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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불국사 산책, 토함산 탐방지원센터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 도장 찍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3. 10. 21:54
정말 오랜만에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불국사가 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 여권에 도장을 찍고 싶어서 찾아갔다. 불국사 옆 토함산 탐방지원센터에 스템프가 있다고 해서 그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장을 찍으러 갔다. 스템프가 분홍색이어서 화사하고 예뻤다. 경주 스켐프에는 석가탑과 다보탑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도장을 찍었으니 두 탑들을 안 보고 갈 수는 없지! 우리는 신나게 여권을 들고 불국사 안으로 들어갔다. 불국사, 금빛이 감도는 현판이 참 아름다웠다. 불국사라는 말은 되게 익숙했는데, '부처 불(佛)'에 '나라 국(國)'이라는 한자로 '불국'을 바라보니 좀 낯설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국정토'는 모든 번뇌를 벗어난 이상적인 세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옛 신라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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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여행 개암사에서,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과 고즈넉한 개암사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7. 00:13
변산반도 여행 중 들렀던 개암사(開巖寺). 변산을 여러번 찾았는데 매번 내소사만 들렀다가 이번에는 개암사에 들렀다. 변산반도에서 개암사는 내소사 보다 조금 오른편에 있었다. 개암사는 내소사 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서 그런지 고즈넉하고 울금바위 아래 펼쳐진 고찰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 기억에 남는 곳이다. 늦은 오후에 찾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는 텅 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었다. 아직 헐벗은 나무들이 즐비하던 길, 일주문을 지나 걸어갔다. 주위에는 벚나무들이 많아서 봄에 오면 벚꽃들이 화르륵 피어 아름답겠구나 생각했다. 개암사로 가는 길 전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우스스 떨어진 낙엽들과 가지만 남은 관목들이 주위에 널려 있었는데, 하늘 높이 솟은 전나무들은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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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여행 백암산 백양사 산책, 내장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 여권 수령, 스템프 찍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5. 23:35
정읍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장성의 백양사. 지난 가을에 백양사에 와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커다란 호수, 멋진 산봉우리를 보고 인상적이었어서, 백양사를 마음에 담아두고 다시 찾아와야지 생각하긴 했었다. 가을 아름다운 백암산 백양사 그리고 쌍계루 장성군 백암산에 있는 백양사에 방문했다. 백제 무왕 32년에 승려 여환이 백암사를 창건한 것이 시작인데 이후 백양사라고 불리웠다. 멀리서도 확연히 보이는 푸르스름한 봉우리가 무척 아름다 woona.tistory.com 사람들도 붐비고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은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던 가을과는 달리, 늦겨울 찾은 백양사는 한산했고 길가의 나무들은 헐벗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잘 닦인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멀리 푸른 하늘에 거대한 봉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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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정원에 자그만 새싹들이 돋아나다, 수선화, 튤립싹과 블루베리 봉오리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3. 4. 23:20
2월 중순 즈음에 찾은 시골집, 여름에 그 무성했던 잡초들은 알아서 다 사라지고, 동백나무와 사철나무는 푸릇푸릇하니 싱그러웠다. 블루베리 밭에서는 민들레들이 마구 자라나 있었다. 으허허허 이 녀석들! 민들레 녀석들 뿌리채로 뽑아버리고 묵은 가지와 풀들을 정리해주었다. 블루베리들은 지난 가을에 흙을 보충해주고 바크 한 번 더 깔아주고 그러고 말았는데 겨울을 잘 버텨주었다. 블루베리 가지마다 빨간 봉오리가 맺혀 있었다. 지난 봄에 블루베리 나무 네그루를 노지에 심었으니... 시간 참 빠르다. 특히 우리 집 베란다에서부터 키우던 오래 묵은 블루베리 나무가 아주 튼실하게 봉오리를 맺었다. 베란다에서 어화동동 키우던 녀석이었는데 밖에서 거의 1년을 여기서 살았네! 역시... 땅의 힘이 대단하다. 뒷마당 감나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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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하푸탈레 여행기 하푸탈레 호텔 Vantage Hills Haputale & Olive View Point에서 점심식사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Sri Lanka) 2024. 3. 4. 09:41
스리랑카 캔디역에서부터 장장 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달리고 달려 드디어 하푸탈레역에 도착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우리는 하푸탈레에서 2박을 하고 엘라로 넘어갈 예정이었어서, 미리 하푸탈레역에서 엘라 가는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자, 이제 미리 잡아 놓은 숙소까지 어떻게 가려나? 아마 역 근처에 툭툭이 있을테니, 가까이 있는 툭툭을 잡고 흥정도 좀 해보고 그래야겠다 생각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그런데 역 앞에서 이미 어떤 툭툭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에?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다. 따로 호텔 측에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올 줄 알고 툭툭이 여기 나와있는거지? 나중에 사연을 들어보니 하푸탈레로 오는 기차가 뻔해서 호텔 사장님이 미리 툭툭을 불러놨다고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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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페트라 한식당 반석에서 육개장과 청국장을 먹다지구별 여행자/요르단 (Jordan) 2024. 3. 2. 10:15
페트라의 마지막 아침, 이날은 3일동안 묵었던 페트라 호텔을 떠나 홍해 근처의 아카바로 가는 날이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마지막이 오고야 말았다. 간단히 아침삼아서 먹은 어제 남아서 싸온 음식들. 요르단 식으로 먹은지도 어언 5일차, 이제 슬슬 매콤하고 마늘향 강하게 풍기는 그런 음식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달달하고 찰지고 고소한 한국식 쌀밥도 그립고! 중간에 라면을 먹긴 했지만 5일이면 많이 버텼다. 그래서 우린 한인 식당에 찾아가기로 했다. 페트라에 한인 식당이 있을 줄 몰랐는데, 구글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게 되었다. 반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식당이었는데, 시내 중심지와 약간 떨어져 있어서 렌트카가 없으면 찾아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 두근두근 기대를 품고 차를 타고서 7분여간 달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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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페트라 여행 마지막 날 저녁식사, 샌드아트 기념품 구입, 페트라 맥주 마시기 (The Sand Castle, Kilkenny Bar)지구별 여행자/요르단 (Jordan) 2024. 3. 1. 14:23
백도어 트레일을 따라 알 데이르까지 걸어갔다가 메인 루트를 통해 다시 페트라 시티 센터 쪽으로 돌아온 우리. 우리 둘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페트라'라는 도시에 끌려서 요르단에 오게 되었고, 그래서 시간을 많이 두고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어서 3박 4일로 일정도 길게 잡았는데 우린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런지 3일도 벅찼다. 언덕을 올라 호텔에 도착한 우리, 호텔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3시 즈음이었나 싶다. 전날과 비슷하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땀에 절어버린 몸을 씻어내는데 걷던 다리 근육의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다리와 발이 후들후들 거렸다. 내 발이 내 발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둘 다 씻고 나서 침대 위에서 뻗어 버렸다. 그리고 깊은 숙면을 취했다.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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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발렌타인 데이 기념하기, 우의 체리초코 케이크와 꽃다발일상기록/우나의 행복한 일상 2024. 2. 29. 22:48
발렌타이 데이를 기념해서 우에게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고심하다가 와인과 오븐 장갑을 샀다. 요새 부서를 옮기고 일도 익숙하지 않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그런 와중, 그래도 짬내서 점심시간에 잠깐 나왔다. 날씨가 참 좋던 날이었는데 와인 코너에 가서 시칠리아 화이트 와인을 하나 샀고, 모던하우스에 가서 오븐 장갑을 샀다. 선물을 사들고 나오는데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받고 기뻐할 우를 생각하면서 룰루랄라 들고가서 회사에 잠깐 숨겨 두었다가 발렌타이 데이 날에 집으로 들고왔다. 슬쩍 우에게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하고 물어보는데 전혀 무슨 날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그래서 짜잔! 하고 술을 먼저 우에게 건내주었다. 그리고 오븐 장갑을 연달아 주었는데, 우가 기뻐하면서도 뭔가 수상한 표정이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