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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씨엠립 올드마켓(Old Market)과 크메르 키친(Khmer Kitchen)
    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Cambodia) 2021. 4. 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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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9시 좀 넘었을 즈음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했다.
    비자 발급으로 시간을 꽤 흘려 보냈다.
    그래도 풍문처럼 비자 발급할 때 한국인에게 1달러를 요구하는 일은 없었다.
    화장실에 들러 패딩을 벗고 여름 옷으로 갈아 입었다.

    이제 나가야지 주섬주섬 짐들을 챙기는데 문득 걱정이 들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미리 픽업 요청을 해놓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였다.
    과연 툭툭 기사가 공항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공항을 나서니 내 이름과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를 번쩍 들고 있는 툭툭 기사가 보였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보다.
    툭툭에 올라 우리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툭툭에 오른 나와 J는 연신 '좋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다.
    진심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온 '좋다'라는 말이었다.

    지금까지도 처음 툭툭을 탔을 때의
    그 들뜬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 숨막힐 듯이 덥지 않았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했다.
    툭툭을 타고 도로를 쌩쌩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얼굴을 스치는 신선한 바람과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들.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가 참 힘들다.
    온 몸이 붕 뜬 기분이었다.
    하늘을 날으는 기분이 이런 느낌일까?






    숙소에 도착해 우리 방에 짐을 풀고 나왔다.
    숙소에는 어린 한국 남자아이가 한 명 있었다.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친구였다.
    툭툭을 하루 반나절 동안 이용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툭툭 기사를 불러 주었다.

    보통 하루 종일 이용하는 경우 15달러이고 반나절인 경우 1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툭툭 기사가 숙소로 와서 그에게 우리 하루 일정을 이야기 했다.
    행선지에 도착한 뒤 여기서 대략 얼마정도 있을 것인지 이야기해주면 그 시간에 맞춰 툭툭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면 그 때 툭툭 기사에게 비용을 건냈다.
    툭툭 덕분에 정말 편하게 여행을 다녔던 것 같다.






    툭툭 기사에게 크메르 키친을 아냐고 물어보았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았던 식당이었는데 첫 식사는 캄보디아 전통 음식을 먹고 싶어서 찾았돈 식당이었다.
    그래, 이국의 향취를 제대로 느껴보자!

    툭툭 기사는 단박에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 식당 앞에 내려 주었다.
    몇시간 뒤 크메르 키친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앙코르 비어 생맥주와 병맥주 하나씩 시켰다.
    시원하게 들이키며 음식들을 기다렸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캄보디아 전통 음식인 아목(Amok)과 망고 샐러드.
    아목은 코코넛 향이 강하게 나는 카레 느낌 나는 음식이었다.
    밥 위에 아목을 덜어서 슥슥 비벼먹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었다.






    뭔가 상큼달달한 것을 먹고 싶어 주문했던 망고 샐러드.
    그러나 샐러드는 우리가 상상했던 맛은 아니었다.
    잘 익은 노란 망고가 아니라 풋내나는 망고였다.
    게다가 알 수 없는 향신료 향이 강하게 풍겼다.
    나와 J는 도저히 못먹겠다 포기 선언을 하고 샐러드는 멀찍이 치워 두었다.






    남은 앙코르 비어를 시원하게 들이키고 식당을 나섰다.
    잠깐 씨엠립의 올드마켓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온갖 향신료들과 말린 과일들, 싱싱한 과일들, 옷과 가방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일단 여행다니며 들고 다닐 작은 가방 하나가 필요해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다녔다.
    코끼리 문양이 담긴 작은 가방 하나를 2달러 주고 샀다.
    에스닉한 문양의 큰 가방도 사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 다시 그 상점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를 못했다.






    해외여행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나타나면 바로 사버려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후 똔레삽에서도 주저하다가 사고 싶은 그림을 사지 못했지.
    나와 J는 아직까지도 똔레삽 기념품 샵에서 못 산 그림 이야기를 하며 아쉬워 하곤 한다.

    이국적인 냄새와 풍경으로 가득한 시장.
    어느새 툭툭 기사와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서 크메르 키친 앞으로 가야했다.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시장 구경은 참 재미났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툭툭 기사와 약속한 장소에서 만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앙코르 유적지들을 돌아볼 차례이다.
    제일 먼저 크메르 제국의 자야 바르만 7세가 건설한 앙코르 톰(Ankor Thom)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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