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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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통영 섬 여행, 만지도 둘레길 동백군락지 만지봉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12. 27. 21:13
겨울 맞이 섬 여행. 겨울이 되면 괜시리 섬이 생각난다. 차가워진 공기를 마시며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 둘레를 걸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이번에 우리가 찾은 곳은 만지도이다. 통영 연명항에서 만지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배는 수시로 운영되어서 사실 언제가든 배를 탈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곧장 출발하는 배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탔다. 왕복표 기준으로 성인은 12,000원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통영 연명항에서 만지도까지는 십여분 정도 걸렸다. 만지도로 향하는 동안 만지도와 관련된 홍보 영상들이 줄지어 나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만지도에 관한 트로트 노래.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가수 분도 노래를 참 잘헸고 은근 중독성있었다. 드디어 만지도에 도착했다. 만지도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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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퍼플섬 여행 반월도 박지도 아스타국화 꽃밭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10. 18. 10:57
11주년을 기념해 찾은 신안. 시월 사일에 처음 만나기 시작한 우리, 그리하여 매년 10월 4일을 기념하고 있다. 신안에 천사대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찾아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엄두도 못내다가...이번 연휴에 큰 맘 먹고 찾았다. 도저히 한번에 갈 수는 없어서 전날 목포에서 하룻밤 잤다. 목포에서 출발했더니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축제현장에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주차를 하고 퍼플섬을 구경하러 나왔다. 전날 맛나게 마셨던 목포 생막걸리 조금 남은 걸 들고와서 길바닥에 앉아서 마셨다. 흐흐, 그리고 여기 카페에서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고구마빵도 함께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멀리 보이는 섬은 바로 반월도였다. 보랏빛 다리가 언뜻 보였다. 냠냠 배를 채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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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피는 지심도에서의 하루 (포진지-운동장-활주로-섬끝전망대-몽돌해수욕장)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3. 17. 17:13
동백꽃을 보러 지심도를 찾았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어찌 기회가 되어서 동백꽃 피는 봄에 지심도에 가게 되었다. 미리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장승포항에서 지심도 가는 배편을 예약했다. 동백꽃 필 때에는 방문객이 많아서 예약을 해두고 가는 것이 낫다. 시간 맞춰서 배를 기다리다가 배를 타고 지심도를 향했다. 장승포항에서 지심도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지심도 가는 배편 승차권은 왕복권이라서 잘 들고 있다가, 지심도를 나갈 때 보여 드려야 한다. 나가는 시간은 배에 승선할 때 알려 주시니 걱정 안해도 된다. 우리는 지심도에서 하룻밤 숙박 할 예정이었다. 미리 잡아둔 민박집에 연락드렸더니 미니 전기차 같은 걸 타고 숙소까지 편하게 이동했다. 경사가 아주 급한 길들이 많아서 뒤로 넘어갈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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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배 낚시체험과 바다 노을 그리고 직접 잡은 생선으로 신나는 바베큐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1. 8. 00:49
나는 낚시를 좋아한다. 낚시를 찾아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낚시가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했어서 내 자신은 낚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고작 두어번 밖에 해본 경험이 없지만 말이다. 이번 욕지도 여행에서도 낚시 체험을 꼭 하고 싶었다. 우리가 묵고 있던 펜션에서 낚시 체험을 해준다고 하셔서 미리 이야기를 해놓았다. 점심시간 이후 아직 이른 오후 즈음에 우리는 선착장으로 왔다. 펜션 사장님의 빨간 배를 타고 낚시를 하러 바다 위를 달려 나갔다. 난 멀미가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미약도 챙겨 먹었다. 날씨가 워낙 좋았던 날이었고 파도도 별로 없어서 배는 순항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낚시대 사용하는 방법과 미끼를 거는 방법을 다 알려 주셔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낚시를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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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통영 욕지도 여행, 욕지도 모노레일을 타다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1. 6. 22:25
욕지도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모노레일을 타러 탑승장으로 향했다. 욕지도 일주도로를 모노레일 매표소에 도착해서 표를 끊었다. 우리가 모노레일을 타러 가자마자 하나가 이미 출발해 버렸다. 다음 모노레일이 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했다. 널찍한 모노레일 안에 어쩌다 보니 나와 남편 둘만 타게 되었다. 기다리는 이가 우리 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횡재가 있나! 덕분에 원하는 풍경들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언덕을 아주 천천히 올라갔는데 헐벗은 산 속을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곧 높은 곳에 다다르게 되었을 때는 모노레일 뒤편으로 먼 바다와 섬들이 보였다. 우리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열차를 탄 것처럼 느껴져서 재밌었다. 모노레일은 한참 오르기를 계속하다가 멈춰섰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전망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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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욕지도 여행 욕지도 출렁다리와 고메원 도넛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1. 3. 23:50
욕지도에서의 둘쨋날, 우리는 욕지도 출렁다리를 건너보기로 했다. 차를 타고 가니 금방이었다. 욕지도에 차 없이 왔다면 도대체 어떻게 다녔을지 감도 오질 않았다. 대기 끝에 차표가 생겨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찔할 뻔 했다. 해안가를 따라 길이 나있어서 걷기 좋다고 들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딱인 코스였다. 욕지도 일주도로 위를 달리다가 고메원 도넛 근처에서 차를 멈춰 세웠다. 우리는 푸르른 바다와 두둥실 뜬 섬들을 눈앞에 두고서 걸었다. 철 지난 갈대가 바람에 살랑였다. 날은 추웠지만 내리쬐는 햇볕이 따뜻해서 춥지 않았다. 멀리 바다를 보며 걸으니 눈이 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걷기에 참 좋은 겨울날이었다. 출렁다리에 들어섰다. 욕지도에는 출렁다리가 셋이나 있는데 이 출렁다리는 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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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일출(새천년 기념공원 전망대)과 해녀촌식당 아침식사 굴라면과 굴스테이크, 벚굴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12. 15. 20:45
겨울 욕지도 여행기. 우리는 욕지도 어느 펜션에서 깊은 밤을 보냈다. 전날 펜션으로 오는 길에 유동노을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봤으니, 욕지도 일출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미리 일출시간을 검색해 보고 해가 뜨기 전 시간에 알람을 맞춰 놓고 잠들었다. 막상 다음날 아침이 되니 일어나기 무지 힘들었지만 억지로 잠을 떨쳐내고 잠옷바람에 패딩만 걸쳐 입고 나왔다. 우리가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은 '새천년 기념공원'이었다. 조그만한 섬 욕지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노을로 유명한 곳은 우리가 어제 다녀갔던 유동노을전망대, 일출로 유명한 곳은 바로 이곳 새천년 기념공원이다. 다른 일출, 일몰 명소들도 많았지만 이 두곳이 유독 우리 펜션에서 가까워 찾아간 것이었다. 멀리 수평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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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통영 욕지도 여행기 욕지도 입항과 유동노을전망대 노을, 그리고 고등어회 저녁식사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12. 10. 14:26
겨울이 되어 올리는 지난 욕지도 여행기.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고등어회 맛에 빠진 남편을 위해 고등어회를 알아보다가, 사시사철 신선한 고등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욕지도였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가야 닿을 수 있는 섬 욕지도. 이곳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고등어 양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고등어 양식을 하기 때문에 사계절 싱싱한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다. 미리 펜션을 2박 예약을 해두고 삼덕항으로 향했다. 당연히 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문제가 생겼다. 차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야했는데 이날 자동차 입항은 예약이 꽉 차있었던 것이다. 욕지도에 차를 끌고 들어가려면 예약은 필수였다. 우리는 싸들고 온 것들이 잔뜩이라서 도저히 맨몸으로는 가기 힘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