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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랑 여행 나트랑 쿠킹클레스 체험기 2탄 나트랑 셰프의 집에서 짜조, 분짜, 치킨커리 만들기
    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3. 6.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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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쌀국수 공장과 반미공장, 베트남 가정집에도 들리고 마지막으로 허브농장에 들른 뒤 셰프님의 집으로 왔다.

    이곳에서 드디어 짜조, 분짜, 치킨커리를 만들 예정이었다. 쿠킹클레스에서는 3가지의 메뉴를 만들 수 있었는데, 전적으로 메뉴 선정은 자율이었다. 우리는 고심하다가 3가지 메뉴를 선택했다.

    근데 정말 너무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하나같이 너무 맛있었고 요리하는 과정도 재미났다.




    정말 넓고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집이었다. 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놀래서 셰프님의 집인가요? 물어보니, 셰프님의 가족들이 함께 다같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아차, 보통 베트남에서는 가족들의 몇대가 모여산다고 하셨으니 당연히 그러겠구나!




    우리가 사온 재료들을 셰프님과 셰프님의 가족들이 손질하는 동안, 우리들은 잠깐 휴식시간을 가졌다. 로컬 마켓과 여러 곳들을 돌면서 너무 재밌긴 했지만 덥긴 더웠다. 더위에 좀 지쳐있던터라 아름다운 정원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숨고르기를 했다.




    투어 중에 시원한 맥주와 콜라가 무한정 제공되었다. 커다란 냉장고에 잔뜩 있었는데 부담없이 꺼내 마시라고 하셔서, 우리 정말 부담없이 계속 마셨다 😁😁




    우리가 요리할 공간은 셰프의 집 옆에 마련된 야외 공간이었다. 커다란 돌 상판이 깔려 있고, 근처에 냉장고와 개수대, 화구도 마련된 키친이었다.




    각자 도마와 칼을 하나씩 받아 들고, 앞치마도 두르고서 요리를 시작했다. 기본적인 식재료 손질은 다 되어 있어서 우리는 자르고 양념하고 섞고 조리하는 일만 하면 되었다.




    먼저 셰프의 시범을 보고, 우리는 곧잘 따라서 재료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한 것은 짜조(스프링롤)에 들어가는 밑재료 손질하기 😃




    목이버섯, 쌀국수 면, 당근, 타로, 고구마, 쪽파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쟁반에 모아두었다. 이렇게 모아 놓으니 참 색이 곱구나 😃 그리고 다진 돼지고기를 가운데 두고 계란 노른자를 톡 올려주었다. 그리고 모든 재료를 골고루 잘 섞어주었다.




    치킨 커리에 들어갈 야채들을 손질했다. 고구마와 타로, 당근을 깍뚝썰기로 잘라 쟁반 위에 담아두었다.




    그리고 셰프님이 손질한 닭에 두가지의 커리 소스를 넣었다. 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커리 소스라고 했다. 가루형태와 액체형태 두가지 커리소스를 반씩 손질해둔 야채와 생닭에 넣어 비벼주었다.




    다음은 분짜용 돼지고기를 조리할 차례이다. 로컬 마켓에서 잘게 간 돼지고기와 부위는 모르겠는데 갈비살 같아 보이는 돼지고기를 샀다. 다진고기는 뭉쳐서 미트볼을 만들 예정이었다.




    잘게 다진 샬롯을 간장에 끓여서 돼지고기에 붓고, 마늘과 이런저런 향신료 등을 섞어서 돼지고기를 잘 버무려주었다.

    버무린 다진 돼지고기는 장갑을 끼고 동글동글 덩어리로 만들어 석쇠 위에 올려 놓았다.




    분짜용 돼지고기는 숯불에 구웠는데 진짜 맛있었다. 특히 미트볼이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 약간 우리나라 떡갈비와 비슷하면서도 덜 달고 육즙이 탱탱하게 살아있는, 정말 맛있는 미트볼이었다. 신선한 고기여서 그런가?




    치킨커리는 카레 소스에 버무려 놓은 야채와 닭을 달달달 냄비에 볶다가 어느정도 핏기가 사라졌을 즈음에 물을 붓고 팔팔 끓였다. 여기에 로컬 마켓에서 사온 갓 짠 코코넛 밀크와 레몬그라스도 넣어 주었다.

    팔팔팔 끓이는 동안 짜조를 만들었다. 아까 잘 섞어둔 재료들을 월남쌈 쌀 때 쓰는 것만 같은 얇은 쌀국수 반죽에다가 넣고 돌돌 말았다.




    그리고 커다란 펜에 기름을 가득 부어 놓고 온도가 오르길 기다린 다음, 하나씩 말아놓은 것들을 넣고 튀겨냈다. 지글지글 기름에 튀겨지는 짜조, 군침이 돌았다.




    자글자글 짜조를 튀기는 동안 다른 화구에서 분짜 소스를 만들었다. 액젓과 설탕, 물 등의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서 만들었다.




    짜조용 소스도 만들었는데, 절구에다가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빻아서 만들었다. 예전에 방콕에 가서 쏨땀 만들 때가 생각났다. 믹서기에 가는 것보다 이렇게 절구로 생재료들을 짓이겨서 소스를 만들면 재료의 향과 맛이 더 잘 살아날 것만 같은 느낌 😃




    드디어 완성한 짜조. 짜조는 별 기대가 없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던 음식이었다. 그 어느 식당에서 먹어본 짜조 보다도 우리가 만든 짜조가 훨씬 맛있었다.




    아삭아삭한 상추와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짜조를 한입 베어 물고 맥주를 들이키면, 세상에 이런 찰떡궁합이 없었다. 양이 엄청 많아서 이걸 어떻게 다먹나 싶었는데 6명이서 싹싹 다먹어버렸다.

    짜조는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꼭 다시 만들어보고 싶더라 🤩




    짜잔, 분짜와 치킨커리도 완성했다. 그릇, 플레이팅, 음식의 빛깔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다. 로컬마켓에서 장을 볼 때만 해도 이렇게 근사한 요리가 될 줄 몰랐는데, 다 셰프 덕이다 😆




    우(Woo)가 가장 맛난 음식으로 꼽았던 치킨커리. 커리는 우리가 여러번 먹어본 맛이었는데 닭이 남달랐다. 이날 아침 잡은 싱싱한 닭이라 그런지 무척 쫄깃하고 실했다.

    밥이랑 비벼 먹기도 하고 로컬 마켓에서 사온 면이랑도 섞어서 비벼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정성들여 만든 분짜 😍

    숯불로 열심히 구운 돼지고기를 앞접시에 풍덩, 그리고 허브들도 양껏 풍덩, 마지막으로 쌀국수 면을 넣어서 슥슥 비벼서 입 안에 넣었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불맛이 살아있는 촉촉한 고기, 게다가 낯설면서도 기분좋은 다양한 허브들의 향기. 원래도 분짜를 좋아하긴 했지만 여기서 먹은 분짜가 제일이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한 쿠킹 클레스. 로컬 마켓을 둘러보고 베트남의 다양한 문화도 경험하고 요리도 하고 맛난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분짜나 짜조, 치킨커리가 너무 맛있었어서 아직도 그립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에서 가장 맛났던 우리가 만든 요리 😀

    음식을 다 먹고 잠깐 플루메리아 꽃이 가득핀 셰프의 정원을 둘러 보았다. 참 아름다웠던 정원이었다. 여행이 끝나면 즐거웠던 순간들이 몹시 그리울 것 같더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린 아미아나 리조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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