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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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안도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13. 09:38
금오도에서 여수로 떠나는 배를 타기 전, 안도에 들러 트레킹을 잠깐 하려고 했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니 날이 어찌나 덥던지, 도저히 어딜 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해수욕장에 가보기로 했다. 안도에는 해수욕장이 하나 있었다. '안도 해수욕장'이라고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갔는데, 정말 작고 한적한 해수욕장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최근들어 본 그 어떤 해변보다도 아름다웠다. 도로 끝으로 보이던 새하얀 모래와 맑은 에메랄드 빛깔 바다를 보자마자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차 안에서 호다닥 옷을 갈아 입고 스노쿨링 장비들을 챙겨서 해변으로 왔다. 와, 이렇게 아름다운 해수욕장은 정말 오랫만이었다. 잔잔한 파도와 새하얀 모래, 보석을 갈아 놓은 듯한 바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지, 아무도 없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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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안도 제일민박식당에서 즐긴 회정식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12. 14:38
금오도 여행 두번째 날, 우리는 안도에 가보기로 했다. 금오도 옆에 있는 작은 섬인데 금오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로 이동했다. 보기에는 정말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고, 모든 풍경이 아름다운 그런 날이었다. 다만, 실제 저 풍경 속에 있던 우리는 따가운 햇볕에 깜짝 놀랐다. 차에서 내려 도피하듯이 식당 안으로 달려갔다. 민박집을 겸하는 식당이었는데 우리 여기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음 금오도 여행 때 이 민박집에서 묵어볼까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섬에 왔으니 그래도 회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우린 회정식(소, 2인 80,000원)을 미리 전화로 주문해두었다. 회정식은 생선을 직접 잡아 요리하시는 거라서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식당 안에 들어왔을 때 미리 예약을 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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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금파펜션 수영장에서 물놀이와 바베큐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11. 13:39
금오도 여행에서 하루 머물렀던 금파펜션. 넓고 깨끗한 수영장과 테라스에서 보이던 아름다운 금오도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하루 머물렀는데 너무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우리가 예약했던 방은 계단을 한층 올라가야했는데, 테라스에서 보이는 푸르른 바다가 참 멋있는 방이었다. 그냥 테라스에 서서 먼 밖 풍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마냥 상쾌했다. 방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방에 침대, 식탁, TV, 주방과 큰 냉장고, 전자렌지, 커피포트, 밥솥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었다. 화장실 수압도 좋았고 불편함 없이 하루를 잘 보냈다. 제일 기대가 많았던 수영장에 가보았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꽤나 큰 수영장이었다. 무엇보다도 물이 정말 좋았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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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3코스 식당에서 매운탕 & 마을버스 타고 직포에서 학동 가기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9. 20:53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비렁길 3코스를 걸었다. 우리는 금오도 학동 원학교회 근처에 차를 세우고 3코스를 걷기 시작해 직포항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리가 차를 세워둔 원학교회까지는 30분 정도 걸어야했다. 그런데 해가 무섭도록 쩌렁쩌렁하게 기세를 뽐내고 있던터라 걷기가 두려웠다. 일단 목도 축이고 배도 채우려고 눈앞에 보이던 식당에 들어갔다. 바로 3코스 식당이었다. 간단히 먹을까 하다가 여기서 점심을 먹고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펜션에 바로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3코스를 걷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안도에 가보기로 했는데 막상 3코스를 걷고나니 가당치도 않는 소리였다. 더워서 얼른 펜션에 가서 수영을 하고 싶었다. 점심 메뉴로 뭐가 좋을까 싶다가 사장님께서 몇몇 메뉴들을 추천해주셨는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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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여행 첫날, 금오도 비렁길 3코스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6. 22:50
여수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으로는 비렁길 5코스를 돌고 안도를 둘러볼까 싶었는데, 비렁길 카페 이모님이 3코스를 강추하셔서 3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비렁길 3코스만 돌아봐도 3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아서, 이번에는 3코스만 걷고 펜션에 체크인한 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보통 3코스의 시작점은 학동이나 직포쪽인 것 같았는데, 비렁길 카페 이모님이 학동쪽 '원학교회'로 가서 근처 넓은 공간에 차를 세워두고 3코스를 돌고난 뒤 직포쪽에서 도로 따라서 30분정도 걸어가면 금방 차로 갈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일단 네이게이션에 '원학교회'를 찍고 와서 차를 세웠다. 어디로 가야하나 싶었는데, 마침 비렁길 코스 안내판이 보였다. 안내판을 따라 가니 학동쪽에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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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신기항에서 배타고 금오도로, 터미널 비렁길 카페에서 아침식사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9. 5. 21:15
여름날 금오도 여행기 금오도에 가기 위해 여수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이른 아침에 금오도에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일어나서 서둘러 여수 돌산 신기항으로 향했다. 여수에서 금오도로 가는 배가 다니는 항구는 여럿 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배차가 많고 시간도 적게 걸리는(20여분) 돌산 신기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금오도에 가기로 했다. 금오도에 가는 배표는 미리 예약을 할 수 없다. 그리고 배편은 왕복이 아닌 편도만 발권 가능하다. 차를 끌고가기에 돌아오면 배편에 차 탑승하는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배차 시간도 워낙 많고 배가 커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는 금오도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서 차를 끌고 가기로 했다. 배에 차를 승선시키기 위해서 일단 대기하는 줄에 차를 세워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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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동백꽃 만발한 오동도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3. 16. 09:39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 오동도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러 우리는 여수를 찾았다. 여수 소노캄에 방을 예약해두었어서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쉬가다 바로 오동도로 향했다. 여수 소노캄에서 오동도 입구까지는 도보로 5분도 안걸렸던 것 같다. 입구에서부터 둑길을 따라서 오동도까지는 그래도 꽤 걸어야한다. 예전처럼 걸어갈까 하다가 동백 기차가 딱 보이길래 한 번 타보기로 했다. 우리는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탔다. 열차는 시간대가 다양했는데 이용료는 성인 1인당 천원이었다. 걸어가기에 그리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애매한 거리, 기차를 타고 가니 금방 도착했다. 우리는 갈때만 재미삼아 기차를 타고 올때는 그냥 경치 구경하며 걸어갔다. 오동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천천히 여유롭게 섬을 둘러본다면 2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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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보러 떠난 통영 연화도 섬 여행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2. 20. 17:27
연화도, 바다 위에 핀 연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 연화도, 여름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수국으로 유명한 섬이다. 겨울이 끝날 듯 아직 머물고 있는 2월, 우리는 동백꽃을 보러 연화도를 찾았다. 우린 중화항에서 배를 타고 연화도로 향했다. 연화도행 배편을 타면 종점은 욕지도라서, 중간에 배가 연화도에서 멈춰설 때 내려야했다. 우리는 잠깐 선내 객실에 있다가 선장실에서 새우깡과 캔커피를 사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 주었다. 정말 오랫만에 새우깡을 던져 보는데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다. 연화도에는 고양이들이 참 많았다. 색색깔 고양이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녔다. 옹기종기 모여서 볕을 쬐고 있던 고양이들, 졸린지 눈을 감실거렸다. 연화도에서 맛난 음식들을 먹었다. 볼락 매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