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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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단풍 보러 찾은 내장산,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다.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1. 2. 19:18
작년 내장산을 가려다 엄청난 차막힘에 기가 죽어서 되돌아 갔었다. 그 때 순창의 어느 마을에서 우리끼리 단풍을 즐겼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다시 내장산을 찾았다. 이번에는 평일에 휴가를 내고 민박집도 예약해 두고 만발의 준비를 한 채 내장산으로 갔다.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꽤나 어려웠다. 절벽 아래 구불구불한 길들을 따라 쉼없이 가야했다. 단풍고개라 불리는 이 도로 위에서 보는 내장산이 아주 멋있다. 알록달록 물든 산을 보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사람들이 걸어나오기도 했다. 우리도 잠깐 차를 세워두고 산을 바라보다가 다시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민박집에 차를 세워두고 매표소까지 걸어 갔다. 차량이 통제되고 있어서 안쪽까지 차를 끌고 갈 수 없었는데 근처 주차장들은 요금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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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원 광한루원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28. 10:10
강변에 잡아놓은 남원 숙소에서 쉬다가 어둠이 내리자 밖으로 나왔다. 광한루의 야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찾아가는 길이었다. 예전에 어느 봄날에 광한루를 찾았던 적이 있었다. 버드나무 꽃가루가 못에 내려 앉아 하앴던 기억이 난다. 멀리 켄싱턴 리조트 부근에서는 음악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어두운 밤에 음악에 맞춰 솟구쳐 오르는 분수가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다. 예전에 엄마와 함꼐 싱가포르에 가서 보았던 음악분수가 떠올랐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남원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참 바라 보다가 분수가 끝나자 다시 걸었다. 벚나무가 늘어져 있었고 그 아래 색색깔 조명들과 귀여운 가로등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걷기에 참 좋은 길이었다. 우리같은 여행객들이 아닌 이곳에 사는 시민들이 이곳을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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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든 갈대 바다, 순천만 습지 용산 전망대에 오르다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24. 10:58
순천만 습지 2012년 여름에 이곳을 찾아 왔었다. 버스를 탔었는지 기차를 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때는 위에 살 때니 아마도 고속버스터미널 아니면 서울역에서 여정을 시작했을 것이다. 지금은 차가 없으면 어떻게 다니나 싶은데 되돌아보면 어릴적에는 대중교통으로 여기저기 잘만 다녔다. 아침에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웠는데 해가 하늘로 떠오르고 정오가 지나자 날이 푸근해졌다. 오리들이 차가워 보이는 물 위를 동동 떠다녔다. 오리 말고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무척 많았다. 평생 볼 새들을 여기서 모조리 다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햇살 가득 머금은 갈대들은 흔들릴 때마다 반짝거렸다. 솨아아- 갈대끼리 부딪혀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갈대들이 모이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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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순창 단풍놀이 (순창 피치마을, 칠보식당, 금산객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23. 22:13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내장산이었다.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들어서 주말에 큰맘먹고 다녀오려고 했다. 내장산 근처에 구할 수 있는 숙소가 없었던지라 우리는 담양에서 하루 자고 내장산으로 향했다.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가다가 갓길에 차들이 엄청 세워져있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우리도 따라 세웠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차에서 내려 아찔한 바위 위에 서서 바라본 전망이 아주 근사한 곳이었다. 울긋불긋 물든 아름다운 산세가 한눈에 보였다. 그러나 내장산으로 가는 길, 아직 단풍터널 쪽까지 한참 남았는데 차가 밀려서 도저히 앞으로 갈 수 없었다. 우리가 내장산을 너무 얕보았다.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차는 앞으로 전진하는 시간보다 가만히 멈춰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이렇게 몇시간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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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구례 용방면 벚꽃 흐드러진 아름다운 풍경, 광의교와 논길 어딘가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10. 20:52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하동으로 가는 길 구례를 거쳐 갔다. 도로 곳곳에 핀 벚꽃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바람에 꽃잎들이 휘날릴 때면 마치 영화 속 장면을 보는 것처럼 황홀했다. 멀리 하천이 흐르고 벚꽃이 줄지어 아름답게 핀 풍경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웠다. 광의교라고 불리는 다리 옆 하천의 작은 공원이었다. 이름도 없는 공원에 벚꽃이 이쁘게도 피었다. 하늘은 무척 파랬고 구름 한점 보이지 않았다.그 위에 두둥실 뜬 벚꽃이 하얀 팝콘처럼 보였다. 아직은 좀 앳되어 보이는 벚나무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있었다. 그 아래로는 벚나무 그림자들이 일렁일렁였다. 얼룩덜룩한 길을 따라서 걸었다. 바람이 좀 거세게 불어서 꽃잎들이 휘날렸다. 쌀쌀할 것 같아 외투를 입고 걸었는데 햇살이 뜨거워서 곧 더워졌다. 사랑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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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쏟아지는 날 요천 백리 숲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6. 17:27
늦은 가을 장마일까? 8월이 지나가고 9월이 왔는데 요근래 비가 계속해서 쏟아졌다. 맑은 하늘 보기가 참 어려웠다. 구례에 집 알아보러 들렀다가 돌아가는 길 남원에서 정말 오랫만에 본 맑고 넓게 펼쳐진 푸른 하늘. 삼포가든에서 더덕 장어구이를 배부르게 먹고 잠깐 근처 산책이나 하고 가자 싶어서 다리를 건넜다. 우리가 건넌 다리는 요천교, 발밑으로 흐르는 강이 요천이었다. 남원에 놀러갔을 때 숙소에서 광한루까지 걸어가던 중에 요천 위 다리를 건너서 지나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뀌 꽃이 많이 피어나서 요천이라고 불리웠다는 강,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가웠다. 요천 백리숲길 이정표를 따라서 난 길을 걸었다. 푸르른 벚나무가 길을 따라 줄지어 서있었다. 눈부신 햇살이 강물에 닿아 반짝반짝였다. 옆으로는 요천,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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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해바라기 꽃밭에서, 진안군농업기술센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8. 26. 23:08
예전에 무주에 갔었을 때 진안을 잠깐 스쳐 지나갔던 적이 있었다. 멀리 보이던 요상하게 생긴 산을 보고서 '어, 저 산이 마이산인가?' 싶었었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마이산이라 불린다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말의 귀를 닮은 것 같아 보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마이산 탑사를 찾아갔을 때 마이산을 또 보게 되었다. 아주 가까이서 바라본 마이산은 웅장하고 신비로웠다. 그 이후 언젠가 다시 한 번 진안을 찾아야겠다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해바라기가 정말 아름답게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솔깃해서 평일 오후 퇴근하고 진안을 찾아갔다. 진안군 농업기술센터를 찍고 가면 마이산 앞으로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 꽃밭을 볼 수 있다. 차를 세워두고 해바라기 밭으로 다가갔다. 와, 수도 없이 많은 해바라기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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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에서 모노레일 & 산골 펜션가든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6. 30. 08:26
- 무주 태권도원 운영시간 하절기 * 화~금 10:00~18:00 * 주말/공휴일 10:00~19:00 - 무주 태권도원 입장료 * 어른 4,000원 / 청소년 3,500원 / 소인 3,000원 * 모노레일 탑승료 별도 (성인, 청소년 2,000원 / 소인 1,000원) 무주 여행 두번째 날, 무주 산골영화제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근처 무주의 관광지들을 무료로 돌아볼 수 있는 카드를 주었다. 그 중 모노레일이 있다는 태권도원을 방문했다. 태권도원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4,000원이었다. 우린 영화제 덕분에 공짜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정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태권도원은 어찌나 넓은지 다 돌아 보려면 하루 종일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1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더운 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