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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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성삼재~노고단 산행 아름다운 눈꽃길을 걷다, (시암재, 성삼재 휴게소, 노고단)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2. 12. 21:55
눈이 펑펑 내리던 추운 겨울날, 얼마 뒤 우리는 노고단에 오르려고 구례를 찾았었다. 그런데 눈 때문에 성삼재쪽으로 가는 길이 통제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눈이 많이 오면 위험하기 때문에 성삼재 가는 길이 자주 막힌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아쉽지만 노고단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천은사에라도들렀다 오기로 했다. 눈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천은사에 도착했는데 성삼재까지 올라가는 길이 뚫려 있었다. 우리는 차 방향을 틀어 성삼재 휴게소 방향으로 올라갔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성삼재 휴게소가 나오기 전에 시암재 휴게소가 먼저 나온다. 예전에 시암재 휴게소에서 배를 채우고 노고단에 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살려 이번에도 시암재 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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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청송 무포산 자작나무 숲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2. 31. 14:31
청송을 참 많이도 찾아왔건만 자작나무 숲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얼마 전 가을날 영양 자작나무 숲을 다녀왔던 우리, 겨울 자작나무 숲도 보고 싶어서 청송 무포산을 찾아갔다. 무포산 자작나무 숲은 네비게이션에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산 11-1'을 찍고 가면 된다.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니 비포장 도로가 나와서 이 길이 맞는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주소를 따라서 쭉 가면된다. 길이 좁아서 혹시라도 나가려는 차가 오면 어쩌지 걱정을 했었는데, 가는 내내 우리 차밖에 없었다. 길 옆은 바로 낭떠러지라서 조심조심 운전해서 갔다. 길의 끝에 도달했다. 네비게이션에도 찍히지 않는 도로 위를 지나서 우리는 차를 멈춰 세웠다. 길 양옆으로 하얀 자작나무들이 솟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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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 용마루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2. 18. 12:50
담양호 근처에서 어탕국수를 먹을 요량으로 찾았는데, 용마루 길이라는 산책로가 있어서 잠깐 걷다 가기로 했다. 근처에서 빠가사리 매운탕을 거하게 먹고 데크길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담양호를 가로지르며 나있는 다리를 따라 걸었다. 푸르딩딩한 하늘 아래 신선한 공기와 산뜻한 바람,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멀리 보이는 굴곡진 산은 울긋불긋 가을로 물들어 있었다. 저 높다란 산이 바로 추월산이구나. 산 위로 하얗고 귀여운 구름들이 두둥실 떠있었다. 절벽 아래로 곧게 쭉 뻗은 폭포가 아름다웠다. 폭포 위로 하얀 구름 한조각이 하늘에 걸려 있었다. 이 폭포는 꼭대기에 설치된 수로에서 떨어지는 인공 폭포였다. 폭포 아래에는 작은 무지개가 피어나 있었다. 이 인공 폭포는 가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언제나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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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고소동 천사 벽화 골목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1. 23. 13:55
여수 고소동 천사 벽화 마을을 찾아가는 길. 여수 해양공원 앞 노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 자리가 여유롭지 않아서 해양공원 진입하기 전에 자리가 있으면 곧장 세우고 걸어서 천사골목 쪽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운좋게 자리가 나서 세울 수 있었다. 해양공원이라는 말답게 공원 앞에 바로 바다가 보였다. 멀리 돌산대교도 보였다. 공원 조형물이 특이했는데 천장에 생선 모형들이 매달려 있었다. 밤에 봤으면 약간 무서울 뻔 했다. 지도 어플에는 천사골목 입구가 어디인지 나와있지 않았다. 그런데 해양공원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무작정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입구가 나온다. 사실 어디로 가든 언덕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골목골목 다 이어져 있어서 굳이 입구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지도 어플에는 천사골목 입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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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름다운 백암산 백양사 그리고 쌍계루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1. 8. 00:39
장성군 백암산에 있는 백양사에 방문했다. 백제 무왕 32년에 승려 여환이 백암사를 창건한 것이 시작인데 이후 백양사라고 불리웠다. 멀리서도 확연히 보이는 푸르스름한 봉우리가 무척 아름다웠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데 멀리서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봉우리가 또렷하게 잘 보였다. 백양사에 들어서기 전에 작은 호수를 하나를 마주치게 된다. 백양사에 들르기 전 호수를 빙 두르고 있는 산책 코스를 따라서 한바퀴 걸었다. 천천히 흙길을 걸으며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했다. 호수를 한바퀴 돌려고 돌다리를 건너려는데 그 끝에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가 보였다. 어찌나 곱게 물들었던지 아주 샛노랬다. 크기를 보아하니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던 은행나무 같았다. 은행나무 말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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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내장산 트레킹, 원적골 자연관찰로 걷기 내장사~원적암~백련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1. 5. 15:47
내장사를 돌아보고 난 뒤에 연못 근처에 있던 안내판을 따라 산책로를 걸어 보기로 했다. 내장사 뒷편으로 숲 길이 하나 나있었다. 그길로 쭉 걸어가면 원적암을 지나 백련암을 거쳐 내장산 일주문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가 걷는 길이 정확히 어딘지 모르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저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산책길이라는 안내판을 보고 걷기 시작했었다. 평탄하고 나무들로 우거진 숲길이라서 편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 좋았다.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지 종종 등산복과 스틱을 든 사람들이 지나갔다. 걷는 와중 테이블이 나타나서 잠간 쉬었다 가기로 했다. 으슬으슬 몸이 추워져서 텀블러에 담아 온 따뜻한 차를 마셨다. 그리고 챙겨온 사과와 초콜릿을 꺼내 간식으로 먹었다. 차를 마시니 몸이 따뜻하게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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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나무 가득한 아침 숲속 길을 걸어 내장사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1. 3. 23:17
아직 어둠이 깔린 새벽에 민박집을 나섰다. 우화정에 뜬 물안개를 보러 가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겨우 일어났다.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내장산을 향해 걸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 근처의 여러 식당에서 불이 반짝였다. 아침을 먹고가라는 여러 사람들의 손짓을 뿌리치고 단풍들이 우거진 길에 들어섰다. 어제 분명 셔틀버스를 타지 말고 걸어가자 다짐 했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걸어갔다간 물안개가 다 사라질까 싶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우화정까지 갔다. 우리가 우화정에 도착했던 시간이 7시가 되기 전이었는데 이미 많은 사진작가들이 우화정 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우와, 사진에 대한 열정이 아주 멋있었다. 하지만 물안개는 뜨지 않았다. 날이 덜 추워서인지 아니면 물안개는 이미 지나가 버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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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우화정 그리고 단풍터널 아래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11. 3. 14:57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를 구경한 뒤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케이블카를 타러 올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왔지만 돌아갈 때는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단풍들을 구경하며 걸어가기로 했다. 특히 내장산에 오면 꼭 보고 싶었던 우화정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작은 호수 위에 놓인 정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붉게 물든 단풍들이 호수를 감싸고 있었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나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담긴 우화정, 호수 위 돌다리를 건너 정자 안으로 가 보았다. 잔잔한 호수 위에 단풍이 담겨 있었고 파란 하늘이 담겨 있었고 우화정도 담겨 있었다. 고요하게 뜬 반영이 무척 아름다웠다. 돌다리를 건너 우화정에 가서 호수에 비친 반영을 바라보다가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평일에 오니 사람도 없고 이렇게 조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