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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랑 여행 해산물 맛집 동호콴(Dong Ho Restaurant)에서 먹은 저녁식사
    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3. 6. 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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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그런 달이 참 아름답던 나트랑에서의 밤. 아미아나 리조트에서 열심히 밤수영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위해 잠깐 방에 들러서 씻고 재정비를 하고 나왔다. 해변으로 갈 때는 걸어갔는데 씻고 나와서 로비로 갈때는 버기를 불러서 갔다.

     

     

    저녁식사는 근처 동호콴이라는 식당에서 즐겼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야했기 때문에 나트랑에 오기 전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동호콴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었다. 평도 좋고 음식들이 한국인 입맛에도 딱이라고 하니,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서 식당을 찾아왔다.

    야외 자리도 있었는데 더위에 질린 우리들은 실내로 도망치듯이 들어왔다.

     

     

    아버님이 면세점에서 양주 한 병 사라고 하셔서 구입한 글랜피딕 15년산. 식당에 먼저 가져온 술을 먹어도 되냐고 여쭤보았는데 쿨하게 먹어도 된다며 얼음까지 가져다주셔서 감사했다. 대신 술이랑 음식이랑 엄청 많이도 시켜 먹었다

     

    잘못 나왔던 핫팟.. 하지만 맛있었을 것 같다

     

    랍스터부터 갖가지 음식이 잔뜩 나오는 세트 메뉴를 주문해놓고 뭔가 국물이 필요해서 주문했던 핫팟. 근데 핫팟을 먹으려면 실내가 아닌 야외로 가야한다는 말에 취소하고 조개탕을 주문했다. 그런데 갑자기 핫팟이 나온것이다. 뭐지? 그냥 안에서 먹어도 되는건가? 우린 취소했는데 뭔가 싶었는데 국물 끓이는 초에 불을 붙이자 마자 연기가 자욱하게 나고 눈이 어찌나 맵던지, 화들짝 놀라서 우린 밖에서 나간다는 말에 핫팟은 취소했고 조개탕을 시켰는데요 이야기하니 도로 가져가셨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나온 조개탕. 조개탕 열심히 먹고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이 안나와서 종업원에게 이야기하니, 어라 세트메뉴가 주문이 안들어간 것이다! 설마설마했는데, 어쩐지 종업원이 계속 우리 눈치를 보고 왔다갔다하더니 주문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당연히 주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되었건 주문은 들어갔고 음식들은 아주 신속하게 나왔다.

    점원도 웃고 우리들도 웃고, 뭐 음식 나왔으면 되는거지! 주문하고 나서 호다닥 음식들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크흐흐.

     

     

    샐러드와 함께 나온 맛조개 볶음. 베트남에서 먹었던 해산물들은 진짜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짭조름하고 마늘향 강하고 간장맛 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맥주와 잘 어울리는 그런 맛의 음식들이었다. 실한 맛조개를 맛보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정말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모닝글로리. 새파란 풀이 어찌나 맛나던지, 양념을 쏙쏙 잘 흡수한 상태라서 풀이 그냥 풀이 아니었다. 역시 맥주 안주로 손색없는 그런 메뉴였다. 다른 음식들과 곁들이면서 계속 집어먹게 되었던 모닝글로리.

     

     

    구운 새우와 코코넛에 찐 새우. 개인적으로 구운 새우가 더 맛있긴 했지만 찐 새우도 맛있었다. 이렇게 토실토실하며 신선한 새우를 양껏 먹을 수 있다니,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한국에서 해산물 먹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맛있는 볶음면도 나오고, 열심히 주워 먹었는데 다들 이제 배가 슬슬 부르기 시작했다. 허허허.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그래도 랍스터는 포기할 수 없지! 역시 메인요리답게 제일 맛있었던 랍스터. 오동통한 랍스터 살을 입에 넣으면, 탱글탱글 그 살결이 느껴지고 참 고소했다.

     

     

    먹기 좋게 손질을 다 해주셔서 잘 손질된 살덩이들을 그냥 주워먹기만 하면 되었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랍스터를 이렇게 원없이 먹다니 말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세트메뉴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던 동호콴. 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지 알 것 같더라. 역시 한국인들은 먹을 것에 진심이야,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식당에 가면 실패 할 일이 없다.

    맛나게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서는데 동호콴에서 택시를 잡아 주었다. 우리가 인원이 6명이었는데 항상 택시를 두 개 잡아서 타고 다녔는데, 큰 택시를 하나 불러주셔서 더 저렴하게 아미아나 리조트까지 갈 수 있었다. 친절했던 종업원들이 인상적이었던 동호콴.

     

     

    버기를 타고 방에 돌아와서 우(Woo)가 열심히 망고를 잘라 주었다. 이야, 어디서 망고를 좀 썰어본 솜씨였다. 먹기 좋게 잘린 망고를 한 입 베어무는데 너무 맛있었다. 쿠킹클래스 하며 셰프님이 사준 망고였는데, 아직도 망고를 더 먹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온 것이 참 아쉽다.

    다음에 나트랑에 가게 된다면 망고 진짜 많이 먹고 와야지

     

     

    망고 열심히 먹고 있는데 우(Woo)는 아직 허기가 안가셨나 보다. 배는 부른데 한국인이라면 채워지지 않는 그 매콤함 때문에 허했는지, 컵라면 두개를 꺼내서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한입 내가 뺏어먹은 것 빼고는 혼자 다먹었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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