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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수유 꽃으로 노랗게 물든 구례, 구례 산수유 마을 (반곡마을)
    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3.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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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8일

    구례 산수유 마을을 찾아왔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두고 튼튼한 두 다리로 걸었다.

     

    눈에 보이는 곳곳이 노랗다.

    축제 현장에 닿기도 전에

     

    가득핀 산수유 노란꽃들에 취해버렸다.

    이제 제법 날씨는 따뜻해졌고

     

    그 날씨에 걸맞게

     

    마을은 따사로운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멀리 산수유꽃 조형물이 보였다.

    산수유 꽃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진짜 이게 꽃인가 싶을 정도로 희안하게 생겼다.

    생기다 만 꽃잎에 꽃술만 가득 붙어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모여있으면 어찌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우리는 시끌벅적한 축제장은 건너뛰고

    바로 반곡마을로 향했다.

    반곡마을에 들어서니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오호! 생각해보니 우리 이곳에 한 번 왔었다.

    서울에서 새벽 출발하는 당일치기 관광버스를 타고와서

    잠시 스치듯이 이곳을 보고 갔었다.

    그 때는 산수유 꽃망울만 보고 왔었는데

    이제 보니 꽃들이 제법 피어 근사했다.

     

    나무 데크를 따라서 걷다가

    큰 바위를 디딤돌 삼아 작은 하천을 건넜다.

    건너편에도 나무 데크가 있어서 마을을 쭉 한바퀴 돌 수 있었다.

    흐르는 물줄기는 바위마다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켰다.

    그 주위로 노란 산수유 꽃

    가까이서 보면 꽃잎도 얼마 없고 크기도 조그만한데

    모여있으니 어느 큰 꽃 한송이 부럽지 않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변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길을 걷다가

    노랗고 신비로운 이 풍경을 바라보면

    잠시동안 시간이 멈춘 듯이 세상은 고요해지고

    그 순간 사랑은 영원할 것처럼 다가온다.

    연인, 가족, 친구 등등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이곳에 온 다양한 사람들 모두 행복해 보였다.

    아름다운 꽃들은 모든 고민을 잊게 해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이래서 참 봄이 좋다.

    정겨운 마을 돌담길을 옆에 끼고 걸었다.

    소란스러운 축제장과 달리

     

    이곳 반곡마을은 고즈넉해서 좋더라.

    반곡마을의 귀여운 강아지

     

    반곡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축제의 현장을 빠져나왔다.

    가는 길 더 많은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봄이 가면 노란 꽃은 저물고

    아마도 가을 즈음 붉은 열매를 톡톡 터트릴 것이다.

    그 때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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