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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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맛집_광장시장 통큰누이네 육회, 빈대떡, 마약김밥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2. 28. 21:14
여의도역에서 종로5가까지 5호선을 타고 쭉 가다가 내렸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광장시장! 광장시장에 가서 육회와 빈대떡, 막걸리를 먹기로 한 우리 가족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광장시장을 향했다. 아빠는 근처가 회사라 자주 와보았지만 동생과 엄마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번잡한 더 현대를 떠나 시장으로 왔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았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기차놀이를 하듯이 서로의 어깨를 잡고 가야했다. 시장 안은 사람들로 빽빽해서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였다. 아빠가 자주 가는 식당을 찾아왔는데 이곳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아빠 말로는 평일은 이러지 않다고, 주말은 정말 어딜가나 이러나보다. 줄을 서면서 아주머니들께서 꼬마 김밥을 마는 모습을 구경하고, 멀리서 빈대떡을 미친듯이 부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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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맛집_시랑리해녀할매집 전복죽, 소라회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2. 25. 17:15
기장 여행 중 들렀던 시랑리 해녀할매집. 기장 힐튼 근처 산책로를 거닐다가,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힐튼에서는 그리 땡기는 음식을 찾지 못해 주변 식당들을 알아보다가 전복죽을 판다길래 찾아갔다. 좁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야 나오던 식당. 가는 길 귀여운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며 우리를 쳐다 보았다. 안내판을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가 왼편으로 꺾어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전복죽은 2인분 이상부터만 가능해서 전복죽 2인분을 일단 주문했다. 메뉴판 보며 기다리다가 급 소라도 먹고 싶어서 추가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 나오기도 전에 진수성찬이 나왔다. 그냥 해초들인데 왜 이리도 맛있던지. 이렇게 맛난 해초라면 해초만 먹어도 살 것 같았다. 매콤 달달 새콤한 초장에 꼬들꼬들한 식감의 해초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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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맛집_충남 순대국밥 순대국과 모듬순대 소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2. 6. 22:14
순대국을 좋아하는 우리. 어딜가든 먹게 되면 한그릇은 뚝딱이다. 세종을 찾았을 때 '충남 순대국밥'이라는 식당이 유명해서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평일 이른 점심시간에 찾아갔는데 이미 손님들로 식당은 꽉 차있었다.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았다. 안으로 들어가서 번호표를 가지고 나왔는데 우리가 갖게 된 번호는 26번. 마침 들어가는 손님은 14번이었으니 꽤나 기다려야 했다. 식당 옆에 마련된 난로가 있는 천막 안에 들어가서 추위를 피하며 20여분, 30여분 기다렸던가? 그렇게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자리에 앉고 시계를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다. 우리는 순대국 두그릇과 모듬순대 소자를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음식들은 신속하게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진짜 주문한지 1분도 안되어서 모듬순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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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맛집_포항 해안길횟집 자연산 물회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1. 29. 15:01
포항 여행 중 들린 해안길 횟집. 원래 물회를 좋아해서 포항 쪽에 오면 물회를 찾아 먹는 편이다. 사실 포항이 아니더라도 바닷가에 가면 물회를 찾아 먹는 정도이니, 왠만한 물회는 내게는 다 맛있다. 근데 이곳은 특히나 맛났다. 꼬들꼬들한 식감의 신선한 회가 듬뿍 들어있어서 참 맛나게 먹었다. 자연산 물회(1인 17,000원)를 주문했다. 그럼 넓은 대접에 다양한 생선들의 회와 밥이 한공기 나오고 매운탕도 딸려 나온다. 재미난 점은 간 얼음과 사이다를 따로 준다는 것이다. 육수가 따로 없고 이 얼음과 사이다를 내 스스로 조합해서 물회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다. 우리 부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한명은 회덮밥 스타일로 밥을 넣어서 비비고, 다른 한명은 얼음과 사이다를 넣어 물회로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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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맛집_옥천 안남식당 올갱이국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1. 27. 18:25
옥천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살펴보니, 어탕국수와 도리뱅뱅 그리고 이 올갱이국이었다. 어탕국수와 도리뱅뱅을 먹을까 했는데 뭔가 더 담백한 음식이 땡겨서 이번에는 올갱이국을 먹어보기로 했다. 근처 영동 황간에서 맛나게 올갱이국을 먹었던 기억이 났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옥천의 안남면에 있는 안남식당. 점심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이 근처에 사시는 동네 분들이거나 일하러 근처에 오신 분들 같았다. 우리는 올갱이국 보통을 두 그릇 주문했다. 우와, 올갱이들이 듬뿍 담겨 있어서 비주얼에서 먼저 압도되었다. 밥을 슥슥 말아서 그냥 먹어 보다가 매운 고추와 다대기를 듬뿍 넣어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찬으로 나온 김치들도 맛나서 싹싹 다 먹었다. 아 배불러라, 국물 조금 남기고서 싹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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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맛집_최옥란 할머니 순두부 하얀 순두부와 얼큰순두부, 모두부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1. 9. 19:22
설악산을 가기 위해 묵었던 속초, 이 근방은 초당순두부로 유명하니까 왠지 순두부를 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순두부 파는 식당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왠지 전통있어 보이는 곳을 찾아갔다. 이름은 '최옥란 할머니 순두부'. 우리 부부 모두 두부를 참 좋아라해서 여행을 다니다가 두부를 발견하게 되면 꼭 먹는다. 직접 만든 두부는 공장표 두부랑은 맛이 천지차이!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하얀 순두부와 얼큰 순두부. 두부가 정말 맛있었다. 모두부와는 다른 순두부의 매력, 보슬보슬하니 부드럽게 넘어가고 고소한 순두부! 더 맛있었던 건 단연코 이 하얀 순두부이다. 하늘에 떠있는 하얀 구름을 먹는다면 이런 맛이 아닐까나? 하얀 순두부가 맛있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 이곳을 오게되면 얼큰 순부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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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맛집_동막골 돼지갈비, 냄비밥, 막걸리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0. 31. 11:31
느즈막히 남원에 도착한 우리. 배가 고파서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서 얼른 나왔다. 식당은 이미 거의 다 문을 닫은 시간, 근처를 찾아 보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밥도 팔고 술도 파는 주점 같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남원의 '동막골'이라는 곳이었다. 한바탕 손님들이 휩쓸고 간 것인지 모두가 정신이 없어 보였다. 곳곳에 붙은 방송 출연 사진들에 눈이 돌아가고... 우리 진짜 맛있는 곳을 잘 찾아온건가? 치우느랴 준비하랴 준비 시간이 꽤나 걸렸는데, 그래도 서로 이야기하며 기다리니 후루룩 시간이 흘러갔다. 우리는 연탄 돼지갈비 2인분(1인 14,000원)이랑 막걸리 2병(여긴 기본 셋팅이 2병이었다), 냄비밥 2인을 주문했다. 계란찜이랑 찬이 먼저 나오고 막걸리도 두 병 나와서 우리가 주전자에 후루룩 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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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맛집_대복 순두부 두부찌개와 두부구이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0. 27. 13:05
인제를 여행하며 근처 식당들을 알아보니 '두부'를 파는 곳이 많았다. 인제가 두부가 유명한가? 특히 두부 찌개와 두부구이 파는 곳들이 많았다. 전날 인제 재래식 손두부라는 식당에 가서 두부를 먹으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실패하고, 그 뒤로도 여러 두부집들에 가보았지만 시간이 늦었는지 모두 문을 닫아서 먹지를 못했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대복순두부'라는 식당이었다. 사실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었고 차타고 자작나무 숲 쪽으로 가다가 '순두부'라는 간판을 보고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다. 그 때가 11시 30분 즈음이었는데 12시부터 영업한다고 하셔서 식당 안에 앉아있다가 주문을 했다. 왠지... 잘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스멀스멀 들었다. 일단 메뉴가 몇 개 없고 메뉴판이 정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당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