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
경주 오류 고아라 해변에서 캠핑 차박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3. 9. 13. 13:29
날씨가 오락가락하던 주말에 경주로 향했다. 예전에 나정 고운모래 해변에서 차박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어서 일단 그리로 향했다. 가는 길에 날이 좋았다가 갑자기 비가 퍼부었다가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내리다가 그치고 오락가락한 날씨에 경주가서도 비오면 어쩌나 걱정이었지. 경주에 도착했다! 다행이도 날씨는 좋았다. 그런데 예전에 나정 고운모래 해변에서 하룻밤 머물며 차박을 했던 구역이 캠핑장으로 바뀌어있었다. 차박이든 캠핑이든 뭐든 하려면 요금을 내야하는 것 같았고 미리 예약도 해야하는 것 같았다. 끄아아, 다 이렇게 변해가는구나. 양심없는 캠핑 이용객들 때문일까? 돈이 되어서 그런걸까? 아무튼 점점 차박할 곳이 사라지는 것이 슬프다. 자유롭게 해안가를 떠돌다 와서 ..
-
낭만 낭도 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차박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10. 8. 23:34
남해에서 하루 차박을 하고 우리의 원래 목적지였던 낭도로 향했다. 남해에서 낭도까지 2시간여 정도 걸렸다. 돌고 돌아서 가야하니 거리가 꽤 멀어서 시간이 한참 걸렸다. 여수를 지나 낭도에 다다랐다. 한 번 와보았다고 마을 풍경이 익숙했다. 낭도 마을 초입 어느 식당에서 낭도 막걸리를 두 개 샀다. 낭도에 양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만든 낭도 막걸리가 참 유명하다. 기념삼아 사들고 가서 차박할 때 마시려고 했다. 우리는 낭도 장사금 해변 근처에 있는 전망대 겸 포토존으로 향했다. 포토존 옆에 차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낭도 전망대에 도착했다. 귀여운 여우 캐릭터가 우릴 반겨 주었다. 작고 빨간 등대 위에는 낭도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몇 번 찍고서 먼 바다를 구경했다..
-
가을날 남해 사촌 해수욕장에서 차박, 아름다운 노을과 해수욕장 물놀이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10. 7. 17:31
남해 사촌 해수욕장은 물이 맑아서 우리가 여름 때마다 물놀이를 하러 자주 찾았던 곳이었다. 사실 여수 쪽 낭도에 가던 길이었는데 남해로 루트를 바꿨다. 남해에 여러 해수욕장이 있지만 우리는 그 중에서도 사촌 해수욕장을 찾아왔다. 우리는 정말 운 좋게 차박 자리를 잡았다. 마침 해수욕장을 떠나는 분들이 있어서 바다가 보이는 좋은 자리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쪽 주차장 자리는 대략 차 7~8대 정도 세울 공간 밖에 없었다. 하루 차박 요금은 5천원으로 관리요원이신 주민 분이 수시로 수금을 하러 오신다. 이곳에 자리가 없으면 이제 어디를 가야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 이번 여행은 10주년 기념 여행이었다. 11년부터 21년까지 10년을 만나온 우리, 그 날을 기념하며 떠난 여행이..
-
부흥해변에서 차박 캠핑, 밤하늘 별구경, 아름다운 일출과 물놀이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9. 15. 19:51
할아버지 뵈러 상주에 들렀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영덕에 도착했다. 원래 우리의 목적지는 영덕 장사 해수욕장. 차박지로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찾아갔으나 이미 노지나 바다가 보일 법한 주차장 자리는 꽉 차서 들어설 곳이 없었다. 어쩌지 하다가 예전에 서핑을 했었던 영덕 부흥해변 쪽으로 갔다가 노지 자리가 하나 남아 있어서 자리를 펼 수 있었다. 꼬리텐트를 레이 트렁크에 설치하고 롤 테이블과 의자를 착착 셋팅했다. 분위기를 띄워줄 꼬마 전구도 텐트 위에 주렁주렁 걸어 주었다. 바로 눈 앞이 바다였지만 컴컴한 밤이어서 수평선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먼 가로등 불빛 덕분에 철썩이는 파도는 잘 보였다. 백신 맞고서 몸이 안좋았던터라 한동안 술을 먹지 못했었다. 와인을 잔뜩 사두었는데 먹지를 못해서 애가 탔었..
-
압록유원지에서 차박 아름다운 밤하늘 별 구경, 알마크 미라크와 안드로메다 은하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9. 6. 11:33
구례에 집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곡성 압록 유원지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오후였다. 해가 산 너머로 저물어가고 있었다. 한여름이었지만 느즈막한 시간이라 덥지 않고 캠핑하기 딱 좋았다. 다리 밑이 인기있는 자리라고 들었는데 정말 차들로 꽉 차있었다. 우리 조그만 레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캠핑카들도 많았다. 텐트를 쳐놓은 모습을 보면 집을 옮겨 놓은 것 같아 보이는 곳들도 많았다. 옴메 기죽어. 우리는 캠린이도 아니고 캠유아인가 싶었다. 그래도 위풍당당 레이! 노을지는 모습 아래 놓인 우리의 레이, 무척 귀여웠다. 우리는 사람 없는 다리 오른편 노지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 날 더워 죽을 수도 있겠지만 빨리 철수하면 되니까 뭐. 화장실과는 멀었지만 개수대가 가까워서 그나마 편했다. 화장실은 다리 쪽 언덕을 오르..
-
포항 화진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차박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9. 3. 12:39
여름날 해수욕을 하고 싶어서 우중충한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포항쪽이 가까워서, 포항의 어느 해수욕장을 가볼까 하다가 화진 해수욕장에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월포 해수욕장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더 위쪽인 화진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박을 할 생각이어서 취사가 가능한 해변을 찾아 보았는데 월포, 화진 해수욕장 모두 취사가 가능한 곳이었다. 차박을 처음 시작할 때는 차 안에 자충매트 깔고 자기 최적의 상태로 셋팅하는데만도 한참 시간이 걸렸었다. 그리고 우리는 차박이나 캠핑을 한여름부터 시작했던터라 준비할 때마다 더워서 혼쭐이 났었다. 그런데 이 날은 날도 덥지 않았고 준비하는 일도 손에 익숙해져서 모든 것들을 금방금방 해냈다. 화진 해수욕장 야영장 근처에 자리를 잡..
-
남해 두곡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차박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8. 31. 18:58
여름날 남해 두곡 해수욕장을 찾았다. 날씨가 좋았던 날이라 바다가 무척 예뻤다. 먼 바다는 짙푸른 빛깔로 반짝였고 해변 옆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빛났다. 두 빛깔이 뒤섞여서 멀리서 바라만 봐도 참 아름다웠다. 두곡 해수욕장 바다는 청량한 여름날하면 떠오르는 그런 바다, 제주 바다 같기도 했다. 우리는 주차장에 안쪽에 차를 세웠다. 열심히 꼬리텐트를 치고 차 안에 매트를 깔았다. 땀이 삐질삐질 흘리며 하룻밤 묵을 준비를 마쳤다. 근처에 식수대가 있어 물 구하기 쉬웠고 멀리 화장실도 있어서 든든했다. 두곡 해수욕장 너무 좋은데? 파도가 아주 잔잔해서 물놀이 하기 딱일 것 같았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잠깐 목을 축이고 들어가자 싶어서 의자에 앉았다. 멀리 아름다운 푸른 바다가 보이는데 지상낙원에 온 기분이었..
-
일요일 오후 고령 신촌유원지, 둘이서 소박한 캠핑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사계절 캠핑 2021. 8. 31. 10:45
진안에서 대구로 돌아가는 길에 취사가 가능한 곳이 어디 없나 검색을 해보다가 고령 신촌유원지를 발견했다. 일요일 점심 지나서 찾아 갔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누군가가 신촌목욕탕이라고 이야기했던 걸 본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그정도는 아니었다. 다행이었다. 우와, 물도 맑아 보였고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한 산도 멋있었다. 우리는 롤테이블이랑 의자 두개, 아이스백, 구이바다를 챙겨 들고서 방황을 하다가 제일 끝 쪽에 넉넉하게 빈 공간이 있어서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 근처에는 텐트들이 빽빽해서 뭔가를 필 공간이 하나도 없었다. 중간에 공간이 있어서 자리를 피려고 하니 어느 텐트에서 무지막지하게 큰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큰 스피커로 쩌렁쩌렁 온 공간에 소리를 퍼트리며 나중에는 노래까지 하셨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