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괴산 산막이옛길 트레킹, 주차장~산막이마을~연하협구름다리~유람선 타고 원점회귀
    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3. 10. 18. 16:15
    728x90
    반응형
     

    괴산 여행 산막이옛길 유람선 타고 가을 절경 둘러보기

    괴산 산막이 옛길을 찾아왔다. 호수 따라 옛길을 쭈욱 걸으며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고 했다. 호수를 따라서, 숲을 따라서 그렇게 오래된 길을 걷다 보면 가을의 정취를 제

    woona.tistory.com


    지난 가을에는 괴산호 일주 유람선을 타고 산막이 옛길 입구쪽 선착장에서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유람선을 타고 갔다가 다시 유람선을 타고 돌아왔었다.

    이번에는 날씨도 좋고 시간도 여유로우니 산막이옛길을 걸어볼 작정으로 찾아왔다.


    지난번에 찾았던 식당을 다시 찾았다. 그 때는 버섯찌개를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가볍게 먹고 트레킹을 시작하려고 버섯전과 비빔국수를 사먹었다.

    이런데서 먹는 음식들은 항상 맛이 좋다. 배가 고픈 탓인지 맛나게 전과 국수를 먹어 치우고 트레킹에 나섰다. 길 입구에서 산막이 옛길 조형물이 우릴 반겨 주었다.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반갑다, 이녀석!

    알록달록산막이 옛길 조형물
    북적이는 입구


    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들 유람선을 타고 가서 되돌아오려는지, 대부분은 배를 타러 갔고 산막이 옛길은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 우리는 일단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구름다리까지는 입구에서 6km정도 거리이고, 우리 느릿한 걸음으로는 2시간 정도 걸렸다.

    산막이 옛길 등산코스
    산막이 옛길 입구에 있는 카페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이 멋있었다


    산막이 옛길 입구쪽에 카페가 하나 있다. 카페에 들러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하나 사서 텀블러에 담았다. 약간 쌀쌀했던 날씨여서 트레킹하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 잠깐 쉬며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카페에서 보이는 산세가 아주 멋있어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갔어도 좋았을 듯 싶다.

     

    귀여운 다람쥐 조각상들


    가을가을한 풍경들을 보며 걷는 길이 즐거웠다.

    새하얀 꽃잎이 바람에 하늘거리던 구절초, 알록달록하게 물든 담쟁이들, 아직 설익은 사과들, 도토리를 주우러 다니는 다람쥐들까지. 선선해진 상쾌한 공기를 쐬며 가을을 눈에 담으며 걸었다.

    산막이 마을까지 거리가 표시된 안내판이 중간중간 보인다
    가끔 경사진 곳을 걷기도 한다
    호랑이 조각상
    소나무 출렁다리


    중간에 소나무 출렁다리가 있어서 건너봤는데, 얕봤다가 큰코다쳤다. 나무판이 되게 허술해보이고, 나무판 사이사이 간격이 꽤 넓어서 건널 때 꽤나 무서웠다. 그래서 천천히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두루미 한쌍 조각상

     

    부부로 추정되는(?) 두루미 조각상 둘을 만나게 되었다. 오른쪽에 있던 두루미 표정이 아주 재미났다. 왼쪽에 있는 두루미를 째려보는 것 같았는데, 이유가 뭘까나..?ㅋㅋ

    등잔봉으로 가는 등산로, 우린 패스~
    귀여운 사슴 조형물
    괴산호를 조망하며 걸었다
    괴산호와 때마침 지나가는 유람선


    괴산호 둘레를 따라서 난 길이라 호수를 바라보며 길을 걸으니 경치가 좋았다. 간간히 지나가는 유람선이 보이는 풍경을 더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다.

    호랑이 굴 앞에 귀여운 호랑이 조형물이 있다


    호랑이 굴도 만났다. 진짜 호랑이가 이 굴에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부근에 호랑이가 있었다고 한다. 호랑이가 살았을 적에 우리 조상님들 삶은 어땠을지, 상상하기 힘들다.

    계단이 이어지고
    마을까지 1.8Km 남았다!
    약수터
    귀여운 다람쥐 조각상


    산막이 옛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고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걷기 좋았다. 중간중간 계단도 있고 조금 숨이 차오르는 구간도 있지만, 심장이 팔딱팔딱 뛰며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편한 운동화로 충분한 길이었다
    우리가 걷던 길
    아름다운 괴산호의 풍경
    한반도 지형의 모습
    지나가는 유람선이 물자국을 만들었다
    멀리 기암괴석의 모습


    괴산호와 호수를 두르고 있는 병풍같은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걸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안내판에서 계속해서 보았던 산막이 마을에 도착했다. 산막이 옛길은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되었던 10리 정도의 옛길을 복원해놓은 산책로이다. 산골마을 산막이 마을은 이제 붐비는 마을이 된 것 같았다. 마을 안에 먹을거리를 파는 식당들이 아주 많았다.

    마을에 들어서면 보이던 솟대

     

    마을에 먹을거리들을 파는 식당들이 아주 많았다, 여기서 먹었어도 좋았겠다!


    다음번에 산막이 옛길을 걷게 되면 산막이 마을에서 출출함을 해결해도 좋을 것 같다. 드넓은 억새밭이 아름다워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마을을 지나서 연하협 구름다리로 향했다. 산막이 마을에서 구름다리까지는 1.1km. 여태 온 거리에 비하면 금방 갈 것 같았다.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얼마 안남았다!
    괴산호 옆길을 따라 걸어갔다
    제법 산이 알록달록해졌다
    나무데크길을 따라 걷기


    괴산호를 바라보며 걸으니 참 좋았다. 힘들이지 않고 설렁설렁 걷다가, 드디어 만난 연하협 구름다리!

    이미 한 번 보았던 다리라 그런지 그리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목표삼았던 곳에 드디어 도착했다는 마음에 가슴이 뿌듯했다. 둘이 손을 잡고 구름 다리를 건넜다. 다리 위에서 보이는 풍경이 참 절경이었다.

    드디어 만난 연하협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보이던 괴산호의 풍경
    알록달록한 가을 산이 아름다웠다
    구름다리를 건너와서


    이제 우리가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돌아가야 할 차례, 갈 때는 유람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연하협 구름다리에 다다르면 유람선이나 모터보트를 탈 수 있는 선박 매표소가 두군데 있다. 왼쪽 매표소는 대인 기준 6,000원으로 오른쪽 매표소보다 저렴한데 유람선밖에 없다. 모터보트를 타려면 오른쪽 매표소로 가야한다.

    우린 두군데 다 유람선 표를 문의했는데, 오른쪽 매표소에서 더 빨리 유람선을 탈 수 있어서 오른쪽에서 매표했다. 한, 20분 정도 배가 오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


    우린 두군데에서 다 유람선을 타보았는데, 왼쪽 매표소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 훨씬 좋았다. 선장 아저씨가 이런저런 재미난 설명을 해주시고 시도 읊어주셔서 가는 내내 즐거웠기 때문이다. 오른쪽 매표소에서 탄 유람선에서는 별다른 방송을 듣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얼른 주차장에 가고 싶다면 어느 매표소 가릴 것이 아니라 빠르게 오는 걸 끊어서 타면 되니까 편하다. 마지막 배는 5시 20분이라서 유의해야한다.

    유람선 출발 !!😆


    우리는 3시 40분 즈음에 주차장으로 가는 유람선에 올랐다. 배에 오르자 마자 2층으로 가서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갔다. 주차장까지는 20여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배를 타고 가며 바람이 많이 부니 꽤나 쌀쌀했다.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갔다.

    안녕 구름다리야~
    유람선 위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멋진 기암괴석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


    배 위에서 호수를 가르며 산과 기암괴석 사이를 지나가니, 우리가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다. 이런 풍경이라면 시가 저절로 써질 것 같았지. 기품있는 소나무들과 알록달록한 산, 차가운 바람에 정신없이 휘날리던 머리카락이 기억에 남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