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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랑 여행 아미아나 리조트 체크인, 수영장, 스노쿨링, 선셋
    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3. 6. 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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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트랑에서 머물렀던 두번째 숙소, 아미아나 리조트. 빈펄 쪽에 호텔을 잡을까하다가 일정이 빠듯해서 관광 생각하면 시내 근처인 곳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미아나 리조트를 예약했다.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서 다음에 와도 또 머물고 싶다. 그 때는 여유롭게 2박 정도는 해보고 싶다.




    아미아나 리조트 체크인 시간이 2시라길래 맞춰서 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체크인하는데 거의 30분은 걸린 것 같다. 웰컴 드링크 마시고 생강으로 만든 절편 같은 걸 먹으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입실했다.




    방을 총 세개를 예약했는데, 둘은 붙어 있었고 하나는 먼곳에 떨어져 있었다. 같이 예약해서 당연히 다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가족끼리 여행온다면 예약할 때 미리 가까운 위치로 방을 배정해달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두개의 방은 걸어다니기 편한 해변과 수영장 근처였고 다른 하나는 로비에서 멀리 떨어진 방이었다. 두 다리 튼튼한 우리가 멀리 떨어진 방을 하기로 하고, 버기를 타고 캐리어를 싣고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서자 은은한 레몬그라스 향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넓은 방과 욕실, 그리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주변 조경과 아름다운 테라스까지. 로비에서 약간 먼 것만 빼고는 만족스러웠던 방이었다. 로비에서 멀긴해도 버기를 타고 다니면 되니까 괜찮았다.




    방 안에는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과 라탄 가방이 있었다. 수영장이나 해변을 오가면서 모자와 가방을 종종 유용하게 썼다.




    방에서 잠깐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하다가 테라스에 나가서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둘러보았다. 누군가가 정성들여 가꾼 듯한 이국적인 정원이었다.

    쿠킹 클레스가 끝나고 이날 나머지 일정은 딱히 정해두지 않았다. 자유롭게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어머님 아버님은 머드스파를 예약해드려서 스파를 즐기시고, 나머지 식구들은 수영장이나 해변 근처에서 놀기로 했다.




    옷을 갈아입고 해변으로 향했다. 아미아나 리조트에는 프라이빗 해변이 있었는데 물이 꽤 맑다고 들어서 스노쿨링을 해볼 작정이었다. 새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서 쭉 걸어갔다.




    아름다운 플루메리아 꽃들이 지천에 깔려 있었다. 활짝 핀 꽃송이들은 너무 싱그러워서 마치 조화같았다.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향기를 맡으며 걸어가는 길, 더운 날씨였지만 곧 바다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더워도 즐거웠다.




    룰루랄라. 멀리 보이는 바다는 새파랬다. 하늘보다도 더 푸르스름한 바다. 사실 예전에 다낭 여행을 갔을 때 바다에 하도 실망을해서, 나트랑 여행올 때 바다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없었는데 너무 좋았다. 빛깔이 아주 고와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미아나 리조트에는 수영장이 여럿 있었다. 우리가 경험해본 수영장은 셋이었는데, 사실 해변에서 스노쿨링하고 노는 것이 너무 재미나서 바가 딸린 수영장만 이용해보고 나머지 수영장은 눈으로만 봤다. 하하 😅😅


    로비 근처에 있던 수영장
    여러가지 엑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해변 근처에 있던 커다란 수영장, 물이 좀 뜨거웠다



    커다란 수영장 두 개를 지나서 드디어 프라이빗 해변에 도착했다. 한적하면서도 티없이 맑은 아름다운 바다였다. 와, 바다를 마주하고 나니 정말 휴양지에 놀러온 기분이 제대로 났다.




    프라이빗 비치의 모래는 정말 고왔다. 너무 부드러워서 신발은 곧 벗어 던지게 되었다. 발에 닿는 감촉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워서 걸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곱디 고운 모래는 약간 은빛이 감도는 하얀빛깔이었다. 보통 해변에서 보던 모래는 노란빛깔에 가까웠는데 하얀 모래는 왠지 더 신비롭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무척 깨끗했다. 흔한 쓰레기들을 보질 못했다 😃




    구명조끼는 입구에서 빌릴 수 있었고, 그밖의 도구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스노쿨링 도구를 한국에서부터 따로 챙겨와서 빌릴 필요가 없었다. 신나게 바다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스노쿨링을 했다.

    물놀이를 하니 시간이 정말 금방 흘러갔다.




    열심히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다가 목을 축이러 수영장으로 왔다. 해변 위쪽에 있는 수영장에는 바가 있어서 칵테일이나 쥬스, 각종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침 모히또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신나서 칵테일을 사마셨다. 우리는 수영장에 딸린 바 테이블에 앉아서 망고 모히또와 수박 모히또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라이빗 비치에는 먼 바다 쪽에 뗏목이 하나 있었다. 우리는 열심히 손잡고 헤엄쳐서 뗏목 위에 올랐다. 잔잔한 파도에 흔들리는 뗏목에 앉아 바라 본 노을이 참 멋있었다.




    뗏목 위에서 한참 노을을 보다가 다시 바다를 헤엄쳐서 해변으로 돌아왔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라 바다에서 놀기에는 위험해서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수영도 하고 쉬기도 하며 잔잔하게 놀았다.




    해가 저물고 하늘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 수영장은 낮보다 더 아름다웠다. 물 위에 둥둥 떠서 조용히 밤하늘을 바라보고 한적한 수영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은 또 금방 흘러가버렸다.




    어두워지는 밤, 하늘에서는 두둥실 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트랑에 온 것을 반겨주기라도 하는 듯 둥그렇고 훤한 붉은빛이 감도는 달이었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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