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삼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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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 마마티라 다이닝(Mama Thira)에서의 저녁식사, 쏠비치 겨울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30. 11:16
쏠비치에서 머물렀던 첫날 저녁은 굳이 밖으로 나가지 말고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을만한 곳은 많았다. 휴고스 디너 뷔페, 산토리니 광장 쪽의 바베큐 식당, 호텔 쪽에 위치한 한식당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마티라. 우리 가족은 이날 저녁은 마마티라(Mamathira)에서 먹기로 했다. 계속해서 우리 눈에 밟히던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숙소 테라스에서도 보이고 걸어다니면서도 계속 마주쳤으니 한 번은 가봐야지 싶었다.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고 2층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굳게 닫혀있는 문! 알고보니 브레이크 타임이었고 저녁식사는 6시 이후에나 가능했다. 문을 열 때까지 30여분 정도 시간이 남았기에 우리는 근처를 둘러보다 다시 오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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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30. 10:49
삼척에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장호항이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스노쿨링을하고 카약을 탄다고 한다. 겨울에 이 곳을 찾아와 엑티비티는 체험할 수 없었지만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장호항의 바다색은 특별히 아름다웠다. 맑고 얕아서 그런건지 바다 밑의 돌들이 보였다. 짙은 파란색 뿐만 아니라 여러 푸른빛들이 뒤엉켜있었다. 날도 좋아 햇살이 바다 위에서 잘게 부서졌다. 따뜻한 풍경이었다. 장호항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 말고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엄청난 수의 갈매기들이다.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기다리고있는 것이다. 새우깡을 던져줄 때마다 갈매기들이 달려들었다. 곳곳에는 새똥의 흰 자국들이 가득했다. 이렇게 길들여진 갈매기들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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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삼척 여행 환선굴 그리고 환선굴 맛집 동굴마을식당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30. 10:23
쏠비치에서 한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려서 갔었던 환선굴. 5억년 전에 생겼다는 엄청난 규모의 석회암 동굴이다. 추운 겨울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따뜻했다. 동굴 안은 4계절 내내 온도가 10~15도씨로 일정하기 때문이다. 넓다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에서 환선굴 입장표를 끊은 뒤 모노레일 정거장으로 향했다. 환선굴 입장표와 모노레일 탑승권은 따로따로 구매해야 한다. 모노레일 정거장에 도착해 왕복 7천원짜리 모노레일 탑승권을 끊고 하행선 모노레일이 올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모노레일에 오르고 난 뒤 10분도 채 안되어 환선굴 입구에 도착했다. 높은 경사 때문에 은근히 무서웠다. 모노레일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가면서 멀리 보이던 거대한 암산이 점점 가까워졌다. 이 높은 곳에 거대한 동굴이 있다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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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여행 추암 촛대바위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9. 16:00
쏠비치에 머무르면서 삼척의 이곳 저곳을 다녀왔다. 먼저 첫날 들렀던 촛대바위. 쏠비치 호텔 건물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여행 첫날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보았던터라 인상이 깊은 곳이다. 객실 방 테라스에서도 촛대바위가 보여서 여행 내내 함께하는 기분이었다. 쏠비치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촛대바위가 잘 보이는 추암 해변이 나타난다. 해변에 서서 나를 삼킬듯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모래가 아주 고와서 발이 쑥쑥 들어갔다. 이곳은 유명한 해돋이 명소라고 한다. 객실 방 창문 너머로 일출이 보이니 이번 여행 때는 굳이 나가보질 않았었다. 다음에 삼척 여행을 오게 되면 촛대바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한 번 보아야겠다. 이 촛대바위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어느 어부에게는 정실부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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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 일출과 해질녘 무렵 풍경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9. 11:25
어둠이 빛으로 바뀌고 빛이 어둠으로 바뀌는 이 오묘한 시간. 프랑스에서는 이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부른다. 멀리 비치는 그림자가 나를 반겨주는 개의 것인지 나를 해치려는 늑대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척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은 개와 늑대의 시간에 마주하게된 세상이었다. 이른 새벽 어스름에 눈을 떠보니 창문 너머로 여명이 떠올랐다. 수평선 근처는 붉게 타올라 하늘빛이 신비롭게 변해갔다. 잠이 홀딱 깨서 얼른 옷을 추려입고 창을 열고 테라스로 나갔다. 붉은 빛은 하늘로 바다로 멀리멀리 뻗어나갔다. 수평선을 바라보는데 해는 떠오를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웠다. 잔잔히 치는 파도소리만 들려올 뿐, 온 세상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구름을 넘어 해가 뜨고 짙은 태양빛이 바다 위를 비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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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과 함께 산토리니 광장 거닐기,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9. 10:27
여행에서 날씨는 참 중요하다. 특히 추운 겨울, 비라도 내리거나 날이 흐려 바람이 거세게 불면 밖으로 한발자국도 내딛기 싫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여행 내내 날씨가 화창했다. 짙푸른 바다와 구름 한 점 없는 쨍하게 파란 하늘에 더해진 강렬한 태양! 지금이 마치 한여름인양 느껴지게 했다. 피부에 와닿는 공기는 차갑지만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시원하면서도 따뜻했다. 한겨울 밖에 나와 야외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데 전혀 춥지 않았다. 두껍게 껴입은 옷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강렬한 태양 덕분이기도 했다. 하얀 벽, 하얀 테이블과 하얀 의자는 푸른 하늘 아래에 있으니 더욱 돋보였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있다는 하얀 종탑이 쏠비치 광장에도 자리잡고 있다. 아치 사이로 새파란 바다가 보였다. 자를 대고 그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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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아름다운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1. 11. 28. 23:54
2박 3일간 머물렀던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내리자마자 새파란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솟아오른 촛대바위! 화사한 푸른 바다 위에 우뚝 서있는 촛대바위가 삼척에 잘왔다고 내게 인사하는 듯 했다. 시원한 바다 풍경에 가족 모두가 구름 위에 두둥실 떠오른 듯 기분이 좋아져 입가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얼른 호텔 방에 짐을 두고 촛대바위를 보러 나오자며 서둘러 객실 안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 커튼을 걷어내니 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그 모습에 마음을 흠뻑 뺏겨 우리 가족 모두 한동안 객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니 2박 3일 내내 숙소에만 있어도 좋을 듯 싶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