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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여행 미인폭포와 통리협곡에서 만난 여름날 절경
    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3. 8. 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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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은 꽤나 여러번 찾았던 것 같다. 여름날에는 해변에서 놀기에 바쁘지만, 우린 시간을 내서 폭포를 보러 왔다. 삼척시에 속하지만 시내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인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여분 정도 경사진 길을 따라 걸어갔다.

    미인 폭포로 가는 입구
    울창한 숲 길에 들어선다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산
    폭포로 가는 길 안내판


    폭포로 가는 길은 잘 표시되어 있었다. 안내판을 따라 가면 어려울 것은 없었다. 다만 가는 길이 경사가 좀 급해서 비가 온 다음날은 무척 미끄러울 것 같았다. 운동화를 신고 올 걸 그랬나? 우린 샌들을 신고 와서 폭포에서 발 담글 때는 좋았는데 내려 갈 때는 조금 미끄러워서 조심히 갔다.

    여래사를 지나게 된다
    조그만 스님 조각상들


    폭포로 가는 길에 여래사를 지나게 된다. 작은 절이었는데 바위 위에 놓은 작은 스님 조각상들이 귀여웠다.

    붉은 빛깔이 도는 암벽


    멀리 붉은 빛깔이 도는 커다란 암벽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보던 산들은 나무들로 빽빽하거나 연한 황토빛깔의 암석으로 되어 있었는데, 붉은 빛깔은 좀 독특했다.

    이 부근은 통리협곡이라 불리는데 아주 오래 전 공룡이 살던 시기에 쌓인 퇴적암이라고 한다.

    피아노 폭포 안내판
    피아노 폭포


    미인폭포를 보러 가는 길에 피아노 폭포를 먼저 보게 된다. 피아노 폭포?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했는데 딱 보니까 왜그런지 단박에 알겠더라. 졸졸졸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이 도레미파솔라시도 같았다.


    멀리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와, 너무 멋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있는 폭포가 있는 줄 왜 여태 몰랐던가! 깊고 웅장한 붉은 협곡 사이로 세차게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폭포가 쏟아져내린 물 웅덩이는 신비로운 푸른 빛깔을 띄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 본 미인폭포
    어릴 때 즐겨먹던 뽕따 아이스크림 색깔이었다


    가파른 경사 길을 내려가서 마주하게 된 미인폭포.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정말 아름다운 폭포였다. 사진으로 미인폭포를 봤을 때 정말 폭포가 이런 빛깔을 띌까 싶었는데, 직접 보니 정말이더라.

    푸릇푸릇한 나무들 사이 잿빛 돌들과 푸른 빛깔의 물
    자꾸만 눈길이 가는 신비로운 빛깔이었다
    부서진 암석들과 토양이 붉었다


    물이 이렇게 신비로운 뽕따(?) 빛깔을 띄는 이유는 물 속의 석회질 성분 때문이다. 협곡 사이로  폭포가 세차게 흘러 내리고, 물이 흘러 내린 자리마다 하얀 물줄기 자국이 선명파게 남아 있었다. 그 모습이 또한 절경이었다.

    석회 성분 때문에 폭포가 흘러내리는 부분은 하앴다
    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람이 별로 없었던터라 수월하게 기념 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다. 세차게 흘러 내리는 폭포와 하얀 암벽을 배경 삼아 비취색 웅덩이 앞에 서서 사진을 남겼다.

    폭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찰칵 찍었다


    우리 둘은 샌들을 신고 있어서 신발이 젖어도 괜찮았기에 물 속에 들어갔다. 비록 색은 이렇지만 물은 아주 맑았고 무척 시원했다. 보통 폭포에 가면 울타리가 둘러져 있어서 바라보기만 할 뿐인데, 이곳은 개방되어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울타리가 둘러져 접근이 불가해질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긴 했지만 말이다.


    바위에 앉아서 잠깐 쉬기도 하고, 물 속에 발을 담그고 휘적휘적 폭포 아래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돌아가려면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했으니, 더 가기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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