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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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도 손두부집 손두부와 낭도 막걸리 먹고 하화도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5. 31. 21:16
여수 백야도. 여수 화양면 땅 끝에 다다라서 다리를 건너면 백야도에 닿는다. 작은 섬에 다리가 연결되어 '도'자가 붙었어도 섬 같지 않았다. 우리는 백야 선착장에서 하화도 가는 배편을 예약했다. 배를 타기 전 출출한 배를 채우려고 주변을 기웃거렸다. 그러다가 발견한 어느 식당. 빨간 간판에는 하얀 글씨로 '손두부'라고 적혀 있었다. 하얀 건물 벽 위로는 백야도 손두부라는 글씨가 보였다. 슬쩍 안을 보니 손님들이 두부를 먹고 있었다. 몽글몽글한 촌두부를 생각하니 군침이 돌았다. 하화도에서 뭐라도 거하게 먹을 생각이었으니 여기서 간단히 두부나 먹고 갈까 싶어 들어갔다. 두부 소자와 낭도 막걸리 하나를 시켰다. 주인 아주머니는 바깥에 있는 커다란 냉장고에서 막걸리를 하나 꺼내 주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생 막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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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을 찾다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4. 15. 09:00
9월 통영항에서 출항한 배는 바닷길을 따라 한시간여를 달려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항구 근처에는 작은 매점이 하나 있었고 식당들이 여럿 자리잡고 있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좌판을 핀 할머니들은 소라와 해삼 같은 해산물들을 팔고 계셨다. 얼른 등대섬을 보고 이곳에 돌아와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등대섬을 향해 걸었다. 바다를 보면서 섬을 둘러 가는 코스가 있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돌아가는 배편에 맞춰 일정을 짜야했기에 우리는 좀 더 가파르지만 빠른 코스를 택했다.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진입하기 전, 어느 카페에 잠깐 들러 레몬에이드를 하나 샀다. 카페 사장님은 싱그러운 레몬을 하나 꺼내어 즙을 짜냈다. 방금 짠 레몬즙을 시원한 탄산수에 섞은 뒤 우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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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바닷길을 따라 통영항에서 소매물도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4. 14. 15:40
어느 9월 가을날, 우리는 소매물도로 향했다. 거제도와 통영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소매물도를 알게 되었다. 사진 속 소매물도는 무척 아름다웠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 그 섬 위에 하얀 등대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소매물도의 등대섬은 물 때를 잘 맞춰야만 갈 수 있다고 하니 더 호기심이 생겼다. 배 시간표를 알아보고 오후 12시 즈음 출항 시간에 맞춰 통영항에 도착했다. 통영항 앞에는 충무김밥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했다. 우리는 여객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통영항-소매물도 왕복표를 구하고, 소매물도로 떠나는 배를 기다렸다. 출항 시간이 다가오고 드디어 우리는 배를 타고 바다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파란 하늘 아래 더 파란 바다가 펼쳐졌다. 바닷바람은 무척 상쾌했다. 가슴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