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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펍 스트리트(Pub Street) 레드피아노에서 저녁식사 그리고 밤거리 걷기
    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Cambodia) 2021. 4.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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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레 룹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낭만에 젖어 들었다. 해는 다 저물고 높다란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왔다. 툭툭 기사님은 좀 전에 헤어졌던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컴컴해진 저녁 펍 스트리트(Pub Street)로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슥슥-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이국의 밤풍경들을 눈에 가득 담았다. 도로 위에는 자동차 보다 오토바이와 툭툭이 훨씬 더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도로 풍경이었다.




    펍 스트리트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종일 함께했던 툭툭 기사와 작별인사를 했다. 벌겋게 빛나는 펍 스트리트(Pub Street) 네온사인을 보며 밤거리를 걸었다.




    펍 스트리트는 그리 넓지 않았다. 거리 좌우로 펼쳐진 가게들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왔다. 밝은 불빛들 덕분에 어두운 밤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흥에 겨운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식당들을 기웃거렸다. 우리는 '레드 피아노'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이곳은 영화 툼레이더 촬영 당시 안젤리나 졸리가 즐겨 찾았다는 식당이었다. 그녀가 자주 먹었던 칵테일을 '툼레이더'라는 이름을 붙여서 팔고 있었다. 이곳에 온 것을 기념 삼아 툼레이더 칵테일 하나를 고른 뒤 까르보나라, 치킨 커틀렛, 망고 쉐이크도 주문했다.




    까르보나라는 맛이 없었다. 나는 간이 센 편인데 이 까르보나라는 밍밍하니 간이 적절히 안 되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후추를 잔뜩 뿌려 먹었다. 여행 전 여기저기 식당들을 검색해 보았을 때 이곳이 맛있다는 평을 언뜻 봤었던 것 같았는데 그냥 집에서 해먹는 게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치킨 커틀렛과 망고 쉐이크는 맛났기에 그럭저럭 배는 채웠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펍 스트리트 부근을 돌아 다녔다. 걷다가 명동이나 인사동 쪽에서 봤었던 지팡이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다. 유행처럼 반짝 번졌던 아이스크림을 이 곳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보게 되어 신기했다. 지팡이 아이스크림의 원조는 어디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마켓에서 다양한 그림들을 팔고있었다. 씨엠립의 여러 문화 유적들을 담은 근사한 작품들이 많았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멋있어서 빠져 들었으나 한바퀴 싹 돌아보니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것마냥 비슷한 그림들 천지였다.




    동네 개들은 인도 한가운데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자고 있었다. 쉴 틈 없이 누워 있는 개들 주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개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잠에 빠져 있었다.




    나이트 마켓에서 옷을 하나 사볼까 마음먹고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고르고 고르다가 코끼리 바지 하나를 사고 지쳐서 쇼핑을 그만 두었다. 이제 본격적인 휴식 타임, 나와 J는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거리마다 마사지 샵이 아주 많았기에 발 닿는 곳에 그냥 들어갔다.




    인당 5달러로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이다. 마사지 도중 J는 숙면했는지 코를 드르렁 골았다. 마사지를 마치고 개운한 몸으로 거리를 좀 더 걷다가 툭툭을 불렀다. 돌아가는 요금은 2달러, 툭툭을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곧장 뻗었다. 밤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일정을 빡빡하게 시작하다 보니 피곤이 겹겹이 쌓였다. 쉬엄쉬엄 다녀야 제 맛인데 아쉬운 마음에 바삐 돌아다닌 하루였다.

    다음 날은 앙코르 압사라 게스트 하우스에 투어를 신청해 놓았기에 일찍 일어나야 했다. 우리는 서둘러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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