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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마지막 날, 루앙프라방 그리고 비엔티엔 안녕! 친절한 라오스 사람들 이야기아시아 여행기/라오스 2023. 5. 9. 21:25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루앙프라방 여행 마지막 날 통베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유유자적 보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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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날,
체크아웃 시간이 지났는데도 통베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에게 비행기 시간 전까지 더 있다 가라고 해주었다. 친절한 숙소 덕분에 방에서 푹 쉬다가, 떠나기 전에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툭툭을 불러서 잠깐 나왔다.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갈까 싶어서 들렀던 루앙프라방의 카페, 'L'Etranger Books & Tea' 카페 바로 옆에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작은 가게도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했다. 라오스에 와서는 무더위 때문에 항상 아이스만 먹었던 것 같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일기를 끄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카페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비행기 탈 시간이 가까워져서 짐을 챙기러 숙소로 돌아갔다. 떠나기가 너무 아쉬웠다.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항상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 우릴 덤탱이 씌우려는 사람들도 없었고 모두가 친절했고, 풍경이나 사람이나 모든 것들이 평화로웠다.
숙소에 돌아와서 열심히 짐을 쌌다. 마음 같아서는 옷을 한 번 더 갈아입고 떠나고 싶었는데, 이제 더이상 갈아입을 옷이 없었다. 하하하.
통베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친절하게도 우릴 공항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셔서, 차를 얻어타고 공항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우리가 떠날 때 선물이라면서 작은 손수건과 팔찌를 건내주셨다. 마음이 괜히 찡하더라.
루앙프라방에 다시 가게 되면 통베이 게스트 하우스에 꼭 들러야지, 너무 친절한 곳이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을 눈에 가득 담았다. 지금 가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떠나는 발걸음이 아쉽기만 할 뿐이었다.
루앙프라방은 정말 작은 공항이었다. 생각보다 더 늦게 왔어도 되었겠는데 싶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일찍 왔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공항 안에서 한참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루앙프라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비엔티엔으로 넘어왔다. 비엔티엔 공항에 계속 있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잠깐 나갔다 들어오기로 했다. 가고 싶은 식당을 찍어 두고 택시를 탔는데,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똑같은 기사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가 첫날 비엔티엔에 도착해서 택시를 탔을 때 만났던 기사 아저씨가 또 이 택시 안에 있는 것이다! 어떻게 똑같은 기사 아저씨의 택시를 탄거지? 괜히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그랬다. 기가막힌 인연이다.
식당에 와서 망고 스티키 라이스와 정체 모를 Soup, 쏨땀과 민트 음료를 주문했다. 라오스에서 즐기는 마지막 저녁식사였다. 아쉽다 아쉬워!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캐리어를 질질 끌고 근처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시간이 남으니 마사지나 받고 공항으로 돌아갈 작정이었다.
마사지를 열심히 받고 있는데 우르르르, 건물 밖에서 비 쏟아지는 소리가 났다. 하늘에 구멍이 났나 싶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렇게 마사지를 마치고 사장님에게 택시를 잡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택시가 안잡히는거다. 툭툭도 없고 택시도 없고. 와😥 한국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대체 어쩌지?
우리가 초조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사지 샵에 있던 어느 아저씨가 사장님에게 무어라 말을 하더니만, 우릴 공항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낯선 아저씨가 차를 태워서 우릴 데려간다고 하니 너무 무서웠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냥 차에 오르고 말았다.
불안한 마음에 구글맵 지도를 켜며 갔는데, 쏟아지는 비에 앞도 잘 안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아저씨는 직접 운전을 해서 우릴 공항까지 데려다 주셨다. 불안한 마음에 아저씨를 의심했던 우리가 죄스럽게 느껴졌다.
한국에서 뭐라도 가져올걸, 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할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럴만한 것이 없었다. 돈이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아저씨는 한사코 거절하셨다. 우린 아저씨에게 감사하다고 수없이 인사를 드리고 공항으로 들어왔다.
일단 공항에 도착하니 그것만으로 참 다행이었다. 한국에 돌아갈 수 있다!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과연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연착 없이 비행기는 잘만 떴다. 하하.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여행의 마지막이 참 따뜻해졌다. 행복한 기억을 가득 담고 온 라오스 여행, 끝.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라오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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