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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랑 판랑 사막 투어, 옐로우 듄과 화이트 듄에서
    아시아 여행기/베트남 (Vietnam) 2023. 6. 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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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이제 차를 타고 사막으로 향했다. 나트랑에서 보통 사막을 갈 때 무이네 아니면 판랑으로 많이 가는데, 무이네는 거리가 멀어서 어르신들이 힘들어할까봐 판랑으로 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길 정말 잘했던 것 같다. 판랑도 그리 가까운 건 아니라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어서 마지막에는 모두들 체력이 방전되었다.




    사막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플루메리아 꽃들과 푸르른 잔디가 가득한 곳에 멈춰섰다. 커다란 산들이 병풍처럼 우릴 감싸고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잠깐 화장실도 들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가이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가이드와 운전사가 커다란 차를 가지고 나타났다. 턱이 높은 개방형 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이곳에서 십여분 정도 달려가니 갑자기 눈앞에 사막이 나타났다.​

    와! 사막이다! 😃




    처음으로 돌아본 곳은 옐로우 듄(Yellow Dune)이었다. 노란색의 모래가 깔린 사구였다. 입자가 아주 부드러운 모래 알갱이들이 사방천지에 널려 있었다. 부드러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걸었다. 모래가 뜨거울 것 같았는데 그저 따뜻해서 맨발로 다니기 어렵지 않았다.




    판랑의 사막이 특별했던 이유는 멀리 바다가 보였기 때문이다. 사막을 떠올려 볼 때면 넓은 모래 황무지가 떠오르는데, 모래가 가득한 대지 너머로 푸르른 수평선이 보이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사막이라 함은 사구를 포함하는 모래로 된 황무지를 말한다. 사실 우리가 찾은 곳은 사막이 아니라 해안 사구였다. 바람에 의해 모래가 쌓이고 쌓여 커다란 언덕이 만들어진 것이다. 편의상 사막이라 부르는 것인데, 사막이든 사구든 뭣이 중할까 싶다.​​



    아무도 밟지 않은 곱디 고운 모래밭 위를 걸었다. 내가 걷는 자리마다 발자국이 남았다. 부드럽게 푹푹 들어가는 모래의 감촉이 참 좋았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얼굴에 모래가 턱턱 붙기도 했지만 그저 좋았다.




    단순히 모래 언덕이라 보기에는 규모가 장대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위를 걷다보면 길을 잃을 것 같기도 했다.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들,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차에서 내려 한참을 모래밭 위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모래를 만져보고 경치를 구경하다가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화이트 듄(White Dune)으로 향했다.




    옐로우 듄을 보고 화이트 듄으로 왔더니, 왜 이곳을 화이트 듄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방금 보고 온 옐로우 듄의 모래들보다 훨씬 하얀 모래들이 가득했던 언덕. 바닷가의 백사장에 있는 모래 알갱이들 같았다.




    모래들이 가득한 대지 너머로 푸르른 바다가 보이고, 군데군데 생명들이 숨쉬고 있었다. 불모지 같았지만 그와중에 각종 벌레와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사막 중간에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에도 들렀다. 곳곳에 동물 발자국들이 있는 것을 보니 이곳에 와서 물을 먹고 가나 보다. 어디든 물이 있는 곳에는 생명이 꿈틀거리는구나! ​​



    사막을 둘러보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별 기대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판랑 사막 투어. 이렇게 멋진 사막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안했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




    돌아와서 잠시 화장실에 들러 얼굴도 씻어내고 볼일도 보고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차에 올랐다. 이제 저녁을 맛나게 먹고 공항으로 돌아가면 여행의 끝이구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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