.

    한여름
    한국에서도 지천으로 보이던 배롱나무 꽃을
    이곳 이스탄불에 와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배롱나무들이 곳곳에 많았다.
    아마도 관상용으로 심겨져 가꾸는 것 같았다.

    나에게 익숙했던 나무와 꽃을
    이스탄불에서 보게 되니
    정겹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아야 소피아의 돔과 첨탑들


    멀리 아름다운 돔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아야 소피아 대성당이었다.

    오래 전 동로마 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성당,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이후에는 모스크로 사용되었다.
    이후 터키에 공화국이 들어서고 나서는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제 이곳은 박물관이 아닌 모스크로 바뀐 상태이다.
    으흠, 그럼 아야 소피아 모스크로 불러야 하는 것이 맞을라나?

    아름다운 분수대와 아야 소피아


    사람들로 북적이는 술탄 아흐메트 공원에 들어서면
    그 가운데에 커다랗고 아름다운 분수가 하나 있다.
    동그란 분수대 근처에는 벤치들이 놓여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아름다운 분수대 양 옆으로
    아야 소피아와 술탄 마흐메트 모스크를 볼 수 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 시간이었다.
    모스크는 지는 햇살을 듬뿍 머금고 있었다.

    아야 소피아와 분수대
    아야 소피아 옆 술탄 마흐메트 2세 무덤이 있는 건물


    새파란 하늘 아래 반짝이는 노오란 모스크를 바라 보았다.
    분수대에서는 쉴틈없이 물이 용처럼 솟아 올랐다.
    알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의 말소리들과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제서야 내가 이스탄불에 왔구나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블루 모스크)


    고개를 반대로 돌리면
    멀리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가 보였다.
    파란색 타일이 아름다운 곳이라 '블루 모스크'라 불리기도 한다.

    모스크의 푸르스름한 돔과 하얀 첨탑들은
    햇살을 머금어 잔뜩 노르스름해졌다.
    그 앞으로는 이국적인 나무들의 실루엣이 보였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분수대


    분수와 함께 어우러진 노을 머금은 모스크,
    이 아름답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한참동안 분수대 앞에 서서 바라 보았다.

    여행의 첫 시작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 장소들이 아름다워 그랬던 것인지
    이스탄불을 떠올리면 분수대 사이로 보이던
    두 모스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분수대의 아름다운 모자이크


    동그란 분수대의 가장자리에는
    다양한 모자이크가 담겨 있었다.
    이스탄불의 풍경이 담긴 아름다운 모자이크였다.

    그 중 가장 내 눈길을 끌던 것은
    아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의 모자이크였다.
    두 모스크 아래에는 튤립이 피어나 있었다.

    오스만 제국의 상징인 튤립,
    지금 튀르키예의 국화이기도 하다.
    여기저기에서 튤립 문양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서울 어디에선가
    모스크를 보았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았지만
    이렇게 두 눈 가득 선명하게 모스크를 담아보긴 처음인 것 같다.

    처음이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고
    이미지가 강렬했던 아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

    노을을 머금은 돔 건축물
    활짝 피어난 배롱나무 꽃들


    해가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 이스탄불
    어디선가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고
    피부에 닿는 햇살은 따뜻하고
    여행 다니기가 딱 좋았다.

    이스탄불에서의 첫 기억을
    행복하게 가슴 속에 담고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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