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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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맛집_전통영주묵집식당 묵밥, 태평초, 영주 소백주 막걸리 (영주전통묵집식당)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4. 1. 21. 22:39
영주 여행 중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들렀던 전통묵집식당. 저번에 부석사를 찾았을 때 영주에서 묵밥을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영주 묵밥 파는 식당들을 검색하다가 찾아들게 된 곳이다. 이름부터가 '전통묵집식당'이라서 역사가 깊고 맛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던 식당이었다. 왠 고양이 한 마리가 출입문 앞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추운 겨울날 따사로운 햇살을 쬐느라 앉아 있는 것인지, 가게 안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귀여운 고양이를 보니 절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고양이를 슬쩍 살펴 보고서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는 단촐했다. 순두부와 묵밥, 태평초, 모두부가 다였다. '태평초'라는 메뉴가 특이했는데, 김치와 돼지가 들어간 국물에 슴북슴북 썰어 넣은 메밀묵을 넣고 김가루를 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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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여행 겨울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1. 16. 21:45
영주의 무섬마을을 찾았다. 예전부터 한 번 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물안의 섬처럼 생겼다해서 '물섬마을'이라고 불리다가 '무섬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는데 수도교라고 불리는 커다란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다리를 건너가며 푸르른 강물과 상아빛 모래알들을 바라 보았다. 멀리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개미처럼 작게 보였다. 우리도 곧 저 다리를 건너게 되겠지? 무섬마을에는 한옥들이 많았다. 마을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한옥 민막 체험을 하는 곳들이 많아서 여유롭게 하루 머물다가도 좋을 것 같았다. 마을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외나무 다리를 건너 보려고 모래사장 위로 걸어 들어갔다. 고운 모래알들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 문득 섬진강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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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맛집_시장순대 순대국과 수육, 순대와 소맥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4. 1. 15. 09:24
소백산에 가기 위해 영주에서 하루 머물렀던 날. 영주 시내에 숙소를 잡아두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딱히 무얼 먹고 싶다 생각도 없었다. 그저 정처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식당을 발견! 대부분의 식당들이 사람 없이 텅텅 비어 있었는데, 유독 이 식당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간판을 보니 '시장순대'라고 적혀 있었는데, 맛있을런가 호기심에 들어가보았다. 들어가니 "몇분이세요~?" 외침과 함께 "두명이요.." 하는 순간 "저기 두명 테이블에 앉아주세요~" 우리는 안쪽 2인용 자리에 앉게 되었다. 2인용 자리를 가면서 이미 먹고계신분들의 메뉴를 둘러보는데, 다들 국밥을 기본으로 드시고 계셨고, 뭔가 외지인을 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지는게 동네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뭐, 순대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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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맛집_돼지고기 오마카세 현방 디너코스 후기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4. 1. 11. 12:37
우의 생일날, 요즘 바쁜 시즌이지만 호다닥 회사를 빠져나와서 우랑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해둔 식당 오마카세 현방으로 왔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우를 위해 돼지고기 오마카세를 검색해보다 오게 되었다. 건물이 되게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우리가 예전에 갔었던 갓포루토와 같은 건물이었다.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바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요리하는 모습이 보여서 재미났던 자리, 자리 위에는 메뉴가 소개되어 있는 큐알 코드가 있었고 와사비, 소금, 춘장을 섞은 장이 놓여 있었다. 디너 코스를 예약해두었는데, 1인 1음료 메뉴 필수 주문이라서 무언갈 시켜야했다. 사실 필수가 아니어도 우린 시켰겠지만... 우는 레드 와인 글라스로 하나 주문하고 술을 먹지 못하는 나는 따뜻한 우롱차를 주문했다. 우의 말로는 와인이 괜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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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행 세방낙조 전망대 일몰, 카페 해비치13, 돌담한정식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12. 27. 22:13
진도 여행 중 들렀던 세방낙조 전망대 우리나라의 서남쪽 거의 끝에 다다른 우리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 위해 차를 타고 달렸다. 겨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맑고 푸르렀다. 눈앞에 보이던 산에 노을이 스며들고 있었다. 세상이 노릿노릿해지는 시간이 찾아왔다! 날은 이리도 좋은데 어찌나 춥던지 해가 저물 때까지 밖에 있다간 얼어 죽을 것 같아서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곧 수평선에 닿을 것 같았다. 고즈넉한 바다를 앞에 두고 짙어지는 노을과 바다 위 떠있는 것 같던 검은 섬들을 감상했다. 음료와 새우깡을 먹으며 잠시 추위를 녹이다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밖으로 나갔다. 일출이 아닌 일몰이지만 괜히 소원을 빌어 보았다. 아름다운 노을, 바다가 붉게 물들어가고... 우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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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맛집_감물민물매운탕 빠가사리 매운탕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3. 12. 21. 21:20
괴산 산막이 옛길을 걷고 들렀던 '감물 민물 매운탕' 우는 매운탕을 참 좋아한다. 매운탕을 먹을 때면 항상 땀을 뻘뻘 흘리며, 누가 봐도 정말 맛있어 보이게 매운탕을 흡입한다. 괴산이 매운탕으로 유명한가 보다. 매운탕 특화 거리도 있었는데 동선이 안맞아서 특화거리는 가지 못하고 가는 길 보이던 매운탕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인터넷에 후기들을 찾아 보았는데, 후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매운탕이 맛 없었던 적은 없으니까 그냥 들어갔는데, 어라 안에 손님들이 엄청 많았다. 메뉴는 빠가사리, 잡어, 메기탕 이렇게 있었는데 우리는 빠가사리 매운탕 2인으로 주문했다. 맛있는 반찬들이 먼저 준비되어 나왔다. 밥 한그릇 있으니 반찬들이랑 먼저 먹으면서 배를 채웠다. 다 고춧가루 양념에 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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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_초원음식점 꽃게살비빔밥, 병어찜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3. 12. 6. 20:42
목포 여행 중에 들렀던 초원 음식점. 목포에 처음 놀러왔을 때 꽃게살 비빔밥을 먹었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그래도 다시 찾아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냐면 익힌게 더 맛있어서...) 어쩌다 보니 또 먹게 되었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 근처에 점심 먹기 딱 좋은 식당이 있어서 들렀는데 여기 주 메뉴가 꽃게살 비빔밥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 꽃게살 비빔밥을 주문해서 먹고 있어서 시켜야 하나 싶었지. 꽃게살 비빔밥을 안먹기는 그렇고 뭔가 색다른거 없나 싶어서 메뉴판을 보다가 '병어찜' 메뉴가 눈에 띄우서 병어찜을 시켜보기로 했다. 꽃게살 비빔밥은 1인분만 주문해도 된다고 해서 곁들이는(?) 느낌으로다가 먹을려고 하나 주문했다. 역시 전라도 밥상은 끝내준다. 반찬부터가 상다리 휘어지게 나왔다. 반찬가지고만도 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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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쏠비치 맛집_용천 낙지볶음과 낙지비빔밥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3. 11. 23. 21:41
진도 쏠비치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러 들렀던 용천식당. 목포에 가면 먹을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진도에는 의외로 먹을 곳들이 없었다. 해물류를 먹자니 아침 겸 점심이라 과할 것 같고 간단히 한 끼 먹고 싶어서 이곳을 찾아왔다. 훤한 바다가 앞으로 보이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꽤나 손님들이 안에 차 있었다. 우린 창가 근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겼다. 낙지 전골도 먹고 싶었지만 과할 것 같아서 낙지볶음 2인분을 주문했다. 그리고 나온 반찬들이 아주 기깔났다. 하나하나 반찬들이 다 맛있어서 반찬들 가지고도 밥 한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가 정성이 가득 들어간 반찬들이었다. 콩나물 무침이며 볶음이며 뭐 하나 만들려면 데치고 무치고 볶고 얼마나 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