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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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를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아를 고흐가 머물던 정신병원과 '밤의 카페 테라스'의 카페에 가다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1. 10. 27. 10:06
아를 통합권을 사들고 인포메이션 센터를 나왔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고흐가 머물렀던 정신병원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와 제일 가까워서 먼저 가보기로 했다. 구글맵에 'L'espace Van Gogh'를 찍어두고 5분 즈음 걸었더니 노란 건물이 나타났다.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감싸고 있는 노란 건물은 고흐가 머물렀던 정신병원을 복원해놓은 것이다. 지금 이곳은 문화센터로 쓰인다고 한다. 이름 모를 색색의 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나 있었다. 중간중간 화단 사이로 길이 나있었다. 그 사이사이를 걸으며 정원을 산책했다. 이곳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나 혼자 정원을 빌린 기분이었다. 아를에 머물던 고흐는 고갱과 크게 다투면서 자신의 귀를 잘라버린다. 그리고 잘라낸 귀를 어느 매춘부에게 건네 주는데 이 사건은 아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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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 아비뇽을 거쳐 아를까지 힘들었던 하루, 기차 연착되어 고생한 이야기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1. 10. 26. 13:37
내가 왜 아를을 가겠다고 마음 먹었을까? 발단은 파리 아웃 출국 비행기 일자를 뒤로 미룬 것에서 시작한다. 갑자기 늘어난 일정에 파리에서 출국해야하는데 파리에만 계속 있기는 아까워 다른 도시들을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프랑스 남부 니스에 갔다가 아를, 리옹을 거쳐 파리로 돌아 오기로 했다. 다른 도시들도 많았는데 특별히 아를을 선택한 이유는 고흐 때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에 나온 노란 카페에 가보고 싶어서였다. 단순하고도 열렬한 열망으로 아를에 향했다. 하지만 아를로 가는 내내 후회했다. 모든 것들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생리 중이었던터라 몸 상태도 엉망이었다. 다 던져버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으니 꾸역꾸역 여행을 이어나가야했다. 이 고생스런 날을 되돌아보면 떠오..